[단독] 0%에서 97%까지...지방선거 여성 당선자 통계의 비밀

지방의회서 비례 의석은 10%
...여성 홀수번 배정 효과 미미
지역구 후보 여성 30% 공천 여겨

민주당 여성 공천 30%
‘단체장 선거는 제외’ 악법 그대로

이번 6.13지방선거에 당선된 광역의원 중 여성은 19.41%, 기초의원 중 여성은 30.76%로 나타났다. 광역의원 비례대표 당선자 중 여성은 71.26%, 기초의원 비례대표 중 여성은 94.14%라는 사실만 보면 여성의 대표성이 높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함정이 숨어있다.

우선 선거별로 당선된 여성의 비율을 살펴보면 △광역지방자치단체장 전체 17명 중 0명(0%) △기초자치단체장 226명 중 8명(3.54%) △광역의원 지역구 737명 중 98명(13.29%) △기초의원 지역구 2541명 중 526명(20.7%)이다. 또 전국 12곳에서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여성 당선자는 배출되지 않았다.

지난 제6회 지방선거와 비교해 기초단체장에서는 여성이 감소한 반면, 광역·기초의원은 다소 늘어났다. 기초단체장은 9명에서 이번에 8명으로 3.98%에서 3.54%로 감소한 반면 광역의원은 14.3%에서 19.41%로, 기초의원은 25.3%에서 30.76%로 각각 5% 가량 늘었다. 좋은 자리는 남성이 독점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여성 기초단체장이 감소한 직접적인 원인은 주요 정당의 여성 공천이 제자리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기초단체 226곳 가운데 여성 11명(4.86%)을 공천해 그중 7명이 당선됐고, 자유한국당은 8명을 공천해 1명이 당선됐다. 지난 2014년 지선에서는 새누리당이 11명을 공천해 7명 당선, 새정치민주연합이 8명을 공천해 2명이 당선된 바 있다. 4년이 지나도 주요 정당의 여성 정치 대표성에 대한 인식 수준은 변화가 없다.

따라서 선출직 공직자를 선출하는 선거 전반에서 정치제도의 개혁이 요구된다. 일례로 지방의회의 여성 대표성 확대를 위해 비례대표 홀수번호 여성 할당이라는 선거법을 만들었지만 전체 당선자 중 여성의 비율은 여전히 낮다. 전체 의석 중 지역구 의석 수는 90%이고 비례대표 의석수는 10%로 제한돼있기 때문이다. 정당들은 지역구 선거 후보 공천에서도 여성 30%를 준수해야 하지만 이번에도 이를 어겼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후보 공천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30% 공천 규정에서 제외하는 당헌을 두고 있고 안팎에서 문제가 제기됐지만 개정하지 않고 있다.

안희정, 첫 재판서 “강압성 없는 애정에 의한 관계” 주장 반복

15일 첫 공판준비기일 열려
검찰, 안 전 지사에 업무상위력에 의한 추행 등 3개 혐의 적용
“이번 사건은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
2차피해 우려되니 재판 비공개로 진행해달라”
다음 달부터 집중심리…1심 판결 8월 전 나올 전망

비서 성폭행·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53)에 대한 재판이 15일 시작됐다. 이날 오후 2시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조병구 부장판사)가 연 안 전 지사의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 측은 “이번 사건은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로 피해자의 성적자기결정권을 침해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안 전 지사 측은 “강압성은 없었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외국 출장지와 서울 등에서 김지은 전 정무비서를 총 4차례 성폭행하고, 수차례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피해자는 지난 3월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이러한 내용을 폭로했고, 다음날 안 전 지사는 충남지사 직을 사퇴했다.

검찰은 안 전 지사에 대해 피감독자 간음·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강제추행 등 3개 혐의와 10개 범죄사실(간음 4회·위력에 의한 추행 1회·강제추행 5회)이 있다고 판단해 그를 지난 4월 11일 기소했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김지은씨가) 안 전 지사를 수행할 때 안 전 지사의 기분을 절대 거스르면 안 되는 것은 물론 안 전 지사 지시를 거부하거나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업무 환경이었다”라고 적시했다.

안 전 지사 변호인단은 이날도 혐의를 부인하고 “합의 하에 이뤄진 성관계”라고 주장했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출석하지 않았고, 변호인단을 통해 “강제추행한 사실은 없다. 피감독자 간음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은, 그런 행동은 있지만 애정과 합의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법정에는 취재진은 물론, ‘방청 연대’를 위해 참석한 여성들 등 많은 방청객으로 북적였다. 검찰은 “재판이 공개되면 피해자의 사생활이 노출되고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전 심리 과정을 비공개로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전체 심리를 비공개할지, 일부만 비공개로 진행할지에 대해서는 재판부에서 검토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2차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22일 오전 열린다. 집중 심리는 7월 초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1심 판결은 8월 초 나올 것으로 보인다.

“촬영·유포·감상 모두 범죄” 정부, ‘불법촬영’ 전면전 선포

공중화장실 상시 점검·민간 화장실도 점검 확대
50억원 들여 카메라 탐지기 확보
신속·엄정 수사 약속
“행위 확인되면 현행범 체포”

“우선 화장실부터 시작하지만, 더 나아가 여성 대상의 모든 범죄에 대해 전면전을 선포하고 이러한 반문명적인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하고 단속하고 감시하겠습니다. 세상의 절반인 여성이 안심할 수 없고, 편안하지 않다면 우리 사회는 아직 야만(野蠻)입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촬영, 유포, 보는 것 모두 명백한 범죄입니다. 정부는 가능한 모든 수단과 자원을 총동원하여 완전히 근절되는 날까지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립니다.”(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정부가 불법촬영을 “반문명적 범죄행위”로 규정하고 “근절을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과 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선언했다.

15일 행정안전부·여성가족부·교육부·법무부·경찰청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불법촬영 범죄를 근절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특별 메시지를 발표했다.

행안부는 불법촬영 우려가 높은 지역의 공중화장실을 상시 점검하고, 민간 건물 화장실까지도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에 특별재원 50억원을 지원해 불법촬영 카메라 탐지기를 확보할 방침이다. 지자체, 경찰, 공공기관 등 인력을 모두 동원하고 시민단체와도 함께 점검에 나선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우리 사회가 불법촬영 범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초·중·고교 내 불법촬영 카메라 점검을 위해 교육청에 탐지 장비를 보급하고, 예방 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 대학들은 카메라 탐지장비를 자체적으로 확보해 상시 점검하기로 했다.

법무부와 경찰청은 불법촬영·유포 범죄를 신속·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불법카메라 설치 여부 점검 후, 구멍 등 초소형카메라 설치 흔적이나 선정적 낙서 등 불안요소가 발견되면 시설주에 개선을 권고한다. 음란사이트 운영자, 웹하드 헤비업로더, SNS 상습유포자 중심으로 단속하고, 영상 삭제업자(디지털장의사)가 사이트 운영자 등과 공모한 경우 음란물 유포 방조범(정보통신망법 제44조의7 위반)으로 강력 수사하기로 했다.

해외 수사기관과의 공조도 강화한다. ‘소라넷’처럼 외국에 서버를 둔 경우 수사·서버폐쇄가 어렵긴 하나, 아동음란물 유무, 자금흐름 추적, 연계사이트나 광고주 등을 수사해 사법처리·서버폐쇄를 추진한다. 민갑룡 경찰청 차장은 “과거엔 불법촬영을 ‘약한 범죄’로 봐 조사를 천천히 하는 경향이 없지 않았다”며 “신속히 출동해 행위자가 확인되면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상습적으로 불법촬영을 했거나 유포했는지도 살피는 등 강력한 수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물통형 카메라, 단추형 카메라 등 변형카메라 제조·수입·판매자 등록제 도입도 추진한다. 이러한 카메라를 누구나 손쉽게 구입해 불법촬영 용도로 쓸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서다. 정 장관은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 제출돼 있다”며 “내년이면 불법촬영 영상물에 대한 실시간 차단 시제품 개발이 끝난다. 영상 편집·변형·유포를 막기 위한 디앤에이(DNA) 필터링 기술개발도 올해 내로 마치겠다”라고 밝혔다. 여가부는 이외에도 지난해 9월 정부가 발표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방지 종합대책’ 이행 여부와 실효성을 계속해서 점검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행안부·여가부 장관과 경찰청장은 동국대, 장충단공원, 동대입구 지하철역 화장실을 직접 찾아 불법촬영 카메라 설치 여부를 점검하고 명동역에서 불법촬영 근절 캠페인을 진행한다.

‘대전 첫 여성 구청장’ 박정현 당선인… “초심 잃지 않는 여성구청장 되겠다”

현 구청장과 맞대결서 승리

“안전한 교육환경·쾌적한 주거환경·

품격 있는 문화환경 위해 최선”

‘ ’

더불어민주당 박정현(53) 후보가 대전 대덕구청장에 당선됐다. 현 구청장인 자유한국당 박수범(57)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동시에 대전 지역 첫 여성 구청장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14일 선거 개표 결과 박 당선인은 2만3009표(57.6%)를 얻어 박 후보(1만6908표, 42.4%)를 15.2%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박 당선인은 대전YMCA 간사,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을 지낸 환경운동가 출신이다. 2010년 비례대표 대전시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해 2014년 서구 4선거구에 출마,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는 ‘사람, 도시재생, 환경’이라는 키워드로 생활밀착형 공약을 내세우며 주민들의 지지를 얻었다.

박 당선인은 소감으로 “4년간 대덕발전을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신 구민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며 “대전 첫 여성구청장으로서 구민의 기대에 부끄럽지 않도록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는 안전한 교육환경을, 부모님께는 쾌적한 주거환경과 품격 있는 문화 환경을, 어르신께는 일자리와 건강을 살뜰히 챙겨드리는 구청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정재훈의 시선] #미투 운동이 남성에게 건네는 이야기
[정재훈의 시선] #미투 운동이 남성에게 건네는 이야기
‘신데렐라’ 찾는 여성창업경진대회…접수과정엔 ‘증명사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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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창업한 여성기업인 A씨는 얼마 전 ‘여성창업경진대회’ 접수 중 황당한 경험을 했다. 여성창업가를 지원한다는 대회 주제가 ‘신데렐라를 찾아라’인점도 모자라 그동안 정부의 창업프로그램에 참가하며 그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었던 ‘증명사진’을 요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대회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가 주관한다.

A씨는 여성창업경진대회의 주제가 ‘신데렐라를 찾아라’인 점을 지적했다. 그는 “신데렐라 콤플렉스라는 남성에 의지하는 여성을 지칭하는 심리학적 용어까지 있는 상황인데 여성 기업가의 지향점을 신데렐라에 비유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며 “역경을 딛고 일어선 다른 캐릭터도 많은데 굳이 신데렐라를 사용한 것은 담당자의 젠더 감수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저널리스트 콜레트 다울링(Colette Dowling)의 저서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진 이 용어는 자립의지를 포기하고 이성에게 의존함으로써 인생의 변화, 마음의 안정, 보호받고자 하는 욕구의 충족 등을 추구하는 심리를 신데렐라 이야기에 빗대어 이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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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A씨는 (사진을 요구하는 이유를 듣기 위해) “해당 부서에 전화를 걸었지만 담당자는 ‘면접 때 대표가 맞는지 확인을 하기 위해 사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며 “대표인지 아닌지는 얼굴이 아닌 증명서로 대체하는 것이 더 정확하지 않나. 지금까지 신청한 어떤 정부 지원 스타트업 공모사업도 대표의 사진을 요구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정부의 핵심 일자리 정책인 ‘블라인드 채용’과도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여성신문 확인 결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대부분의 창업지원 사업에서 ‘증명사진’ 첨부란을 발견할 수 없었다.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국방부 등이 통합 진행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경진대회인 ‘도전! K-스타트업 2018’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주관하는 540억 규모의 ‘창업성공패키지’(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도 사진 입력란을 찾아볼 수 없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가 공고한 ‘2018년 창업지원 사업 현황’에 따르면 총 60개의 창업 관련 프로그램 중 여성 관련 창업 프로그램은 ▲한국여성벤처협회가 주관하는 ‘여성벤처창업 케어 프로그램’과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여성창업경진대회’ 2개뿐이다. 여성창업경진대회와 달리 ‘여성벤처창업 케어 프로그램’에서도 다른 창업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사진을 요구하고 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담당자는 “자금, 판로개척 등 여성창업자의 어려운 현실을 표현하고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여성 창업가’를 비유하기 위해 신데렐라를 주제로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창업경진대회 신청서류에는 사진란이 없다. 다만, 센터 홈페이지 접수시 회원가입을 하게 되어 있는데 이때 사진등록이 필수는 아니”라며 “여성창업경진대회 심사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여성 발명인 모인다… ‘2018 여성발명왕EXPO’ 28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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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여성 발명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2018 여성발명왕EXPO’(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 및 여성발명품박람회)가 오는 28일부터 시작된다. 

여성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탄생한 발명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2018여성발명왕EXPO’는 7월 1일까지 나흘 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2A홀에서 진행된다.

특허청(청장 성윤모)이 주최하고 한국여성발명협회(회장 윤명희)와 한국발명진흥회(회장 구자열)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중국,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우크라이나, 잠비아 등 전 세계 27개국 160여명의 여성발명인들이 참석한다.

여성발명왕EXPO의 주요행사 중 하나인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제11회)’는 전 세계 여성발명인의 특허기술과 발명품을 전시하고 시상하는 대회로, 올해는 여성발명인 340여 명의 다채로운 발명품 380여 점이 출품된다.

행사 이튿날인 29일에는 현장심사가 이루어지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마지막 날인 7월 1일 개최되는 시상식에서 그랑프리, 세미그랑프리, 금·은·동 등 본상과 정부부처와 국내·외 유관기관의 특별상이 수여된다. 지난 2017년 세계여성발명대회에는 24개국 180여명, 235점이 출품됐다.

이와 함께 ‘여성발명품박람회(제18회)’는 국내·외 산업재산권(특허, 실용신안, 디자인)으로 출원 또는 등록된 여성발명기업인의 제품을 전시, 홍보함으로써 기업의 판로개척을 지원한다. 올해는 97개의 기업이 103개 부스를 통해 독특하고 기발한 발명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017년 여성발명품박람회에는 89개사가 참여해 94부스를 운영했다.

이번 행사에서 특히 눈 여겨 볼만한 발명품은 ▲옷을 책처럼 갠 후 꽂아 정리와 수납을 동시에 하는 ‘옷정리기’ ▲장애인, 노약자가 휠체어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휠체어 기능성 테이블’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여 사용 중에만 전원이 공급되는 ‘온열제어매트’ ▲해상에서 익수사고 발생 시 수분을 감지하여 자동으로 조난자의 위치를 알리는 ‘GPS단말장치’ 등이다.

별도로 마련된 '생활발명홍보관‘에서는 지난 12월 개최된 ’2017생활발명코리아‘의 수상작 18점이 전시된다. 행사 기간 내내 메인 무대에서 펼쳐질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IR 피칭데이’와 ‘상품 리뷰 라이브쇼’ 등이 진행된다. 아이디어의 상품화 및 판로개척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화지원관’이 별도 부스로 운영된다.

‘2018 여성발명왕EXPO’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웹사이트(www.kiwie.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페미니스트 예술가 9인, 7월 대학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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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 서울 대학로서
성평등 확산 프로젝트 
‘문화예술이 젠더를 말하다’ 열려
외모 압박·일상 속 성폭력 다룬 예술작품
시민 참여형 프로젝트 등 마련

다음 달 1일 대학로에서 페미니스트 예술가 9인의 전시와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여성 누구나 겪는 외모 관리 압박, 타인의 외모를 쉽게 평가하는 세태를 꼬집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퍼포먼스를 통해 개인이 일상에서 겪거나 접한 성차별·성폭력을 표현하고 비판하며, 피해자와 연대하는 경험도 할 수 있다.

성평등 확산 프로젝트 ‘문화예술이 젠더를 말하다’가 이날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서울시 종로구 (재)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음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여성신문과 시각 이미지를 만드는 페미니스트 프로젝트 ‘노뉴워크’가 공동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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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윤, 김지양, 도호연, 봄로야, 윤나리, 자청, 치명타, 혜원, 흑표범 등 9인의 예술가가 이날 전시·퍼포먼스·워크숍 등을 통해 한국 사회에 만연한 성 고정관념, 성차별, 성폭력 등을 드러낸다. 예술의 형식을 통해 여성의 몸을 겨냥한 폭력적 시선을 드러내고, 성차별·성폭력에 반대하며 피해자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플러스사이즈 모델로 잘 알려진 김지양 씨는 ‘몸에 지우다’라는 퍼포먼스를 통해 여성들이 겪는 ‘외모 압박’을 이야기한다. 뚱뚱한 여성들이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언어·비언어적 폭력을 가시화하고, 남의 외모를 함부로 평가하는 세태를 비판한다.

강지윤 작가는 ‘명백하고 흐린 이름들, A씨 (Names obvious and blurred, A)’라는 설치미술 작품을 선보인다. 성범죄 가해자보다 피해자에 더 주목하는 미디어의 태도를 비판하고, 여성들이 일상 속에서 느끼는 성범죄에 대한 공포를 다룬 전시다.

디자이너이자 아트디렉터인 도호연 씨는 ‘Button #withyou’라는 워크숍을 연다. 참가자들은 배지를 색칠하고 ‘미투(MeToo) 운동을 지지하는 다양한 메시지를 적어 자신만의 핀 버튼을 만들 수 있다.

봄로야 작가는 ‘저 문장을 들은 사람들이 할 일’이라는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여성 문인 138명이 문단 내 성폭력을 이야기하고 피해자들과 연대하고자 펴낸 책 『참고문헌 없음』에 수록된 이성미 시인의 ‘거리’에 관한 시를 이용한 텍스트 드로잉 워크숍이다. 참가자들은 시를 읽은 후 성차별, 성폭력 등에 관한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

윤나리 작가는 설치 작품 ‘샘’을 선보인다. 참가자들은 미투 운동에 관한 메시지를 빈 탁구공에 적어 생수통에 담고, 공을 가져갈 수 있다. 윤 작가는 “미투 운동을 보면서 어떤 상황에서든 대항할 수 있는 말, 용기가 되는 말 등을 가지고 싶고 나누고 싶었다”고 밝혔다.

시각예술 작가인 자청 씨는 ‘“나는 천재입니다”_ 그날 ㅇ의 자리’라는 워크숍을 연다. 참가자들은 직접 겪거나 목격한 성폭력에 관해 이야기하고, 사건 발생 장소를 지도에 표시한다. 작가는 “늘어나는 장소 표시들은 (성폭력이) 바로 당신 옆의, 또는 스쳐 지나갔을지 모를 누군가의 경험이라는 걸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성폭력을 겪거나 목격했을 때의 대응책과 고민도 나눈다.

혜원 작가는 워크숍 ‘버블 버블 - 그 말을 한번 씻어보자!’를 마련했다. 참가자들은 “이제는 그만 나를 괴롭혔으면 하고 생각했던 말, 이제는 달라졌으면 씻겨서 변화되기를 바라는 말”을 여러 향과 색상의 비누에 새기고, 비누를 물로 씻어 사라지도록 만든다.

치명타 작가는 영상 프로젝트 ‘Make up Dash, 꾸밈노동 메이크업’을 선보인다. 직접 뷰티 유튜버가 된 작가는 페미니즘 시각에서 본 여성의 꾸밈노동이 어떻게 성차별과 여성혐오를 낳는지 설명한다. 관객들에게는 여성의 꾸밈노동에 관해 고민해볼 계기가 될 작품이다.

흑표범 작가는 ‘꿈 부적 드로잉 Dream Charm Drawing’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참가자가 작가에게 여성으로서의 기억이 담긴 꿈 이야기를 들려주면, 작가는 참가자에게 필요한 기운을 분홍색 용 형태의 꿈-부적으로 그려준다. “동시대 여성들의 무의식을 꿈 이야기와 꿈-부적으로 연결하면서 여성들의 용기와 우정을 연대해” 보기 위한 작품이다.

‘문화예술이 젠더를 말하다’는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젠더 문제에 자연스레 관심을 가질 계기를 만들고 성평등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본 프로젝트는 여성신문, (사)여성문화네트워크가 주최·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성평등 문화환경조성 사업’의 하나다. 입장료나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행사 당일 현장으로 오면 된다. 더 자세한 내용은 http://womennews.co.kr/board.asp?bo_id=notice&page=1&wr_id=176 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사)여성·문화네트워크 02-2036-9214 

정부 창업 예산 중 ‘여성창업 예산’ 0.1%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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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부가 운영하는 창업지원 예산 중 여성 창업 관련 예산은 0.1%도 안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7796억원 중 6.9억에 불과하다.

지난 1월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18년도 창업지원 사업 계획’에 따르면 500억 규모의 ‘창업도약패키지’ 등 총 60개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있다.

이 중 여성 관련 창업 지원 사업은 한국여성벤처협회에서 주관하는 ‘여성벤처창업 케어 프로그램’과 (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주관하는 여성창업경진대회 등이다.

두 사업은 예산 규모 면에서도 다른 프로그램과 큰 차이를 보였다. 여성창업경진대회의 예산은 0.9억원으로, 이는 전체 60개 중 ‘장애인 창업아이템경진대회’(0.5억원), ‘농식품 크라우드펀딩 컨설팅 비용지원’(0.8억원)을 제외하고 ‘꼴찌’ 수준이다.

6억원 규모의 여성벤처창업 케어 프로그램 또한 하위권에 속했다. 비슷한 규모로는 ‘장애인기업 시제품 제작지원’(5.6억원), ‘K-Global 기업가정신 프로그램’(5억원), ‘농촌현장 창업보육’(7억원) 등이 있었다.

[김경애의 시골살이] ⑫ 여름에 지고 피는 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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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싫어하는 꽃
더위 견디고 피어나는 꽃

꽃들은 저마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이 분명하다. 기온이 높은 열대지방에는 화려하고 예쁜 꽃들이 많아, 우리나라에도 여름이 되면 꽃이 더 많이 잘 필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더운 날씨를 싫어하는 꽃들도 있다. 날이 더우면 죽어버리는 대표적인 꽃이 후쿠시아다. 영국 유학시절 캠퍼스 공터에 야생화처럼 여기저기 피어있는 후쿠시아를 처음 봤다. 이렇게 예쁜 꽃이 세상에 다 있나 싶어 매일 들여다보다가, 꽃이 시들어 떨어질 때마다 주워서 모아 말렸다가 한국으로 돌아올 때 가져왔다.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드릴 선물이었다. 아버지 산소에 뿌려드렸다. 꽃을 좋아하셨던 아버지가 예쁜 후쿠시아는 한 번도 못 보셨지만 좋아하셨을 것 같다. 우리나라에도 후쿠시아가 어느새 들어와서 봄에 사고 또 샀다. 그런데 꽃이 화려하게 주렁주렁 달려 마루청 앞에 두고 매일 보면서 물도 열심히 주지만 점점 죽어갔다. 장날마다 여는 단골 꽃가게 아주머니가 싸게 주시더니 아마 죽어가는 꽃을 나에게 싼값에 팔았나보다 하고 단골 꽃장수를 의심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우연히 후쿠시아가 더우면 죽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작년에 다시 후쿠시아를 세 그루 샀다. 바깥이 짙은 붉은 색이고 속은 보라색인 것 한 그루와 겉은 흰색이고 속이 붉은 색 두 그루를 샀다. 한여름에는 우리 집 마당에서 시원한 곳을 찾아 옮겨보기도 하고 한낮에 햇볕을 너무 많이 쬐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키웠지만 아니나 다를까 나의 정성에도 불구하고 다 죽었다. 올해 또 샀다.

한련화를 처음 본 것도 영국에서였다. 영국 가정집은 물론 특히 팝에는 바구니에 화려하게 꽃을 키워 걸어놓는데, 한련화는 페추니아와 더불어 바구니에 담는 주요한 꽃이다. 여름에도 기온이 좀처럼 30도 이상 올라가지 않아 우리나라 늦가을 날씨 같았던 영국에서 한련화는 여름 내내 피어 있었다. 양재 꽃시장에서 한련화를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사서 마당에 심고 키웠다. 그러나 한여름에 다 죽어버렸다. 다시 봄이 와서 또 사서 심었다. 우연히 씨앗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갖가지 화려한 색으로 폈던 꽃 하나하나가 줄무늬의 홈이 있는 밝은 연두색의 콩같이 생긴 씨앗 두 개 또는 세 개가 돼 6월 말에서 7월 초가 되면 익어서 씨앗을 마당에 흘려놓는다. 첫해에 몇 개를 주워 그다음 해에 심었더니 꽃이 폈다. 꽃으로부터 제법 많은 씨앗을 수확해 올해는 마당 여기저기에 심고 친지들에게 나눠줬다. 그런데 한련화는 기온이 30도 이상 올라가면 기운을 못 차리고 시들해져 버린다. 이때 뽑아내지 말고 그늘을 만들어주고 아침저녁으로 물을 주면서 더위를 식혀주면, 9월 찬바람이 나기 시작할 때 일제히 다시 꽃을 피운다. 첫서리가 내릴 때까지 정원을 아름답게 장식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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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스민도 더우면 꽃을 피우지 않는다. 큰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주는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면 한여름이 되기까지는 꽃을 피우고 향기를 선사하다가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꽃을 피우지 않는다. 그러다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짙은 보라색의 작은 몽우리를 또다시 맺는다. 이태리봉선화도 기온이 높고 햇볕이 쨍쨍하게 내려 비추는 것을 싫어해서 한여름이면 시들시들하다. 그늘을 지워주고 물을 자주 주면 서리 내릴 때까지 계속 꽃을 피운다. 서리 내리기 직전 파서 화분에 심어 실내에서 잘 보관하면 다음해 다시 마당에 심어도 된다.

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여름이 무르익어갈 때쯤에 피어나서 늦여름에 우리 마당을 장식하는 꽃은 다알리아다. 영국으로 유학 가서 처음 살았던 곳이 루이스라는 작은 읍이었다. 바로 이 루이스에 다알리아만 심어놓은 정원이 있었다. 이 정원에 가기 전에는 어릴 적 흔히 본 다알리아가 우리나라 꽃인 줄 알았는데, 그것이 사실이 아니어서 놀랐고 더욱 놀란 것은 그 종류가 엄청나게 다양하고 예쁘다는 것이었다. 다알리아는 꽃 모양이 촌스러운 것 같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날 다알리아에 관한 좁은 식견과 편견이 한 방에 날아가 버렸다.

한여름을 장식하는 또 다른 꽃은 백일홍이다. 백일홍은 백일 동안 피어있다고 해서 백일홍이다. 백일홍은 서울의 강변 산책길에 아름답게 피어있다. 내 휴대전화에서 한동안 나를 대신한 것이 바로 강변에서 찍은 백일홍 사진이었다. 백일홍 꽃은 여러 색깔에 모양도 다양해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또 한 송이 한 송이마다 켜켜이 박혀있는 꽃잎들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감탄이 나온다. 우리마당에는 백일홍 꽃씨가 떨어져 절로 피어나곤 했는데 어느새 사라지고 없다. 하수도 공사 후 공터가 된 마당 한켠에 백일홍 씨앗을 1000원어치 사서 뿌려 놓았더니 싹을 틔우고 무럭무럭 자라 꽃을 피웠다. 올해 여름에는 그 씨앗이 떨어져 싹을 틔우고 꽃이 피기를 기다리고 있다.

채소꽃

우리는 채소 뿌리나 잎 그리고 열매를 채취해 식재료로 써서 채소의 꽃은 관심 밖에 있다. 그런데 채소도 저마다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채소 꽃 중에 대표적인 꽃이 메밀꽃과 유채꽃일 것이다. 이효석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으로 강원도의 메밀꽃밭은 관광명소가 됐고, 제주도의 유채꽃밭 풍경은 채소 꽃의 아름다움을 대변하고 있다. 메밀이나 유채뿐만 아니라 다른 예쁜 채소꽃도 많다. 참깨꽃, 감자꽃, 땅콩꽃, 부추꽃, 달래꽃, 둥글레꽃, 더덕꽃 등 이 예쁜 채소 꽃들을 시골 와서 처음 보고 새로운 발견이나 한 것처럼 기쁨을 만끽한다. 부추꽃은 활짝 피면 작은 흰 별들이 뭉쳐있는 것 같다. 더덕꽃은 푸른빛으로 작은 종 모양의 끝이 보라색을 띤다. 참깨꽃은 종 모양의 꽃이 주렁주렁 이어진다. 둥글레꽃은 잎 아래 조그마한 흰 구슬을 여러 개 달고 있는 모양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채소 꽃은 도라지다. 단아하고 기품 있는 모습에 반해 우리 마당 제일 한가운데 씨앗을 뿌렸더니 해마다 흰색과 보라색의 아름다운 꽃이 나를 기쁘게 했다. 작년 추석에 도라지 뿌리를 캐서 나물로 만들어 차례상에 올렸다. 덤으로 얻은 행복이었다. 어릴 때 호박꽃이 예쁘지 않다고 “호박꽃도 꽃이냐”면서 누군가를 비하할 때 호박꽃에 비유했던 일이 기억난다. 호박꽃을 볼 때마다 이 말이 생각나 미안하다. 예쁘고 노란 호박꽃이 지면서 그 아래 봉곳이 호박을 맺어 점점 커진다. 이탈리아에서는 호박꽃 속에 치즈를 넣어 튀겨 먹어 호박꽃이 귀한 식재료라는데 따기가 아까워 아직 해먹어보지 못했다. 호박꽃도 예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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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채소에는 꽃이 있지만 꽃을 피워 본 적 없는 채소 꽃이 있다. 양파 꽃과 마늘 꽃이 그렇다. 채소 꽃은 사람들이 그 채소의 어떤 부분을 취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바뀌는데, 양파와 마늘은 뿌리를 튼실하게 키워 수확하기 위해 꽃을 피우지 못하게 한다. 양파 밭에 꽃대를 죽 올려서 하얀 꽃을 맺는 양파는 ‘숫놈’이라고 하면서 “양파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꽃이 피면 속에 딱딱한 심이 생겨서 양파로 먹을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꽃이 피기도 전에 뽑혀버린다. 작년 여름 산책길에서 우연히 논두렁에서 영국 정원 관련 책에서 늘 보던 꽃과 비슷한 보라색의 예쁜 꽃을 발견했다. 주워 와서 물병에 꽂았다. 동네 아지매들에게 이 예쁜 꽃이 왜 논두렁에 있는 것이냐고 물어보니 왕마늘의 마늘쫑을 따주지 않아서 핀 꽃인데 누군가가 마늘만 떼어가고 버린 것이라고 한다. 마늘 꽃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 뿌리인 마늘도 실하게 성장하게 하기 위해서는 꽃을 피우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한다. 시장에서 봄이면 파는 마늘쫑이 바로 마늘이 꽃을 피우기 위해 올린 꽃대이다. 봄에 마늘쫑을 빼거나 마늘쫑 위를 잘라버려 꽃을 못 피우게 하는 것이 중요한 농사일이다. 나도 그간 마늘쫑을 열심히 빼주고 얻어, 나눠주고 또 볶아먹고 장아찌 만들어 먹었다. 그 마늘쫑이 금지된 꽃의 줄기였던 것이었다. 마늘 꽃! 피워 본 적이 없는 꽃이었다. 아름다운 왕마늘 꽃을 피워보는 것이 올해의 나의 과제다. 이웃으로부터 얻은 왕마늘 알을 지난 11월 앞마당에 심고 오랫동안 기다렸다. 영국 정원 부럽지 않은 보라색 꽃이 피어났다.

뿌리를 먹는 감자와 땅콩도 꽃이 맺히면 따버린다. 예쁜 꽃들이 사라져버린다. 부추는 뿌리를 두고 계속 잎만 잘라 먹는 채소로, 계속 잎을 잘라내기 때문에 부추도 꽃대를 올리지 못한다. 달래는 뿌리째로 채취해서 먹는다. 그래서 그 아름다운 부추나 달래의 꽃을 보기가 쉽지 않다. 파나 상추도 꽃이 피면 억세져서 더 이상 먹지 못해 꽃이 피기 전에 다 뽑혀 꽃을 피우는 것을 허락받지 못한다. 꽃이 중요한 채소는 열매를 먹을 경우다. 가지는 보라색 꽃을, 토마토와 오이와 호박은 노란색 꽃을, 고추는 흰색 꽃을 피운다. 이 꽃들이 열매로 커나간다. 그러나 실하고 풍성한 열매를 얻기 위해 잎을 버려야 하는 경우가 있다. 가장 심하게 잎을 따버리는 채소는 토마토다. 토마토는 잎을 내면 그 잎이 금방 가지로 뻗어 나가는데, 토마토는 오직 한 가지만 남기고 잎을 족족 따버려야 열매가 많이 맺힌다. 동네 근처에 있는 토마토를 키우는 비닐하우스를 들여다보면 잎은 거의 없고 줄기가 뱀처럼 바닥에 똬리를 틀고 있고, 거기에 토마토가 주렁주렁 열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나도 우리 텃밭에 심어놓은 토마토 잎을 아침마다 열심히 따준다.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채소 꽃은 씨앗도 맺는다. 어쩌다 잘리지 않았거나 뽑히지 않은 부추와 달래가 꽃대를 올려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그 꽃에서 씨앗이 맺혀 흩어진다. 파나 상추도 씨앗을 받기 위해 몇 포기를 남겨 두고 꽃이 피는 것을 허락한다. 둥글레는 그 아름다운 꽃이 푸른 씨방을 만들어 영글어 터져 씨앗을 여기저기에 뿌리고 또다시 새싹을 틔운다. 채소의 꽃들은 소중하고 또 아름답다.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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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임위, ‘2018년 굿 게이머 패밀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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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4일부터 총 7회 개최 게임 체험·등급분류 체험 통해 가족 간 소통 도모   게임물관리위원회(위원장 여명숙)는 오는 7월 14일부터 총 7회에 걸쳐서 ‘게임이용자 가족 소통 교실 2018년 굿 게이머 패밀리(Good Gamer Family)’를 연다. 이번 행사는 게임을 좋아하는 자녀들과, 게임으로 인해 자녀들과 소통하기 어려워하는 부모들을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게임위가 주최하고 게임이용자보호센터(센터장 이경민)와 전국 권역별 유관기관이 함께 주관한다.  부모와 자녀가 소통하고 더 나은 관계를 만들며, 게임에 대한 인식 개선과 게임 선용을 장려하기 위한 행사다. 구체적으로는 ▲가족 소통의 시간 ▲올바른 게임 이용 방법(부모와 자녀 분리 교육) ▲내가 하는 게임 분석하기 ▲내겜소(내가 하는 게임을 소개합니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게임 체험과 모의 등급분류회의 ▲건강한 게임 이용을 위한 시간 관리 방법 ▲우리 함께 약속해요 등이다. 참가 대상은 초등학교 3학년~6학년 자녀와 학부모로 구성된 4인 이내의 가족이다. 신청서를 보내면 주최 측에서 검토해 10~15 가족(30명)을 선정해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참가 방법 등은 게임위 홈페이지(http://www.grac.or.kr/)나 게임이용자보호센터 정책기획팀 GGF 담당자(02-2058-231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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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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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페미니스트 예술가 9인, 7월 대학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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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 서울 대학로서 성평등 확산 프로젝트  ‘문화예술이 젠더를 말하다’ 열려 외모 압박·일상 속 성폭력 다룬 예술작품 시민 참여형 프로젝트 등 마련 다음 달 1일 대학로에서 페미니스트 예술가 9인의 전시와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여성 누구나 겪는 외모 관리 압박, 타인의 외모를 쉽게 평가하는 세태를 꼬집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퍼포먼스를 통해 개인이 일상에서 겪거나 접한 성차별·성폭력을 표현하고 비판하며, 피해자와 연대하는 경험도 할 수 있다. 성평등 확산 프로젝트 ‘문화예술이 젠더를 말하다’가 이날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서울시 종로구 (재)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음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여성신문과 시각 이미지를 만드는 페미니스트 프로젝트 ‘노뉴워크’가 공동 기획했다. 강지윤, 김지양, 도호연, 봄로야, 윤나리, 자청, 치명타, 혜원, 흑표범 등 9인의 예술가가 이날 전시·퍼포먼스·워크숍 등을 통해 한국 사회에 만연한 성 고정관념, 성차별, 성폭력 등을 드러낸다. 예술의 형식을 통해 여성의 몸을 겨냥한 폭력적 시선을 드러내고, 성차별·성폭력에 반대하며 피해자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플러스사이즈 모델로 잘 알려진 김지양 씨는 ‘몸에 지우다’라는 퍼포먼스를 통해 여성들이 겪는 ‘외모 압박’을 이야기한다. 뚱뚱한 여성들이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언어·비언어적 폭력을 가시화하고, 남의 외모를 함부로 평가하는 세태를 비판한다. 강지윤 작가는 ‘명백하고 흐린 이름들, A씨 (Names obvious and blurred, A)’라는 설치미술 작품을 선보인다. 성범죄 가해자보다 피해자에 더 주목하는 미디어의 태도를 비판하고, 여성들이 일상 속에서 느끼는 성범죄에 대한 공포를 다룬 전시다. 디자이너이자 아트디렉터인 도호연 씨는 ‘Button #withyou’라는 워크숍을 연다. 참가자들은 배지를 색칠하고 ‘미투(MeToo) 운동을 지지하는 다양한 메시지를 적어 자신만의 핀 버튼을 만들 수 있다. 봄로야 작가는 ‘저 문장을 들은 사람들이 할 일’이라는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여성 문인 138명이 문단 내 성폭력을 이야기하고 피해자들과 연대하고자 펴낸 책 『참고문헌 없음』에 수록된 이성미 시인의 ‘거리’에 관한 시를 이용한 텍스트 드로잉 워크숍이다. 참가자들은 시를 읽은 후 성차별, 성폭력 등에 관한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 윤나리 작가는 설치 작품 ‘샘’을 선보인다. 참가자들은 미투 운동에 관한 메시지를 빈 탁구공에 적어 생수통에 담고, 공을 가져갈 수 있다. 윤 작가는 “미투 운동을 보면서 어떤 상황에서든 대항할 수 있는 말, 용기가 되는 말 등을 가지고 싶고 나누고 싶었다”고 밝혔다. 시각예술 작가인 자청 씨는 ‘“나는 천재입니다”_ 그날 ㅇ의 자리’라는 워크숍을 연다. 참가자들은 직접 겪거나 목격한 성폭력에 관해 이야기하고, 사건 발생 장소를 지도에 표시한다. 작가는 “늘어나는 장소 표시들은 (성폭력이) 바로 당신 옆의, 또는 스쳐 지나갔을지 모를 누군가의 경험이라는 걸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성폭력을 겪거나 목격했을 때의 대응책과 고민도 나눈다. 혜원 작가는 워크숍 ‘버블 버블 - 그 말을 한번 씻어보자!’를 마련했다. 참가자들은 “이제는 그만 나를 괴롭혔으면 하고 생각했던 말, 이제는 달라졌으면 씻겨서 변화되기를 바라는 말”을 여러 향과 색상의 비누에 새기고, 비누를 물로 씻어 사라지도록 만든다. 치명타 작가는 영상 프로젝트 ‘Make up Dash, 꾸밈노동 메이크업’을 선보인다. 직접 뷰티 유튜버가 된 작가는 페미니즘 시각에서 본 여성의 꾸밈노동이 어떻게 성차별과 여성혐오를 낳는지 설명한다. 관객들에게는 여성의 꾸밈노동에 관해 고민해볼 계기가 될 작품이다. 흑표범 작가는 ‘꿈 부적 드로잉 Dream Charm Drawing’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참가자가 작가에게 여성으로서의 기억이 담긴 꿈 이야기를 들려주면, 작가는 참가자에게 필요한 기운을 분홍색 용 형태의 꿈-부적으로 그려준다. “동시대 여성들의 무의식을 꿈 이야기와 꿈-부적으로 연결하면서 여성들의 용기와 우정을 연대해” 보기 위한 작품이다. ‘문화예술이 젠더를 말하다’는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젠더 문제에 자연스레 관심을 가질 계기를 만들고 성평등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본 프로젝트는 여성신문, (사)여성문화네트워크가 주최·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성평등 문화환경조성 사업’의 하나다. 입장료나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행사 당일 현장으로 오면 된다. 더 자세한 내용은 http://womennews.co.kr/board.asp?bo_id=notice&page=1&wr_id=176 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사)여성·문화네트워크 02-2036-9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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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당선인, 아이키우기 좋은 부산만들기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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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와 교육청 첫 협치...'아이키우기 좋은 부산 만들기' 업무협약 민선 7기 출범과 동시에 추진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과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아이키우기 좋은 부산만들기’를 위한 교육협력사업 추진한다. 지난 19일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과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아이키우기 좋은 부산만들기’ 교육협력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민선7기 부산시장 출범을 앞두고 부산시교육청과 첫 협치로 의미가 있다. 이를 위해 ‘교육협력추진단’을 조속히 구성하고 아이들의 안전, 건강, 먹거리, 교육격차 등을 의제로 설정하여 추진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아이키우기 좋은 부산만들기’의 주요 내용은 ▲교육협력추진단 구성 ▲공기정화장치 설치 추진 ▲옐로카펫 확대 실시 ▲친환경급식․무상급식 전면화 계획 수립 ▲폐교활용방안 모색 등으로 오 당선인과 김 교육감의 교육관련 공약에 대한 실천의지를 보이며 ‘아이키우기 좋은 부산만들기’를 추진하는데 큰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를 위해 초·중·고등학교 내 공기정화장치를 내년까지 모두 설치하고, 부산지역 305개 초등학교를 전수 조사해 옐로카펫이 필요한 학교에 16개 기초자치단체와 협력해 내년까지 설치 완료한다. 또한, 중학교 친환경 급식과 고등학교 무상급식을 실시하기 위한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해 공동으로 추진하고, 부산시내 폐교에 대한 활용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이번 협약이 그 동안 교육행정협의회 등을 통해서 양 기관이 쌓아 온 신뢰를 바탕으로 하여 당선인과 교육감이 시정과 교육에 관하여 깊은 공간대를 형성하고, 아울러 당선인이 강조하는 ‘교육으로 다함께 행복한 부산’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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