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이후 첫 선거...민주·한국당 여성공약 차일피일

미투 대책이 내 지역
정책되려면 선거 공약부터

“공약은 유권자가 후보자를 
고용할 때 보는 고용계약서”

정의·민중·녹색당 이미 공개
바른미래·민주평화 마무리

 

6.13지방선거가 한달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늑장 공약 발표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정책들에 더해 특히 이번 지방선거는 미투(#Metoo) 운동을 통해 터져나온 반성폭력, 성차별에 대한 대책들이 정당들의 정책으로 만들어져야 하는 중요한 기회다. 유권자들은 이를 평가하고 정당과 후보를 선택해야 하지만 정당들은 정쟁을 벌이면서 기본적인 역할조차 거부한 셈이다.

여성신문이 지난 14일 7개 정당에 확인한 결과 민주당과 한국당은 공약집을 5월 21일 이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정책실 관계자는 “21일 공약집 발표를 예정하고 있으며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5대 핵심약속을 공개했으나 성평등 공약은 포함되지 않았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현재 만들었지만 민주당 공약이 발표된 이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각 정당들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14일까지 10대 공약 요약본을 제출했다.

양당은 역대 지방선거에서도 정당 공약집을 뒤늦게 발표해 비판받았다. 2014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과 새누리당은 선거일 22일 전에 공약을 발표했고, 2010년 민주당은 38일 전, 한나라당은 29일 전 발표한 이력이 있다. 이번 선거 공약 역시 23일 전에 발표될 예정이다.

오히려 여성공약에 관심을 기울인 정당들은 정치권 내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적은 곳들이다. 상대적으로 인물난에 시달리는 소수정당들은 일찌감치 인물 경쟁보다 정책 선거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정치와 선거 발전을 견인해내고 있다.

여성공약만 놓고 볼 때 정의당은 선거 2개월 전인 지난 4월 10일 가장 먼저 내놨다. 이어 민중당은 4월23일 발표했다. 정책을 중심으로 간결하게 항목을 나열한 대부분의 정당들과 달리 녹색당은 현실과 진단, 기조와 방향, 세부공약을 순차적으로 제시한 한편의 보고서를 작성해 정책을 소개하고 있다.

선거에서 조차 공약이 실종된 상황은 민주주의 발전에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주요정당의 오만함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선거에서 공약을 선거도구쯤으로 알고 있는데, 도구가 아니라 유권자가 후보자를 고용하는데 필요한 고용계약서”라고 비유했다. 특히 “지방선거를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부터 튼튼하게 해야 하지만 정치권은 생각이 많이 다르다”고 꼬집었다. 또 이 총장은 공약을 낸 정당들에 대해서도 “재정 계획은 빠져있다는 점에서 고용계약서라기 보다는 희망고문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각 정당이 작성한 여성 및 성평등 공약은 다음과 같다. 정당별로 소개하는 순서는 발표 또는 제출한 기준으로 삼았다.

정의당은 ‘성평등 4대 과제 10대 공약’을 내놨다. 구체적으로는 ▲일·생활 균형과 차별없는 질 좋은 일자리 보장 ▲여성 안심도시 실현 ▲다양한 삶의 존중과 여성의 건강권 보장▲성평등 추진 기반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민중당은 미투 5대 공약, 여성 건강권 4대 공약, 성평등 보육 2대 공약, 유리천장 제거를 위한 2대 공약, 소녀상 건립지원 공약을 내놨다. 구체적으로는 ▲권력형 성범죄 근절 ▲여성의 건강권과 임신·출산에 대한 결정권 보장 ▲성평등한 보육을 위해 남성육아할당제를 도입하고 영유아 보호자를 위한 센터 설치 ▲성평등한 지방자치단체 ▲일본군위안부 소녀상 건립을 지원하고 피해자 지원 확대 등을 약속했다.

녹색당은 서울시 성평등 공약으로 ▲평등하게 변화하는 서울 △서울시 동수대표제, 성평등기본조례 전면 개정 △성평등 직속부서 신설, 젠더자문관 확대 △성별임금격차 공시 및 해소, 사회적 돌봄을 위한 동시간 단축, 독박육아 방지 조례 제정 ▲평등문화 이끄는 서울 △자치구의 성평등 평가 실시 △성평등 및 반성폭력 교육기반 마련 및 실시 △성평등 계약제 도입, 성평등한 일터 인증제 ▲안전하고 건강한 서울 △피해자 중심 대응체계 구축, 친밀성 폭력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젠더 건강센터 설치, 산후조리원의 안전 강화 등을 제시했다.

민주평화당은 4개 과제 6대 공약을 제시했다. ▲산후조리를 공공이 책임지는 사회적 서비스로 인식하고 지자체에 공공 산후조리원 설치▲남성의 출산 및 육아휴직 확대 의무화 ▲여성안심주택 공급 확대 ▲양성평등교육 정규 교육과정 편제 등이다.

바른미래당은 9대 과제 18대 공약을 제시했다. ▲독박육아 NO! 엄마아빠가 함께하는 행복한 육아 ▲임신 여성근로자의 근로시간 단축 청구권 확대 ▲초등 돌봄교실 강화 ▲지자체 지원금 활용한 아이돌보미 임금보전제 실시 ▲권력형 성범죄 처벌 강화 ▲가정폭력 가해자 즉각 분리 및 피해자 보호시설 확대 ▲1인 가구 밀집지역 등 범죄예방 강화 ▲여성농어업인 특색에 따라 맞춤형 지원

한편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각 정당의 10대 공약 요약본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10대 공약의 10번째에 ‘성평등 사회와 가족행복’을 포함했다.

민주당은 ▲성평등 사회 완성 노력 ▲사회 각 분야의 여성참여 및 여성대표성 향상 ▲여성 안전사회 구현 ▲인권·성평등 교육 강화 ▲위기청소년의 새로운 출발과 건강한 성장 지원 ▲여성청소년의 건강한 성장 지원 ▲가족의 안정적인 삶 지원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 지원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건강한 일자리 지원 강화 등을 제시했다.

한국당은 10대 공약의 7순위 여성·복지분야로 저출산 극복 공약을 제시하고 ▲일가정양립 ▲임신·출산·보육 국가 함께 책임 ▲한부모 양육비 이행 등을 담았다.

한국당, 차별금지 조항에 ‘성적 지향’만 삭제했다

지난 5월 1일 개정

자유한국당이 윤리규칙을 개정하면서 차별금지 조항에서 ‘성적 지향’을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홍준표 대표가 노골적으로 성소수자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혀왔고, 충남인권조례 폐지에 당 소속 충남도의회 의원들이 앞장선 바 있었으나 당의 윤리 규칙이 바뀐 것은 최근의 일이다.

자유한국당의 차별 금지에 관한 규정은 윤리규칙 제20조에 명시돼있다. 개정 전에는 차별 금지 사유 중 하나로 성적 지향이 포함하고 있었다. 기존의 윤리규칙은 ‘당원은 합리적인 이유 없이 성별, 나이, 종교, 출신지, 국적, 인종, 피부색, 학력, 병력(病歷), 신체조건, 혼인·임신 또는 출산 여부, 가족형태 또는 가족상황, 정치적 견해, 실효된 전과, 성적(性的) 지향 등을 이유로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어떠한 차별도 하지 아니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규정 때문에 홍준표 대표가 성소수자를 폄하하는 발언을 할 때마다 당의 윤리규칙에 위배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 대표는 “성소수자의 인권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 국민의 건강권에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발언 등을 수차례 한 바 있다.

그러나 5월 1일 개정 이후 차별 금지 사유에서 ‘성적 지향’이 사라지면서 이같은 부담을 덜게 된 셈이다. 개정안에는 ‘당원은 합리적인 이유 없이 성별, 나이, 종교, 출신지, 국적, 인종, 피부색, 학력, 병력(病歷), 신체조건, 혼인·임신 또는 출산 여부, 가족형태 또는 가족상황, 정치적 견해, 실효된 전과 등을 이유로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어떠한 차별도 하지 아니한다’고 명시했다.

이에 대해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측은 “노골적으로 차별과 혐오를 드러내고 자행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단체는 “우리나라에서 차별금지법이 만들어지지 않고 있는 게 올해로 10년째인데, 경각심을 갖거나 국제사회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기는커녕, 오히려 후퇴를 견인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변협, 대법관 후보로 김선수·노정희 등 9명 추천… 여성 3명 포함

노정희·이선희·최은순 등 여성 3명 포함

대법원, 14일까지 후보자 천거 접수

대한변호사협회(협회장 김현)는 오는 8월 2일 퇴임하는 고영한·김신·김창석 대법관의 후임으로 9명을 추천했다고 14일 밝혔다.

변협이 추천한 9명은 김선수 변호사(57·사법연수원 17기), 노정희 서울고법 부장판사(55·19기), 노태악 서울북부지법원장(56·16기), 이선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53·19기), 조홍식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원장(55·18기), 최은순 변호사(52·21기), 한승 전주지법원장(55·17), 황적화 변호사(62·17기), 황정근 변호사(57·15기) 등이다. 이 가운데 여성은 노정의 부장판사, 이선희 성균관대 법전원 교수, 최은순 변호사 등 3명이다.

김선수 변호사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사법개혁비서관을 역임했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회장을 지냈다. 사법시험 27회에 수석으로 합격한 뒤 노동·인권 분야 전문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노정희 부장판사는 27년째 판사로 근무하며 섬세하고 치밀하게 사건을 심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법원도서관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대법원 산하 젠더법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노태악 법원장은 대법원 산하 국제규범연구반을 출범시켜 헤이그국제사법회의, 국제연합 국제거래법위원회에 법관을 파견하는 등 대한민국 사법의 국제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선희 교수는 14년간 판사로 활동했으며, 변호사를 거쳐 현재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국무총리행정심판위원회 위원, 공정거래위원회 국제협력분과위원회 경쟁정책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해 관련 실무와 이론에 해박하다는 평가다.

조홍식 원장은 판사 출신으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한국환경법학회장을 지냈으며 환경 분쟁과 환경법 분야에서 권위자로 꼽힌다.

최은순 변호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부회장,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현재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한승 법원장은 2010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원을 대상으로 시행한 법관평가에서 우수법관으로 선정되는 등 해박한 법률지식과 합리적 사법행정의 식견을 갖췄다는 평가다.

황적화 변호사는 25년간 판사로 근무했으며, 2008~2010년까지 3년 연속 서울지방변호사회 우수법관으로 선정되는 등 합리적이고 따뜻한 재판 진행으로 변호인과 소송 당사자 모두에게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정근 변호사는 법원행정처 송무심의관으로서 영장실질심사제 도입에 앞장섰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서 국회 측 법률대리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한편 대법원은 대법관 제청 대상자로 적합한 인물을 찾기 위해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후보자 천거를 받고 있다. 대법원은 천거와 자체 심사 등을 통해 대상자를 추린 뒤 심사 동의자 명단과 학력, 주요 경력, 재산, 병역 등에 관한 정보를 공개해 의견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이후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는 심사를 통해 대법관 후보로 적합한 후보자 9명(제청 인원의 3배수) 이상을 대법원장에게 추천하게 된다. 대법원은 이들 가운데 3명을 대통령에게 단수 제청한다.

화장실 ‘몰카’ 구멍 막기 위해 실리콘 챙기는 여성들…이게 정상입니까?

[강남역 여성혐오살인사건 2주기] 

여성가족부, 강남역 사건 2주기 맞아
여성폭력 방지 정책간담회 열어 

20대 여성들로 구성된 ‘성평등 드리머’, 
여성이 겪는 일상 속 범죄 불안과 
여성폭력 방지정책 개선 논해 

강남역 여성혐오살인사건 이후 2년. 우리 사회는 얼마나 변화했을까. 강남역 사건을 되돌아보고, 청년여성의 관점에서 여성폭력 방지 정책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여성가족부(장관 정현백, 이하 여가부)는 강남역 살인사건 2주기를 맞아 16일 오전 서울 동작구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성평등도서관 ‘여기’에서 ‘성평등 드리머와 함께하는 여성폭력방지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청년 여성들은 강남역 사건 이후 최근 미투 운동이 일어나기까지 한국 사회에서 벌어진 여성 대상 폭력·범죄를 살펴보고, 여성폭력 방지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내놨다.

이날 간담회에는 건강분과 소속 성평등 드리머 5명(20대 청년 여성)과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및 관계자 서울시 및 여성가족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성평등 드리머는 여가부가 지난 4월 출범한 ‘청년 참여 성평등 정책 추진단’으로, 일자리·주거·여성건강 등 3개 분과 30여명의 청년으로 구성됐다. 100일간 성평등 관점에서 정책을 발굴하고 정부정책 개선방안을 논의한다. 

강남역 사건 이후 한국사회는?
“여성들, 여전히 일상 속 불안 겪어”

여성혐오가 만연한 사회에서 여성은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집단적 각성 이후, 여성들은 토해내듯 자신의 성차별·성폭력 경험을 고백했다. 이어진 페미니즘 물결 속에서 여성들은 서로를 위로했고 여성혐오와 여성 살해를 뿌리 뽑기 위해 연대했다. 하지만 여성 개개인의 성평등 인식이 높아진 데 비해 남성들의 변화는 더디고, 여성 대상 범죄를 강력 처벌하고자 하는 사법기관의 의지 또한 여전히 찾아볼 수 없다. 남성들의 ‘미투’ 조롱 발언과 “동일범죄 동일수사 동일처벌” “성별 관계없는 국가의 보호를 요청한다”는 여성들의 외침이 이를 방증한다.

이날 여성들은 최근 ‘불법촬영 편파수사’로 논란이 된 ‘홍대 누드모델 불법촬영 유출 사건’에 대해 얘기하며 분노와 무력감을 느꼈다고 했다. 그간 많은 여성들이 불법촬영 피해를 호소했지만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지지 않은 반면, 남성이 피해자가 되자 이례적으로 빠르고 강력하게 수사가 진행된 탓이다. 

“남자 동기의 노트북을 빌려 쓴 적이 있어요. 장난으로 어떤 폴더에 들어가 봤는데 화장실 몰카가 있더라고요. 너무 당황스러워 숨을 고르려고 카페 화장실에 갔는데 화장실 벽에 나있는 구멍을 봤어요. 좌절감을 느꼈죠. (…) 지금 가방에서 실리콘이 나온다고 하면 정상은 아니잖아요? 근데 많은 여성들이 화장실의 몰카 구멍을 막기 위해 실리콘이나 스티커를 들고 다녀요. 여성들은 항상 관음적 시선에 노출돼있어요. 대중교통이나 길거리, 학교에서도 몰카 피해를 입어요. 집 창문 너머로도 누군가 나를 몰래 찍고 있진 않을까 걱정하죠. 긴장의 연속일 수밖에 없어요.”(성평등 드리머 김가연(가명)씨)

문예린씨도 “여학생들이 대학 내 동아리나 소모임에서 스티커를 공동구매하거나 실리콘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자체적으로 몰카를 예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여성안심보안관이 지하철이나 공공시설 내 화장실 몰카를 점검하고는 있지만, 영화관이나 카페 화장실 등은 탐지할 수 없다. 또 몰카를 신고하는 방법도 까다로운 것 같다”며 신고 절차 간소화 등을 요구했다. 이에 심미섭씨는 “화장실 몰카 점검 대상을 사유시설 등으로 확대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여성 대상 범죄 강력 처벌해야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한 미온적 처벌도 문제로 지적됐다. 양현희씨는 “공무원, 교사, 의사 등 도덕성이 요구되는 직업에 대해선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특히 경찰의 경우 성범죄자가 성범죄자를 수사할 수도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7개 지방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2016년까지 3년간 성관련 비위로 징계를 받은 경찰은 모두 148명이다. 연도별 성비위 징계 건수는 2014년 27건, 2015년 50건, 2016년 71건으로 2년동안 3배 이상 증가했다.

또 양씨는 “디지털성범죄는 촬영자, 소지자, 소비자 모두를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법촬영 범죄자는 100건을 찍었든 200건을 찍었든 처음 걸리면 초범으로 처리돼요. 그래서 낮은 형량을 받거나 집행유예 처리되죠. 매우 불합리해요. 100건의 불법 촬영본은 100건의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생각해요.”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성범죄 처벌 강화에 동의하며 “지난 3월 8일 저희가 발표한 성폭력·성희롱 근절 대책에도 ‘가해자 처벌 강화’ 관련 내용이 담겼다. 그런데 법을 들여다보면 성범죄에 대한 양형기준이 낮지 않다. 하지만 사법당국이 관행적으로 약한 처벌을 내려왔다”며 이에 대해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세상읽기] 근로시간 규제와 성평등
[세상읽기] 근로시간 규제와 성평등
[W스타트업] 반려동물 패션 시장 선두주자로 나서다

[인터뷰] 박미경 모아디자인연구소 대표
펫코노미 시장 6조
아토피 옷에서 수의까지 
고급 옷 수요 증가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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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1000만 시대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람이 늘면서 관련 시장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관련 산업을 뜻하는 국내 펫코노미(petconomy) 규모는 2012년 9000억원에서 2015년 두 배 증가한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오는 2020년에는 5조80000억으로 시장규모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규모 6조원은 2016년 아웃도어·주얼리·의료기기 시장과 맞먹는 규모다. 현재 CJ몰 등 대기업에서 반려동물 전문몰을 운영하고 있으며, 1인 영세사업자 등 소규모 업체들도 다양한 펫코노미 사업에 종사하고 있다.

박미경 모아디자인연구소 대표는 반려동물 맞춤의류를 제작, 판매하는 일을 주 업무로 한다. 지난 2016년 사업자등록을 냈으며 다양한 체형을 가진 반려동물의 옷을 맞춤 제작해 배송해준다. 모아디자인연구소의 반려동물 맞춤의류는 편안함과 특별함이 강점이다. 반려동물 신체특성을 고려해 불편하지 않게 몸에 잘 맞는 옷을 만들어준다. 또한 아토피와 같은 피부질환이 있는 반려동물을 위해 좋은 소재를 사용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이밖에 다양한 DIY키트를 개발, 수강생을 대상으로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어느 날 강아지 맞춤 수의를 제작해달라는 말을 들었어요. 본인이 키우던 강아지가 이제 얼마 못 살 것 같은데, 마지막 가는 길을 준비해주고 싶다는 거예요. 그 뒤로도 꽤 많은 분께서 맞춤 수의를 찾는 걸 보고 이제 반려동물은 우리에게 ‘가족 그 이상의 의미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중국산 값싼 재질의 옷을 입고 불편해하는 아이들을 보며, 더욱 편하고 예쁜 옷을 만들어주자고 다짐했습니다.”

모아디자인연구소를 창업하기 전 박 대표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일했다. 학창 시절 유명 건축가들이 비좁고 열악한 공간을 새단장해주는 프로그램인 ‘러브하우스’를 보며 꿈을 키웠다. 그는 국내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프랑스 대학에서 인테리어를 전공했다. 이후 한국에 들어와 5년간 인테리어 업체에서 일하며 경력을 쌓았지만 매일 같은 야근과 고된 노동 강도는 그를 병들게 했다. 주말에도 근무해야 했고, 업무량이 많아 병원에 못 가는 날들이 이어졌다. 같은 업계에 종사하는 남편을 만나 가정을 꾸렸지만, 결혼과 동시에 도저히 워라밸이 유지되지 않는 환경에서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 고민에 빠졌다. 출산 문제도 빼놓을 수 없었다.

결국 그는 회사를 그만두고 1년간 인생의 첫 휴식기를 가지기로 결정했다. “당장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이 무엇일까 찾는 것이 먼저였어요. 취미 생활을 시작하기 위해 가장 먼저 찾은 곳이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동부여성발전센터였죠. 이곳에서 의류 수업을 듣던 도중 결혼 전 반려동물을 키우며 직접 옷을 만들었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강아지와 고양이를 직접 키웠었고, 이전부터 취미로 관련 용품을 만드는 데 재미를 느꼈었거든요.”

동부여성발전센터는 여성의 직업능력 개발을 위한 교육과 함께 다양한 취업·창업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박 대표는 수업을 듣던 도중 우연한 계기로 창업아이템을 정하고 사업계획서를 쓰면 예비창업자로 동부여성발전센터에 입주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그 즉시 반려동물 맞춤의류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계획서를 썼고, 면접과 심사를 거쳐 당당하게 예비창업자로 선정됐다. 입주 6개월 만에 모아디자인연구소로 사업자등록을 해, 벌써 입주 2년 차다.

“1년 동안 나와 가장 잘 맞는 공예가 무엇일까 고민했어요. 또 미래의 아이를 키우면서도 제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일이어야 했고요. 의류 수업을 듣다 보니 관련해서 사람들을 대상으로 수업도 진행할 수 있고, 그에 맞는 DIY 키트 개발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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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현재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디자인의 반려동물 맞춤의류를 제작하고 있다. 마녀복, 인디언복 등 특별한 코스튬부터 반려동물의 특별한 날을 위한 웨딩드레스, 슈트, 한복도 만든다.

그는 “5년간의 프랑스 유학 경험이 이처럼 다양한 디자인을 시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20대 때 디자인 공부를 위해 언어도 안 되는 상태에서 무작정 프랑스로 떠났어요. 1년간 어학원을 다니고, 3년간 대학을 다니며 공부했죠. 학교를 졸업한 뒤엔 프랑스 인테리어 회사에 취직해 인턴으로 1년 동안 일했어요.”

“프랑스 학생들은 작품과 관련해서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서슴없이 말해줘요. 자신의 작품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거죠. 저 또한 다른 친구들의 디자인을 보면서 다양하게 사고하는 습관이 생겼고, 시각이 넓어질 수 있었어요.”

그는 “프랑스에선 엄마보다 아빠가 아이 하교 시간에 더 많이 데리러 간다”며 “길거리에서도 유모차 끄는 아빠들을 흔히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점심시간은 2시간, 야근을 하는 직원을 찾아볼 수 없다. 유학생이었지만 한 달 20~30만원 정도의 주거비 복지혜택도 받았다. 하지만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그를 다시 한국행 비행기를 타도록 만들었다.

그는 현재 모든 공예를 반려동물과 관련된 상품으로 연구, 제작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최근에는 폼폼 아트에 푹 빠졌다. 일본 트리코트리(trikotri)라는 작가가 2014년도에 처음 시작한 아트다. “2016년도에 처음 강아지 폼폼을 접했어요. 작년부터 제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강아지 폼폼 제작 원데이 클래스를 시작했고, 폼폼 민간 자격증도 만들었어요.”

최근 모아디자인연구소는 직접 개발한 ‘강아지 폼폼 DIY 키트’를 내용으로 하는 텀블벅을 진행 중이다. 텀블벅을 통한 일부 수익금은 유기 동물을 위한 후원금으로 쓰인다. 후원 금액에는 수업료, 수업 당일 포함하는 키트를 포함했다. 모아디자인연구소는 소규모로 운영하는 유기동물보호소에 의류후원도 하고 있다.

박 대표는 “최근 대학에서 반려 의류가 신설과목으로 선정되는 등 반려동물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학생들 진로 코칭 쪽으로도 사업을 확장시킬 생각”이라며 “현재 블로그와 SNS 등의 유통 채널과 함께 스토어팜, 홈페이지 개설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1인 창업가로서 세무, 디자인, 컨설팅, 마케팅 등을 홀로 해야 하니 하루 24시간을 일해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은 ‘포기할까’ 생각도 들었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창업을 후회하진 않습니다.” 박 대표는 “판매금액의 일부를 반려동물을 위해 후원하고, 다시 관련 용품을 개발하는 데 쓰는 등 모아디자인연구소가 국내 반려동물 시장에 선순환을 가져다줄 수 있으면 한다”고 밝혔다.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70%는 ‘여성임원 0명’

8835명 중 여성은 274명 불과 
농협·LS·영풍·KT&G·에쓰오일·대우조선해양·한국투자금융 
7개 그룹 여성임원 단 한 명도 없어 

국내 30대 그룹의 여성임원 비중이 3%를 겨우 넘겼다. 이들 그룹의 계열사 10곳 가운데 7곳은 여성임원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은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268개 기업의 임원 현황을 분석해 16일 발표했다.

그 결과 전체 임원 8835명 가운데 여성은 274명(3.1%)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도 2.5%에서 0.6%포인트 오른 수치다.

여성임원 비중 ‘톱 3’은 모두 유통 그룹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그룹 가운데 여성임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백화점 그룹이었다. 전체 임원 116명 가운데 여성은 11명으로 9.5%를 차지했다. 7명은 한섬 소속이었고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소속이 각각 3명, 1명이었다. 이어 신세계(7.9%, 11명)와 CJ(7.5%, 17명)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KT(6.0%, 9명)와 삼성(5.1%, 96명), 미래에셋(4.3%, 10명), 교보생명(3.8%, 2명), 롯데(3.6%, 21명), 한진(3.6%, 6명) 등이 상대적으로 여성임원 비중이 높았다. 반면, 농협을 비롯한 LS, 영풍, KT&G, 에쓰오일, 대우조선해양, 한국투자금융 등 7개 그룹은 여성임원이 한 명도 없었다.

기업별로는 총 268개 계열사 가운데 여성임원을 한 명 이상 선임한 곳은 80곳(29.9%)에 불과했다. 나머지 188곳(70.1%)은 임원진 모두 남성이었다. 임원진 절반 이상이 여성인 기업은 13명 중 7명이 여성으로 현대백화점 계열 한섬이 유일했다.  

강남역여성살해사건 추모 포스트잇 등 여성사 자료 영구 보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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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성사 관련 종이 기록물 디지털화·영구 보존

2016년 강남역여성살해사건 당시 서울 시민들이 쓴 추모 포스트잇,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1986년), 서울대 신 교수 성희롱 사건(1992년), 여성국제전범 기록물, 일본군‘위안부’ 자료집 등 여성사 관련 종이 자료가 디지털 방식으로 영구 보존된다.

서울시와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올 연말까지 ‘성평등 정책·현장자료 디지털아카이브시스템’을 구축하고 그간 개인, 비정부기구(NGO), 여성단체 등으로부터 기증받은 여성사 관련 자료를 영구 보존하고 시민에게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여성사 관련 당시 종이 기록물과 기사스크랩 자료 약 1만장, 포스터 67종 122장, 기념품 80개 등을 보관하기로 했다.

시민들이 2016년 작성한 강남역여성살해사건 추모 포스트잇 3만5000여 장도 영구 보관된다. 분실 우려가 있어 하나하나 디지털화해 영구적인 기록물로 남긴다.

성평등도서관 ‘여기’는 강남역여성살해사건 2주기를 맞아 도서관 입구에 여성혐오와 여성폭력과 관련한 도서 30권을 비치한다. 현장에서 해당 도서를 열람·대여할 수 있다.

16일 ‘여기’에서는 여성가족부 주관 ‘청년여성의 눈으로 바라본 여성폭력 방지정책’ 간담회가 열렸다. 강경희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대표가 ‘강남역에서 기억존까지의 기록 재생산 과정’을 발표했다.

윤희천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올해는 기존 자료들을 디지털화해 영구 보존함과 동시에 연구자, 활동가, 시민 누구나 성 평등 자료를 쉽게 접하고, 직접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만에서도 『82년생 김지영』 열풍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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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영향으로 한국문화 대한 관심 높고
대만에도 만연한 성차별·여혐 다뤄
여성들 ‘내 이야기네’ 공감 이끌어”

“이 책을 보면 이 시대의 여성들의 인생을 알 수 있다.” “한국의 고질적인 성차별 문화에 대해 알 수 있다.” “나는 김지영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김지영이다.”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대만 독자들의 서평 중)

한국사회를 뒤흔든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대만에서도 화제에 올랐다. 18일 민음사에 따르면 『82년생 김지영』 대만판(Azoth Books 펴냄)은 지난 3일 첫 출간 이후 대만 최대 온라인서점 보커라이(博客來)에서 종이책 부문 5위, 대만 최대 전자책 사이트 리드무(Readmoo)에서 전자책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출간 2주 만에 초판이 소진돼 중쇄에 돌입했다. 저자인 조남주 작가는 대만 미디어로부터 많은 인터뷰 요청을 받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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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내 한국에 대한 높은 관심, 한국 여성들처럼 성차별을 겪는 대만 여성들의 현실이 이러한 열풍으로 이어진 듯하다”고 박혜진 민음사 편집부 문학2팀 차장은 설명했다.

대만 독자들의 서평 중엔 『82년생 김지영』이 ‘한국의 현실을 보여주는 책’이라는 언급이 눈에 띈다. “한국의 일터에서 여성들이 불평등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드라마엔 그런 내용이 드러나지 않는다. 진짜 대한민국을 보고 싶다” 등이다. 박 차장은 “대만 내 한류 콘텐츠 소비가 늘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대만 사회도 겪고 있는 성차별 문화가 한국에서 어떤 식으로 드러나는지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 책이 ‘여성의 이야기’라는 데 주목하고, 공감한다는 서평도 많다. “김지영과 바링허우(八零後·중국에서 1980년대에 태어난 세대), 차오메이주(草莓族·딸기족, 중국에서 1990년대에 태어난 세대)의 이야기를 환영한다” “우리 모두 여성이 처한 환경이 한국에 제한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 책의 출판 후 대만에서도 여성들이 겪는 어려움이 극복될 것이라고 희망한다” “한국 여성 아이돌에 대한 뉴스에서 이 책을 읽었다. 한국 사회에서 여성에 대해 갖고 있는 고정관념에 관심이 있다. 그 이야기는 내 미래이기도 하다. 한국 문화를 더 잘 이해하고 싶고 젊은 여성의 관점에서 이 문제를 보고 싶기도 하다.”

박 차장은 “국경을 넘어서 1980-1990년대에 태어난 여성들이 『82년생 김지영』을 자신들을 대변하는 이야기로 받아들이는 면이 있다. 젊은 대만 여성들이 겪는 여성혐오를 확인할 수 있는 표현들도 눈에 띈다”고 했다.

한류 스타의 추천도 대만 내 『82년생 김지영』 열풍에 한몫한 듯하다.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남준이 이 책을 추천했다” “그룹 ‘레드벨벳’의 아이린도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궁금했다” 등 서평이 많다. 대만 내 책 홍보 문구도 “60만 명을 강타한 화제의 소설! 한국 대통령 문재인, 국민MC 유재석, BTS 방탄소년단 리더, 소녀시대 수영, 레드벨벳 아이린… 등이 모두 읽었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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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은 출산·육아로 경력이 단절돼 ‘독박육아’를 하는 김지영 씨의 삶을 다룬 소설이다. 가부장적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겪는 부조리를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방송작가 출신으로 경력단절을 겪은 저자는 ‘엄마를 맘충이라고 지칭하는 세태에 충격을 받아 이 작품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정치인, 연예인 등 유력 인사들이 이 책을 추천하며 주목받았고, 2016년 10월 출간 이래 국내 판매부수 70만 부를 넘어섰다. 베트남, 태국, 일본판 계약도 완료돼 곧 현지 출간 예정이다.

[김경애의 시골살이] ⑧ 짙어가는 봄에 피는 꽃 이야기

매화를 시작으로 개나리와 벚꽃과 동백 등 초봄의 꽃들은 혹독했던 겨울의 추위를 견뎌내고 피어나서, 그 아름다움에 대한 경탄과 함께 짠한 마음이 더해진다. 이른 봄 피는 꽃들이 경이롭게 피었다 사라질 즈음에는 또 다른 예쁜 꽃들이 피기 시작한다. 따뜻한 봄에 피는 꽃들은 왠지 마음 놓고 즐기기만 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은 것 같다.

오월이 되면 어느 때보다 화려한 꽃들이 피고 오월이 계절의 여왕으로 등극하는 데는 이 아름다운 꽃들의 몫이 크다. 우리 마당에도 일찍이 개나리, 자목련, 영산홍, 모란이 순서대로 피었다 졌다. 흰 으아리가 피었다 지고 나니 보라색과 자주색의 으아리가 피기 시작했다. 이어 금낭화와 하늘메발톱이 한창 피어있고, 불두화는 흰꽃송이를 가득 달고 있다. 인동초꽃와 꽃창포도 피기 시작했다. 그런데 오월에 피는 꽃 중에 우리 마당을 가장 화려하게 장식하는 꽃은 등나무꽃과 작약과 장미, 그리고 애기 달맞이꽃이다.

 

등나무꽃

내가 재직한 동덕여대에서 벤치를 둘러싼 등나무가 꽃을 제대로 피우는 것을 보지 못했는데, 읍내 화원 앞을 지나다 화분에 화려하게 피어있는 것을 보고 탐나서 값을 물어보니 50만원이라고 했다. 나도 그렇게 키워보겠다는 생각에 그 길로 조그마한 새싹을 얻어 화분에 심었다. 그런데 몇 해가 지나도 꽃은 피지 않았다. 그래서 이 등나무는 꽃을 안 피우는 장애 나무인 줄 알고 버릴까 하다가 마당 한구석에 심었다. 두어 해가 지나고 나니 무럭무럭 자라서 꽃을 피우기 시작했고 작년과 올해는 연보라색 꽃을 한껏 피웠다. 등나무꽃은 향기도 좋고 벌이 좋아해 앵앵거리면서 들끓는다.

요즈음 시골길에는 도로를 내기 위해 깎아낸 산의 옆구리의 민낯을 가리려고 등나무를 심어놓아 차창 밖으로 보이는 보라색 꽃이 예쁘다. 서울 정동의 미국대사관저 담에도 등나무 꽃이 아름답게 드리워져 있었다. 크로아티아에서 헝가리로 가는 기차의 차창 밖을 무심히 쳐다보고 있는데 노란 유채꽃밭을 지나 헝가리의 시골 마을이 나타나기 시작하자 집마다 울타리에 하얀 싸리꽃과 함께 등나무가 꽃을 주렁주렁 매달고 울타리를 만들고 있었다. 나도 여기에 자극받아 우리 집 대문 위에 등나무 꽃이 주렁주렁 달린 것을 보겠다는 희망으로 우리 마당의 등나무가 낳은 묘목을 옮겨 심고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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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약

이맘때가 되면 피는 작약은 디지털리스와 함께 ‘타샤의 정원’의 시그니처 꽃으로, 작약이 피어있는 집 전경이 타샤의 정원의 대표 사진이다. 작약의 아름다움을 생각하면 타샤가 자신의 정원의 시그니처 꽃으로 작약을 삼은 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집에 있는 분홍색 작약은 남편이 어릴 때부터 있었다고 한다. 분홍색 작약이라고 했지만 피는 정도에 따라 색깔이 달라지는데 봉우리일 때에는 진한 분홍색이고 활짝 피었을 때 속 꽃잎은 흰색으로 분홍색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작약이 활짝 피었을 때 보고 있자면 프랑스 귀족 여성들이 입었던 드레스의 색깔과 흡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흰 작약을 작년 5월 파리에 여행 가서 처음 봤다. 중동 계통의 소녀가 꽃다발이 잘 안 팔렸는지, 시들어버릴 꽃 때문인지 걱정스러운 얼굴로 작약 꽃다발을 사라고 나에게 재촉했다. 한국으로 돌아올 날이 며칠 남지 않았고 또 나는 꽃을 꺾어 화병에 꽂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주저하다 흰 작약 꽃다발을 하나 샀다. 흰 작약 꽃 한 다발도 예뻤지만 활짝 웃는 그 소녀도 흰 작약만큼이나 예뻤다. 작약은 꽃 중에 가장 화려한 꽃이 아닌가 싶지만 그 아름다운 자태가 불과 1주일 정도밖에 지속되지 않는다. 금방 사라지는 그 아름다운 자태는 나를 초조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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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장미는 ‘꽃의 여왕’이라는 말이 식상하지만 그 말이 틀리지는 않는 것 같다. 보통 향기가 있는 꽃은 작거나 외양의 아름다움에서는 조금 떨어지는데, 장미는 향기가 있으면서 꽃 모양도 아름답다. 특히 봉우리로 피어나고 있는 장미는 정말 아름답다. 장미는 영국의 국화이지만 유학시절 영국에서는 별로 보지 못했다. 키르기스스탄을 여행했을 때 척박한 땅 여기저기에 장미를 키워 가꿔 놓은 것을 보고 놀랐다. 검은색 장미를 비롯해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장미를 호텔의 마당에 가꾸어놓았다. 그런데 가장 아름다운 장미는 5월의 파리에서 볼 수 있지 않았나 싶다. 파리 도심에 여기저기 장미가 아름답게 피어있었다. 특히 로댕박물관의 정원에는 처음 보는 짙은 보라색과 옅은 분홍색 장미를 비롯해 흔히 보지 못한 장미로 아름답게 가꿔져 있어, 장미에 홀려 조각품을 보는 것은 뒷전이 됐다. 그래도 조각품을 둘러보면서 까미유 끌로델의 흔적을 찾아보려고 했으나 찾을 수가 없었다. 페미니스트들이 로댕이 까미유 끌로델을 가혹하게 대한 처사를 비난한 점을 의식한 것은 아닌가하고 의심해보기도 했다. 오히려 내가 장미꽃을 오래 보려고 정작 조각품은 너무 후딱 봐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에도 봄이 되면 여기저기 덩굴장미가 아름답게 피어있다. 대부분이 붉은 색이지만 국회의사당 담벼락에는 노란색 덩굴장미가 예쁘다. 우리 집 울타리에도 붉은 덩굴장미만 피어있어서 일산 장미축제 때 같이 간 친구들의 핀잔이 두려워 몰래 분홍색과 흰색 덩굴장미를 사서 낑낑대면서 시골까지 가져와 심었다. 대견하게도 예쁘게 피어나서 해마다 꽃을 피운다. 장미는 손이 많이 가고 잘 죽어서 키우기가 쉽지 않다. 애기달맞이꽃이 장미 밭을 침범해 싹을 틔우면서 미니 장미를 에워싸니 어느새 장미가 죽어버렸다. 장미는 벌레에도 취약해서 때때로 약을 쳐야 한다. 상한 잎은 빨리 제거해야 꽃이 온전하게 핀다. 또 장미는 아래에서부터 줄기가 말라 죽고 그 옆에서 새로운 줄기를 올리는데, 죽은 줄기는 전지 해줘야 한다. 5월 장미의 계절에 장미는 가장 많은 꽃송이를 피우지만 그 이후에도 시든 꽃가지를 잘라주면 11월이 되기까지 몇 송이씩 계속 꽃을 피운다.

그러나 장미꽃이 스스로 완전히 시들어 꽃잎이 떨어지도록 기다려주면 장미는 봉곳한 씨방을 만든다. 사람들은 장미의 아름다운 자태와 향기를 즐기기 위해 시들기만 하면 잘라 버리지만, 실은 장미는 자신의 자손이 번성하도록 씨방을 만들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 다시 꽃을 피우는 것이다. 살아있는 것은 모두 살아남기 위해 처절하게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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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꽃

우리 마당에는 달맞이꽃 종류로는 노란색 꽃을 피우는 일반적인 달맞이꽃과 핑크색 꽃을 피우는 애기달맞이꽃이 있다. 일반적인 달맞이꽃은 장날에 4000원을 주고 5년 전에 사서 마당 한구석에 심어놓았는데 6월이 되면 노랑꽃을 예쁘게 피우고 번식도 잘해 번져나갔다. 그런데 2~3년째 되던 해에 달맞이꽃은 원래 심었던 곳에는 다 없어지고 그 옆으로 1m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를 옮겨 잡은 것을 발견했다. 원래 심었던 곳은 햇볕이 적게 드는 곳이었는데 그 옆에 햇볕이 더 많이 드는 곳으로 어느새 옮겨간 것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곳으로 찾아가는 이 놀라운 생명의 능력에 감탄했다.

애기달맞이꽃은 달맞이꽃과 이름만 나누었지 꽃 모양은 전혀 다르다. 작은 분홍색 꽃잎에 흰줄이 있고 수술은 십자가 모양이다. 애기달맞이꽃은 구례에서부터 합천까지 이주해 온 것이다. 친구들과 함께 구례에 놀러 갔다가 저녁 먹으러 간 식당 마당에 처음 보는 분홍색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는데 애기달맞이꽃이라고 했다. 식당 주인에게 조금만 나눠달라고 부탁했더니, 주인은 커다란 삽을 들고나와 마당의 한 부분을 듬뿍 파서 우리에게 나눠줬다. 꽃을 나누어 가진 친구들은 화분에 심고 모두 아파트 베란다에서도 꽃이 잘 피고 있다고 서로 사진을 공유하면서 좋아했다. 그러나 피어있던 꽃이 지고난 후에는 다시는 꽃송이가 맺지 않았다. 애석하게도 모두 죽어버린 것이다. 햇살과 물과 영양 많은 흙에서도 살아남지 못했다. 애기달맞이꽃은 바람이 필요했던 것이었다. 바람이 있어야 피는 꽃들이 의외로 많은데 애기 달맞이꽃도 그런 꽃이었다. 나는 얻은 꽃 일부를 바람이 부는 우리 마당에 가져다 심었다. 그 꽃이 살아서 5월이 되면 분홍색 꽃을 흐드러지게 피운다. 번식도 잘해서 봄이 되면 여기저기 올라오는 싹을 캐서 나눠주기도 한다. 구례에서 함께 꽃을 얻어 나눠 가졌으나 모두 죽인 친구들에게 빠짐없이 그때 그 꽃이 살아있다는 소식을 전한다. 꽃이 있어 행복하게 짙어가는 봄이다.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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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평화여성·시민단체, 24·26일 심포지움·평화걷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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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4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여성의 날’ 기념 29개 평화여성·시민단체, 메어리드 맥과이어 등 국제대표단 31명 참여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한국YWCA연합회 등 한국과 국제 평화여성·시민단체로 구성된 ‘2018 여성평화걷기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5·24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해 24일과 26일 각각 ‘국제여성평화심포지움’과 ‘국제여성평화걷기’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는 국내 29개 평화여성·시민단체를 비롯해 위민크로스디엠지(WomenCrossDMZ), 노벨위민즈이니셔티브(Nobel Women's Initiative), 노벨평화상 수상자 메어리드 맥과이어 등 14개국에서 모인 31명의 국제 대표단이 참여한다. 먼저 24일 오전 9시 30분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회의실에서 ‘세계 여성들, 평화를 말하다’를 주제로 국제여성평화심포지움이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여성과 군사주의’, ‘여성과 인권, 평화 만들기’, ‘여성이 만드는 동북아 평화’ 등 주제별 발제와 주제별 라운딩테이블이 이어진다. 26일에는 여성·시민 등 1000여명이 통일대교를 시작으로 도라산역 공원까지 5.5km를 함께 걷는 국제여성평화걷기 행사가 펼쳐진다. 오전 10시 출정식이 진행되고, 이어 10시30부터 1시간 30분 동안 평화걷기가 진행되며 12시부터는 여성평화걷기선언 등 문화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조직위는 “우리는 유엔 안전 보장위원회의 1325 결정 조항에 명시된 대로 한반도의 모든 평화를 만드는 과정에 여성의 역사적, 체험적 지혜를 가지고 참여하기를 원한다”며 “평화구축 과정에서 발현되는 여성의 리더십이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구심점이 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가 미래세대의 안정과 세계평화의 주춧돌이 되도록 생명,평화, 상생의 땅을 만드는 것. 전쟁 없는 땅을 만드는 것이 여성들이 평화걷기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사항은 여성평화걷기 홈페이지(http://www.wpwalk.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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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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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성정문화재단, 24일 제28회 사랑과 희망의 콘서트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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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문화재단(이사장 김정자)은 오는 24일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제28회 성정청소년음악회 ‘사랑과 희망의 콘서트’를 연다.  이번 음악회는 사람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 예술 나눔을 한다는 열정 속에 레퍼토리를 구성하고 있다. 특히 예술을 통해 더 많은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기 위해 뮤지컬, 합창, 팝과 OST등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는 음악을 엄선해 풍성하게 구성됐다. 이번 공연은 총 2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난파소년소녀합창단원의 뮤지컬 ‘디즈니 모음곡’ 공연, 소프라노 유성녀 씨의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 아리아’ ‘엄마 얼굴’ ‘14층에 사는 소녀 체노웨스(The girl in 14g Chenoweth)’ 공연, JL희망합창단의 ‘사랑의 인사(Salut d’amour)’, ‘훨훨 날아요’(Flying Free) 공연이 펼쳐진다.  ‘한국의 작은 천사’로 알려진 난파소년소녀합창단은 1981년 창립 이래 청와대 초청 연주를 비롯해 남북고위급회담, 국제 언론인 협회회의, 유네스코 행사 등에서 공연해왔다.  유성녀 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 이탈리아 밀라노 국립음악원 오페라과 최고 연주자 과정, 미렐라 프레니 아카데미(전액 장학)를 거친 차세대 유망주다. 중앙콩쿠르, KBS한전콩쿠르, 딸리아비니콩쿠르 등 30여 개 국내외 콩쿠르에서 입상하고 2016년 대한민국을빛낸인물 대상 등을 받았다. 현재 북경아카데미 초빙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JL희망합창단은 발달청소년의 진로와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2017년 결성된 합창단이다. 고등학교를 마친 발달장애인들이 가장 잘하고 즐거워하는 ‘노래’를 매개로 직업을 만들어주기 위한 프로젝트다. 현재 단원 43명, 지휘단 4명, 협력회원 43명, 스탭 3명 등 93명으로 구성됐다.  2부에선 퍼포먼스오케스트라 ‘호호클래식’이 공연한다. ‘아랑훼즈 협주곡 2악장’, ‘발레 모음곡 호두까기 인형 중 행진곡’, ‘영화 불의 전차 OST’, ‘무반주 첼로 모음곡 I번 중 프렐류드’, ‘히사이시 조 모음곡’, ‘헝가리 무곡 5번’, ‘차르다시’, ‘타자기 협주곡’, ‘영화 시네마천국 OST’, ‘지금 이 순간’ 등 널리 사랑받는 명곡들을 연주한다.  호호클래식은 단원들이 직접 액팅, 마술, 춤, 트래킹 등을 연출하는 오케스트라다. 클래식은 딱딱하고 지루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보고 웃는 음악’을 지향한다. 음악이 갖는 음악의 기본 연주와 기량은 유지하되 기존의 정형화된 음악회의 틀을 벗어나 자유롭게 소통하는 퍼포먼를 벌일 예정이다. 이번 콘서트는 삼성생명과 KB국민은행이 후원한다. 티켓은 S석 2만원, A석 1만원. 문의 031-257-4500(성정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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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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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제주도, 여성공동체 창업 활성화 위해 1500만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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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여성공동체 창업 활성화 인큐베이팅’ 지원사업 창업자를 모집한 결과 7개 팀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최종 선정될 4개 팀에는 오는 8월 팀 당 1500만원 내외로 창업 초기자금을 지원한다. 도는 지난 3월 ‘여성공동체 창업지원 사업’ 운영단체를 공모해 ‘인화로사회적협동조합’(이하 조합)을 사업운영 주관단체로 선정하고, 4월 한 달간 창업자(팀)를 모집했다. △꽃차연구소(한방꽃차 교육프로그램 진행·꽃차 판매) △어린이 인문학 놀이터 하룻강아지(인문학 바탕으로 체험 학습 프로그램 및 어린이 교재 개발) △제주캘리문화연구소(캘리그라피 이용한 제주상품 개발·판매)를 비롯해 총 7개 팀이 여성공동체 창업 아이템을 신청했다. 제주도와 조합은 창업팀에 대해 5월 21일부터 6월까지 창업설계 교육을 진행해 창업 아이템을 구체화하고, 협동조합을 설립하기 위한 제반역량을 다지도록 도울 계획이다.  오무순 제주도청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제주도 내 창업을 희망하는 여성들의 창업 아이템을 발굴해 기초 설계부터 창업까지 체계적 지원을 통해 성공적으로 사업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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