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닥터강쌤] 나쁜 남자에게 끌리는 나, 가정폭력의 대물림일까?
[스쿨닥터강쌤] 나쁜 남자에게 끌리는 나, 가정폭력의 대물림일까?
  • 함나영 영상 에디터
  • 승인 2021.10.28 16:05
  • 수정 2021-10-29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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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남자에게 끌리는 나, 가정폭력의 대물림?
(feat. 건강한 관계 만드는 방법)

유튜브 여성신문TV - 스쿨닥터 강쌤

유튜브 ‘여성신문TV’ 정신건강 코너 <스쿨닥터 강쌤>에서는 호감을 가지게 될 때 어떤 이유로 가지게 되는지,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관점에 중심을 두고 관계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지 강쌤의 명쾌한 조언을 들어본다.

<스쿨닥터 강쌤 8편>

어릴적 가정폭력의 경험
연상인 남자에게 끌리고

*가스라이팅을 하는데도 집착

*가스라이팅: 심리적 조작을 통해 타인의 마음에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키고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듦으로써 그 사람에게 지배력을 행사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 (출처: 위키백과)

◆구독자 사연◆

사연자는 어릴 때 폭력적인 아버지와 회피적인 어머니 곁에서 가정폭력과 학대를 경험했고 성인이 되어 나이가 많은 나쁜 남자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하면서도 병적으로 끌리고 집착하게 되었다. 현재 어머니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상담 치료를 받으며 나아진 상황이지만 아직도 그 사람을 잊지 못하면서 한편으로는 만나면 안 된다는 불안에 떨기도 한다. 추후 잘못된 집착과 애착으로 다시 그런 상대를 찾아낼 것 같아서 고민이다.

유튜브 여성신문TV - 스쿨닥터 강쌤

►아이 입장에서 보는 가정폭력 상황

아빠가 술 마시고 엄마를 때리고 말리는 자녀까지 때리는 상황. 한국 드라마에서 많이 봤던 장면이고 실제로도 많은 가정들이 이런 유사한 상황에 있었다. 가정폭력은 여전한 사회 문제이다. 가정폭력을 당한 피해자는 무기력해지게 되고 폭력 상황에 순응하게 되면서 제대로 된 대처를 못하게 된다. 어머니는 자녀에게 정서적으로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며 자녀는 애정 결핍을 경험할 수밖에 없다.
부부 갈등의 상황에서 흔히 “너는 엄마 편이야? 아빠 편이야?”라고 아이에게 질문하는데 이는 매우 나쁜 질문이다. 자녀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어머니, 아버지 둘 다 좋아하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좌절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문제가 많은 부모라도 어린 자녀들은 부모를 사랑하고 부모의 사랑을 원한다.

유튜브 여성신문TV - 스쿨닥터 강쌤

► 호감의 요소

호감을 가지게 되는 이유에는 외모, 학벌, 경제적 능력 등 의식적인 요소들이 있다. 이것이 매우 크게 작용하는 것 같지만 사실 더 중요한 요소는 무의식적인 요소다. 예를 들어 어린 시절 내가 좋아했던 사람, 나에게 잘 대해줬던 사람과 유사성을 지닌 인물에게 호감을 느낄 확률은 높은 것이다. 하지만 그와 완전히 반대로 결핍되었던 것에 강렬하게 끌릴 수도 있다. 어릴 때 폭력적인 아버지로부터 애정 결핍을 경험했던 사연자가 가스라이팅을 하는 폭력적인 남성에게 끌리는 것은 이런 무의식적 요소의 작용으로 추측할 수 있다.
 

► 호감의 유효기간

우리의 뇌는 호감을 느낄 때, 아주 많은 양의 도파민을 분출한다. 심장이 두근거리면서 설레고, 눈이 반짝반짝해지고, 매일 보고 싶고, 평상시보다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반응은 고작 3개월에서 길면 3년 정도이다. 만약 이런 호감과 끌림이 평생 지속된다면 아마도 인간은 오래 살지 못하고 죽을지도 모른다.
 

► 호감을 제어할 수 있을까?

이런 호감과 끌림은 다량의 도파민으로 인한 화학(chemistry)작용이면서 동시에 생리적인 반응이기 때문에 제어가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는 것은 의식적인 요소와 무의식적인 요소의 결합이기 때문에 조금은 다른 영역이라고 할 수 있겠다.

유튜브 여성신문TV - 스쿨닥터 강쌤

►사랑의 관계에도 능력이 필요하다
부부간은 0촌, 부모와 자식은 1촌이다. '촌'이라는 것은 거리를 뜻한다. 모든 관계의 핵심이자, 모든 것이 집약된 관계가 연인과 배우자 관계이다. 이 관계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능력이 요구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거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잘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첫번째, 각자의 자기 존중이 기반된 상호 존중이다. 이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자기 존중이 있어야 하는데 이는 ‘나는 충분히 존중받을 사람’이라는 확신을 말한다. 상호 존중이 되지 않으면 건강한 사랑을 이뤄 가기 힘들다.

두 번째, 서로 원하는 것을 상대에게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원하는 것을 상대에게 요구할 수 있고, 상대 역시 나에게 원하는 것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두 사람의 관계에서 너무 한 사람 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나 살펴봐야 한다.

세 번째, 서로 상대가 요구하는 것에 거절할 수 있어야 한다. 부부는 일심동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부부는 엄연히 다른 존재이다. 아무리 사랑해도 나와는 다른 존재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는 가까워질수록 상대가 내 마음 같을 것이라 생각하거나 내 마음과 같길 바라는 경우가 많다. 상대방이 부당하게 무엇을 요구한다면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고 이를 수용할 수도 있어야 한다. 내가 원하는 것을 상대가 싫어할 수도 있고 원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건강한 관계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함께 성장하는 관계가 된다면 평생 동반자 혹은 평생 친구 등 오랜 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이는 서로의 노력을 통해 만들어 나갈 수 있다. 하지만 내가 택한 상대가 이 기준에 부합하는지 반드시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이런 기준에서 벗어난다면 그 관계를 건강하게 이끌어 나가야 하고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관계를 재고 및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나의 정서적, 신체적 안전을 해치고 있다면 그것은 폭력이 동반된 것이므로 절대 받아들이거나 회피해서는 안 된다.

자세한 사항은 여성신문TV 유튜브를 통해서 볼 수 있습니다.

<스쿨닥터 강쌤>

 

'여성신문' 유튜브 채널인 [여성신문TV]의 정신 건강 콘텐츠입니다.

남녀노소 구독자의 다양한 고민과 사연을 받아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강윤형 박사와 함께 더 나은 방향을 찾아봅니다. 사연은 좌측의 QR코드 혹은 유튜브 영상 게시글 링크로 보내주세요.

 

 

★ 유튜브 채널 '여성신문TV'에서 바로 보기: https://youtu.be/J3HcrbQEAHs

출연: 강윤형 박사, 김지원 대표
제작/촬영/편집: 함나영 영상 콘텐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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