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흑인영화비평가협회상 여우주연상 수상으로
연기상 트로피 총 14개…아카데미상 ‘기대’

배우 윤여정(74)이 영화 ‘미나리’로 미국에서 14번째 연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배우 윤여정(74)이 영화 '미나리'로 미국 연기상 14관왕에 올랐다. ⓒ판씨네마
배우 윤여정(74)이 영화 '미나리'로 미국 연기상 14관왕에 올랐다. ⓒ판씨네마

21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매체 할리우드리포터 등의 보도에 따르면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에 출연한 윤여정이 제10회 흑인영화비평가협회상(Black Film Critics Circle Awards, BFCC)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미나리'는 각본상을 함께 수상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또한 ‘미나리’는 흑인 영화 비평가협회가 선정한 2020년 최고의 영화 톱10에도 이름을 올렸다. 톱10에는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7', '소울' '노마드랜드', '원 나잇 인 마이애미', 'Da 5 블러드' 등이 포함됐다.

이로써 윤여정은 LA, 보스턴, 노스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콜럼버스,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샌디에이고, 뮤직시티, 샌프란시스코, 샌프란시스코, 세인트루이스, 디스커싱필름 비평가협회와 미국 여성 영화기자협회, 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 등에서 여우조연상을 석권하며 총 14관왕에 올랐다.

'미나리'는 아메리칸 드림을 좇아 미국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다. 윤여정은 할머니 순자 역으로, 딸과 사위를 돕기 위해 한국에서 미국 아칸소에 온 인물로 영화의 가장 도전적인 장면을 이끄는 캐릭터다. 

영화의 연출과 각본 모두 정이삭 감독이 맡았다. 정 감독은 앞서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분 후보에 오른 인물이다. '미나리'는 1978년생 재미교포인 정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윤여정이 거듭 수상을 이어가면서 오는 4월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가 한국인 최초로 오스카 배우상 후보로 지명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아카데미 전초전이라 불리는 제78회 골든 글로브 후보 발표는 2월 3일이며, 시상식은 2월 28일이다. 제93회 아카데미상의 후보 발표는 3월 15일이며, 시상식은 4월 25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미나리’는 3월 한국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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