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신문

기사 (6건)

‘철인왕후’ 식가마, 특허 냈다면 평생 로열티 받았을텐데

인기리에 막을 내린 tvN 드라마 ‘철인왕후’를 즐겨본 사람이라면 철인왕후의 육신에 타임슬립한 장봉환(신혜선)의 영혼이 개발한 ‘식가마’를 잊지 못할 것이다.드라마 ‘철인왕후’는 현대의 청와대 셰프 장봉환의 영혼이 조선 말 철종의 왕비에게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코믹하게 그렸다. 드라마 속 철종은 정치적 기반이 미약하지만 왕권을 강화해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큰 뜻을 품는다. 하지만 그를 둘러싼 정치 환경은 만만치 않다. 순원왕후의 권력욕, 신정왕후의 정치적 야욕, 세도정치를 펼치는 안동김씨 가문과 그에 대립하는 풍양조씨

특별기획‧연재 | 김지우 다선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기업기술가치평가사 | 2021-02-20 10:28

[온기 있는 그 곳에 사람이 산다] 우리 방앗간은 커피를 볶아요

이상한 방앗간을 만났다. 조금 더 정확히 표현하면 우리나라 방앗간인데 외국 농산물을 볶고 있다. 커피 볶는 방앗간이다. 깨와 고춧가루를 전문적으로 생산한 방앗간이었는데 어느 날 이곳에 커피가 들어왔다.이곳에서 커피를 볶는 사람은 도일시장마을 통장 김정식씨다. 그는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두 번씩 방앗간에서 커피 로스팅을 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커피 로스팅 기계는 아니다. 참깨나 들깨를 볶는 기구를 약간 변형해서 로스팅 기계로 만들었다. 변형된 로스팅 기계에는 커피를 볶을 때 나오는 찌꺼기를 걸려내는 것이 없다. 그래서 김 통장

특별기획‧연재 | 권혁년 도시재생팀 기자 | 2019-05-25 08:55

‘지역 내 순환’으로 빵을 굽는다

이타루씨는 11년째 타루마리 빵집을 운영하고 있다. 개업하고 세 번 이사했다. 저서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는 지바현에서 창업해 오카야마현으로 이주한 후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 책에 나오지 않지만 세 번째로 이사한 곳이 바로 돗토리현이다. 이곳은 안정적으로 빵의 주재료인 밀을 공급 받을 수 있고 나무가 풍부하며 물이 깨끗하기로 유명하다. 그리고 깨끗한 공기 중에서 효모를 직접 채취할 수 있다. 폐유치원 자리를 얻어 카페와 빵집을 열었다. 직접 만든 수제 맥주도 팔고 있다.현재 다루마리는 스태프 5명, 아르바이트 3명, 와타나

특별기획‧연재 | 권혁년 도시재생팀 기자 | 2019-05-10 08:50

기업들, “여성마라톤 대회 후원합니다”

화이트정보통신·제나셀·노스페이스 등 기업들이 5월 4일 상암 월드컵 공원에서 개최되는 ‘제19회 여성마라톤 대회’에 소외계층을 위한 참가비를 지원하거나, 시상품이나 이벤트 사은품을 후원해 참가자들과 만난다. 여성마라톤대회는 남녀노소 1만여명이 참여해 걷고 달리는 축제의 장으로 평가되고 있다.HR 전문기업인 화이트정보통신은 문화소외 계층의 참가비를 지원해 문화소외 계층이 이번 여성마라톤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초대하는 후원을 진행한다.화이트정보통신은 지난 28년간 토털 HR 서비스를 제공해온 대표 e-HR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대한

특별기획‧연재 | 채윤정 기자 | 2019-04-19 10:10

전국의 우체통이 다 모였습니다

전북 군산시 거석길 34와 중정길 50이 교차하는 골목길 사거리엔 제법 큰 주차장이 있다. 어느 동네에나 있는 흔한 주차장이다. 하지만 입구 흰 벽면을 올려다보는 순간 입이 저절로 벌어진다.벽면에는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초록색, 주황색 등이 칠해진 우체통으로 한가득 채워져 있다. 우체국을 상징하는 날렵한 제비 그림에 큼지막한 글씨로 ‘우체통 거리’라고 쓰여 있다.주민들이 스스로 만들고 가꿔가고 있는 ‘도란도란 우체통 거리’의 첫인상이다. 주차장 사거리를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약 150m 정도의 작은 거리가 우체통 거리다. 이곳

특별기획‧연재 | 권혁년 도시재생팀 기자 | 2019-04-12 10:43

옹기종기 사람 꽃 피는 마을

“'내 이름이 씨X년이다'. 세상에서 들을 수 있는 모든 욕은 그날 다 들었던 것 같아요” 부산 동구 초량동 이바구마을에서 ‘이바구캠프(도심 민박촌)’ 대표를 맡고 있는 박은진씨의 말이다. 박 대표가 이바구 캠프를 시작하겠다고 처음 동네 어른들을 모아 놓고 회의 겸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여기에 모인 동네 주민은 10여명 남짓이었는데 이날 회의 자리는 한마디로 욕 잔치였다. 욕에서만 끝나지 않았다. 식사를 하면서 반주를 곁들였는데 술잔도 욕과 함께 상대방을 향해 날라 갔다.“가난한 마을이었는데 10년 전부터 이곳저곳에서

특별기획‧연재 | 권혁년 도시재생팀 기자 | 2019-03-31 1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