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분 가치 20조원 늘어…전체 증가액 35% 차지

전기차 배터리∙코로나19 치료제∙비대면 등 수혜주 톡톡

IT전기전자 62.3% 늘어…에너지∙보험∙조선기계설비 감소

전북 전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뉴시스
전북 전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뉴시스

 

국민연금이 지난해 주가 상승으로 58조원에 육박하는 평가이익을 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27일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 275개 기업의 주식을 분석한 결과 국민연금의 보유지분 가치는 총 181조2975억원(22일 종가 기준)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의 수는 지난해 314곳에서 현재 275곳으로 39곳이 줄었지만 최근 주가 상승에 힘입어 지분 가치는 57조6839억원(46.7%)이 늘었다.

효자 종목은 단연 삼성전자였다.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보유지분은 10.7%로 작년 초보다 0.08%포인트 높아졌다. 그 사이 국민연금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가치는 총 56조977억원으로 작년 초보다 20조579억원(55.7%)이 늘었다.

삼성전자 주가가 작년부터 현재까지 55.6% 상승한 덕으로, 전체 지분 증가액의 35%를 삼성전자가 기여한 셈이다.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LG화학과 삼성SDI 지분도 최근 1년여 사이 각각 4조8525억원(210%), 3조6907억원(210.9%) 상승했다. SK하이닉스∙현대자동차 등도 3조원 이상 평가 이익이 커졌다.

코로나19 수혜주로 꼽히는 네이버∙카카오의 지분가치는 2조원 이상 상승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이 있는 셀트리온의 국민연금 지분가치도 1조9609억원(104.8%) 증가했다. 셀트리온 주가는 작년부터 현재까지 71.3% 상승했으며, 국민연금은 이 기간 셀트리온의 지분율을 1.1%포인트 늘렸다.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전광판의 코스피가 3223.22를 나타내고 있다. ⓒ뉴시스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전광판의 코스피가 3223.22를 나타내고 있다. ⓒ뉴시스

 

국민연금의 업종별(21개) 지분가치는 주요 기업의 투자성과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IT·전기전자업종 42곳의 국민연금 지분가치는 지난해 초부터 현재까지 30조7751억원, 62.3% 늘어 증가액이 가장 컸다.

LG화학이 포함된 석유화학업종의 지분가치가 8조9836억원(118.8%), 네이버·카카오를 포함한 서비스업종이 7조2639억원(65.4%), 자동차·부품업종이 6조7292억원(78.4%), 제약·바이오가 2조733억원(76.5%) 가량이 늘며 뒤를 이었다.

반면 한국전력공사 등 에너지(-3천286억원), 보험(-3천280억원), 조선·기계·설비(-1천820억원) 등 8개 업종의 국민연금 지분가치는 1년 새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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