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실적발표를 앞두고 기대감 반영
애플 등 대형 기술주 실적 기대감도 영향
카카오도 신고가 기록…소프트웨어 업종에 집중

코스피가 전 거래일(3140.63)보다 3.38포인트(0.11%) 오른 3144.01에 출발한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지난주 네이버 주가가 약 1년 6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34만3500원에 마감, 한 주간 12.3% 올랐다. 이는 2019년 7월 22일∼26일에 15.1% 오른 이후 주간 최고 상승률이다.

장중에는 35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종가 기준으로도 신고가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네이버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아마존∙페이스북 등 빅 테크 플랫폼 기업들이 미국 대선을 거치며 규제 이슈 때문에 상승이 제한됐는데,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으로 규제에 대한 우려감이 희석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뉴욕 증시에서는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등 대형 기술주가 실적에 대한 기대감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그동안 코스피 지수 대비 주가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점도 주가 강세의 배경으로 꼽힌다.

작년 9월 이후 넉 달 정도 지수가 강세였지만 상대적으로 네이버의 상승은 크지 않았다. 이에 저평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9월 3일 전고점인 33만9000원으로 마감한 후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31.1% 뛰어올랐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카카오 등 소프트웨어 관련 업종이 새로운 주도주로 떠오르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카카오는 지난 22일 46만3000원으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47만6000원까지 올라 역시 신고가를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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