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성추행' 오거돈 부산시장 제명한다... "당 차원 개입 없었다”
민주당, '성추행' 오거돈 부산시장 제명한다... "당 차원 개입 없었다”
  • 정다연 기자
  • 승인 2020.04.23 15:32
  • 수정 2020-04-23 15: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호중 사무총장 “총선 일주일 전 사건... 오늘 보고 받아”
오 시장 사퇴 시점에 대해선 당 차원 개입 없다고 선 그어
피해자 몇 명인지 등 사실관계 아직 파악 못해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뉴시스·여성신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뉴시스·여성신문

더불어민주당이 23일 여성 직원을 성추행한 오거돈 부산시장에 대해 내일 윤리심판원 회의를 열어 제명할 방침이라며 피해 사실에 대해서는 사태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날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에서 “한 여성에게 5분간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면서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시장직을 사퇴했다. 오 시장은 보수 텃밭인 부산에서 처음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으로, 취임한 지 1년 9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부산시정에 공백이 생긴 것에 대해서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윤 사무총장은 “더불어민주당은 성추행 성비위 사건에 대해서는 지위고하 막론하고 무관용 원칙 지켜왔다”며 “오거돈 부산시장 경우에도 이러한 원칙 아래 즉각적으로 징계절차에 착수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피해자의 고통을 덜어낼수 있는 일이라면 당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 아울러 다시는 이와 같은 일 재발 않도록 선출직 공직자, 당내 교육 등 예방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다시 한 번 피해자분께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내일 윤리심판원을 열어 오 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조사하고 제명을 결정할 방침이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여성신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여성신문

윤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오 시장의 사퇴 시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 차원의 개입이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윤 사무총장은 “중앙당에서는 전혀 몰랐다. 선거 앞두고 전혀 보고받은 적 없다”며 “중앙당은 오늘 오전 9시30분 즈음에 부산시당을 통해 오 시장이 성 문제 관련된 일로 사퇴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다는 보고를 처음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오 시장의 입장을 직접 듣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윤 사무총장에 따르면, 오 시장이 자진 사퇴를 결심한 성폭력 사건은 총선 일주일 전 즈음에 발생했다.

윤 총장은 “총선 일주일 전에 발생한 사건을 왜 늦게 보고를 했는지 묻자, 부산시당으로부터 성폭력상담센터에서 피해자의 심리적 안정이 우선이라 늦어졌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 시장은 지난해 10월 이미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 등이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미투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윤 총장은 ‘이 의혹과 별개의 사건인지’, ‘피해자가 몇 명인지’ 묻는 질문에 “모른다”고 답했다.

윤 총장은 “정확한 사실관계는 내일 윤리심판원 회의가 열리면 파악될 것이고, 이 사건 관련 보좌진 등이 개입한 사실이 밝혀지면 역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 이어 오거돈 부산시장 등 선출직 공직자의 성비위 문제에 관해 “우리 당 선출직 공직자의 평균은 아니다”면서도 “공천 기준을 엄격하게 하는 등 노력해 왔지만 이런 일 발생하게 돼 송구하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선출직 공직자들의 성인지 감수성이 시대에 뒤떨어져 있는 부분이 있다”며 “대단히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여성신문은 1988년 창간 이후 여성 인권 신장과 성평등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국내 최초, 세계 유일의 여성 이슈 주간 정론지 입니다.
여성신문은 여성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여성의 '안전, 사회적 지위, 현명한 소비, 건강한 가족'의 영역에서 희망 콘텐츠를 발굴, 전파하고 있습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를 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은 여성신문이 앞으로도 이 땅의 여성을 위해 활동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여성신문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