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가 26일 본회의에서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개편하는 내용 등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표결한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여가부를 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는 내용을 포함해 검찰청을 폐지하고,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로 분리된다. 환경부는 기후에너지환경부로 개편되며, 기존 산업통상자원부 내 원자력 발전 수출 부문을 제외한 에너지 업무를 기후부로 이관하는 내용도 담겼다. 다만 금융당국 개편 방안은 제외됐다.
국민의힘은 지난 25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되자 이에 반발하며 15시간 넘게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전날 더불어민주당의 토론 종결 동의서 제출에 따라 이날 오후 6시 30분경 필리버스터 종료를 위한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범여권이 의석수를 다수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날 오후 필리버스터가 종료되고 정부조직법 개정안 역시 본회의 문턱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이후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법과 국회법 개정안, 국회 증언·감정법 등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국민의힘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비롯한 4개 법안에 필리버스터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어 필리버스터 정국은 오는 2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