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당이 나를 버려…미국서 인생 3막 준비”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내 인생 3막을 구상하기 위해 미국에 다녀오겠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인이 있는 미국에 잠시 다녀오겠다”며 “세상사를 잊고 푹 쉬면서 인생 3막을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43년 전 사법고시 합격해 검사로 시작한 ‘인생 1막’, 30년 전 신한국당에 들어와 정치를 시작한 ‘인생 2막’을 회고하며 “이제는 당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다는 홀가분한 심정으로 내 인생 2막을 정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내가 당을 떠난 것은 내가 당을 버린 게 아니라, 당이 나를 버렸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달 29일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에서 김문수, 한동훈 후보에 밀려 결선에 오르지 못한 직후 정계 은퇴를 선언하며 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