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외쳐도 주류가 부패·무능…
보수, 폐허 위에서 다시 시작해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해 “보수 세력을 망친 두 용병”이라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들을 정치 전면에 세운 국민의힘 중진들에게는 “부화뇌동한 두 용병보다 더 나쁜 놈들”이라고 직격하며 “이들을 척결하지 않고는 국민의힘은 회생불가”라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쟁력이 없는 중진들이 윤석열과 한동훈을 데려와 그 밑에서 조아리며 이익을 챙겼다”며 “아무리 혁신을 외쳐봐야 부패하고 무능한 이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그 당이 혁신될 리 있겠냐”고 말했다.

현재의 국민의힘에 대해 “3대 특검(김건희·내란·해병대원 특검)을 막을 사람도, 이재명의 독주를 견제할 인물도 없다”며 “속수무책으로 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국민의힘은 통합진보당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며, 한국 보수는 초토화된 폐허 위에서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최근 들어 국민의힘 해산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그는 “지금의 국민의힘은 정당이 아닌 조직적 공모, 법치의 대상”이라며, △12·3 비상계엄 당시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의원 소집 및 계엄령 해제 표결 방해 논란 △당내 경선 과정에서의 후보 교체 시도 등을 국민의힘 해산 가능성 근거로 들었다.

한편 홍 전 시장은 지난 4월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탈당과 함께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가, 5월 하와이 체류를 마치고 38일 만인 지난 17일 귀국했다. 귀국 후에도 그는 “그 당은 이념도 없고, 보수를 참칭한 사이비 레밍집단”이라며 국민의힘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