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탈당’ 김상욱 지지 선언에 “감사하게 생각”
“합리적 보수와 함께 하고 싶다…국민도 이를 바랄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를 방문, 대형버스 안에 마련된 방송스튜디오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마친 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를 방문, 대형버스 안에 마련된 방송스튜디오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마친 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공동취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는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김상욱 의원의 지지 선언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우리 당에 입당해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재명 후보는 15일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를 방문한 후 취재진들과 만나 “지금 (김상욱 의원에) 한번 전화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며 “그런 합리적인 보수 인사와 함께하고 싶다. 그게 국민들이 바라는 바가 아닐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앞서 김 의원은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만이 진영논리를 넘어 국가통합의 어젠다를 제시하고 있고, 직면한 국가과제를 해결할 의지와 능력을 갖췄다고 판단한다”며 “이 후보를 21대 대통령의 적임자로 공개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 후보는 김 의원에 대해 “본인이 탈당의 형식을 취했지만, 밀려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당내에서 합리적인 목소리를 내기 위해 애처로울 정도로 노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통합 차원에서 합리적 보수를 영입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이전에는 보수 정당인 척이라도 했는데, 이제는 아예 대놓고 극우 반동 정치 집단화되고 있다”며 "합리적 보수 인사들로는 도저히 견디기 어려운 아마 모욕적인 상황이 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민주당으로서는 통합의 차원에서 또 화합의 차원, 국력을 모아 이 위기를 이겨내야 할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 많은 분이 함께하길 기대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최근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자신의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의 한 게시물에 ‘30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 권유에 따라 꼬마 민주당에 갔다면 의리, 도리,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 당에서 오랫동안 가슴앓이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댓글을 적은 것에 대해 “이해한다”며 “아마 엄청난 자괴감을 갖게 되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오죽하면 탈당과 동시에 정계를 은퇴했겠냐”며 “국민의힘이 점점 더 통상적 의미의 보수 정당으로부터 멀어져 가고 있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하신 게 아닌가 싶다.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라는 것은 좌우 날개로 나는 새와 같은데, 오른쪽 날개가 스스로를 부정하고 있다. ‘우리는 보수 정당도 아니다’라고 선포하는 것 같은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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