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온라인 강연·독서 추천 서비스도
지난해 수령자 98.4% “서울시가 나와 아기를 신경 써주는 것 같아 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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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엄마아빠 북(Book)돋움’ 사업 포스터 ⓒ서울시

서울시는 올해 예비 부모 3만 8천명을 대상으로 ‘엄마아빠 북(Book)돋움’(이하 북돋움) 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북돋움은 출생아 양육자부터 임산부까지, 새 생명의 탄생을 맞이한 가정에 독서·육아 전문가들이 선정한 도서를 제공하는 시의 독서 문화정책이다. 이 사업은 부모가 독서로 양육의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가정 내 책 읽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북돋움 사업에서는 엄마아빠 책 1권, 우리 아이를 위한 그림책 2권, 시 육아 정책 정보 1권을 포함한 ‘책상자’를 택배로 가정까지 무료 배송한다. 기존에는 도서관이나 주민자치센터를 방문해 책을 수령해야 했으나, 현재는 ‘서울시 맘케어(임산부 교통비 지원)’ 시스템과 연계해 온라인 신청 후 택배로 받을 수 있도록 개선됐다.

올해 선정된 도서는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집필한 실용서, 생생한 육아 경험담을 담은 아빠의 에세이, 태교 동화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하고 있다. 도서는 육아와 임신·출산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중심으로, 독서·육아 전문가와 시민 투표로 최종 선정됐다.

시는 북돋움과 연계해 온라인 육아 강연 프로그램 ‘부모 성장 프로젝트: 육아를 이해하는 7가지 키워드’를 신설하고, 매월 운영할 예정이다.

이 강연은 아기와의 교감, 감정 조절, 의학 정보, 육아 철학, 그림책 읽기, 아기의 창의력, 놀이 발달 등 7개 주요 주제를 다루며, 북돋움 선정 도서의 저자가 직접 강연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부모들이 육아 정보를 보다 체계적으로 학습하고, 같은 관심사를 가진 부모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는 서울도서관뿐만 아니라 25개 자치구 공공도서관에서도 지역 특성에 맞는 ‘엄마아빠 북돋움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북돋움 사업으로 시 출생아 수의 92.5%에 해당하는 3만 9382명의 예비 부모와 양육자가 책상자를 수령했다. 서울도서관이 이들 중 650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육아 정보가 필요한 시기에 책을 받아 도움이 됐다’는 의견이 97.7%, ‘서울시가 나와 아기를 신경 써주는 것 같아 마음이 든든하다’는 의견이 98.4%로 긍정적인 반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북돋움 사업 관련 자세한 내용은 서울 맘케어 시스템 누리집(seoulmomcare.com)과 서울도서관 누리집(lib.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채숙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북돋움은 저출생 시대에 임신과 육아를 책으로 응원하고, 책과 함께하는 행복한 일상을 보편화하는 시의 차별화된 독서 문화정책”이라며 “서울에서 태어나는 아기들이 누구나 책과 함께 인생의 출발을 맞이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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