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부터 지원 접수

서울시와 서울공예박물관(관장 김수정)이 제2회 ‘서울시 유리지공예상’ 공모를 시작한다.
유리지공예상은 한국 공예문화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공예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23년 8월 제정됐다. 현대공예 1세대 작가이자 교육자, 고(故) 유리지 작가(1945~2013)의 유족이 서울시에 30년간 운영 기금 9억원을 기부하며 시작됐다. 서울시가 운영 중인 시상제도 중 민간 기부로 시작된 최초의 사례이다.
제1회 공모에는 총 157건의 작품이 출품돼 강석근 작가의 ‘지구의 언어’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열린 결선 진출작 전시엔 34일간 관람객 5만 2천여 명이 다녀갔다.

제2회 공모에는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25세 이상의 공예작가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최근 3년 이내 제작한 국내외 미공개 작품 1건 1점(연작의 경우 1건 5점 이내)을 출품할 수 있다. 오는 12월 한 달간 서울공예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지원하면 된다.
1차 서류심사(2026년 2월 예정)에서 결선 진출작 20건을 선정, 2차 실물 심사(2026년 8월 예정)에서 최종 수상작을 결정한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예술성, 동시대성, 창의성, 실용성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수상작은 2026년 8월10일 시상식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수상작가에게는 서울시장 명의의 상장과 상패, 서울공예박물관 소장품 구입 우선 검토, 제3회 심사위원 참여 기회, 파리 또는 국내 레지던스 프로그램 참여 등의 특전이 제공된다. 레지던스 프로그램 참가비용은 유리지공예관에서 지원한다.
결선 진출작가 20명에게는 서울시장상과 함께 2026년 8월~9월 서울공예박물관에서 개최될 기념 전시 참여 기회가 주어진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공예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제1회 수상자 강석근 작가는 유리지공예관의 후원으로 올해 9~11월 프랑스 파리의 레지던스 ‘시테 데자르’에 참여할 예정이다.
마채숙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고 유리지 작가의 뜻과 유족의 기부를 바탕으로 시작된 두 번째 공모를 진행하게 되어 뜻깊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한국 공예 문화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우리 작가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