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어르신 누구나 대여 가능

실버카 사진 ⓒ서울시
실버카 사진 ⓒ서울시

서울시(시장 오세훈)는 내달부터 일시적으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이동 편의와 사회적 고립 예방을 위해 실버카(보행 보조기) 대여 시범 사업을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사고나 질병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이동이 어려운 어르신에게 실버카를 무상 대여해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사회활동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시는 이로써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노인의 외로움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총 2억8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실버카 930대를 비치한다. 광진·도봉·중랑구의 경로당·복지관·동주민센터에 740대를 배치하고, 서울노인복지센터 등 19개 시립 노인종합복지관에는 190대를 비치한다. 경로당, 복지관, 동주민센터에는 기관별 5대, 시립 노인복지관에는 기관별 10대씩 배치될 예정이다.

실버카는 기관별 조건에 따라 대여할 수 있다. 동주민센터에서는 60세 이상 어르신이면 간단한 신분 확인 후 대여할 수 있다. 노인복지관과 경로당에서는 등록된 회원을 대상으로 대여한다. 대여 기간은 기본 2개월이며, 최대 1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이용 수요에 따라 기관별로,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구매 부담 없이 실버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함과 동시에 어르신의 외부 활동을 독려해 사회적 고립을 방지하고 지역사회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시범 사업의 성과를 분석한 후, 장기적인 운영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강해라 서울시 어르신복지과장은 “실버카 대여사업이 어르신의 생활 편의를 높이고, 지역 사회와의 연결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고립되기 쉬운 취약 어르신이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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