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교실·건강검진 지원 대상 확대… 의료통역서비스 서울 전역으로 확장

서울시청 전경 ⓒ서울특별시
서울시청 전경 ⓒ서울특별시

서울시(시장 오세훈)는 이주여성과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출산·육아 지원과 건강관리 서비스를 대폭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기존 20가정이었던 출산교실 지원을 30가정으로 늘리고, 외국인 가정(유학생, 노동자, 재외동포 포함)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출산교실은 총 16회 과정으로 임신 주기별 변화, 분만 호흡법, 신생아 발달과 영양 관리 등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현재 중국어, 몽골어, 베트남어 통역을 지원하며, 향후 수요에 따라 추가 언어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결혼이민여성을 위한 종합건강검진 서비스 지원 기준을 완화하고 대상자를 확대한다. 기존에는 중위소득 80%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연 60명만 지원했으나, 올해부터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로 확대해 연 100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시는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의료통역 활동가 ‘벤토(VENTO)’ 운영을 강화한다. 벤토는 출산 경험이 있는 결혼이민여성들로 구성된 의료통역 봉사자로, 현재까지 1만3천명 이상의 환자가 의료 서비스 이용을 지원받았다. 현재 베트남어(32명), 중국어(8명), 몽골어(5명) 등 총 45명의 의료통역사가 활동하고 있다. 올해는 55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의료통역 지원 지역도 넓어진다. 기존에는 서남권 병원 중심으로 운영됐으나, 올해부터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

시는 이와 함께 의료통역 서비스를 알리기 위한 홍보 웹툰 ‘흐엉씨의 고군분투 K-출산기(feat. 의료통역)’를 제작해 3월 말부터 서울시 외국인 포털, 다문화가족 정보 포털과 한림대학교 의료원 SNS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이 웹툰은 병원 진료 시 언어 장벽을 겪는 결혼이민여성이 의료통역사 벤토의 도움을 받아 원활하게 출산하는 과정을 담았다.

이해선 서울시 글로벌도시정책관은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가족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왔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으로 다문화가족이 서울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