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후보 오른 트랜스젠더 뮤지션 소피, 불의의 사고로 사망
그래미 후보 오른 트랜스젠더 뮤지션 소피, 불의의 사고로 사망
  • 최현지 기자
  • 승인 2021.02.03 21:12
  • 수정 2021-02-03 2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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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마돈나·레이디가가 등과 협업
2018 그래미상 후보 오른 유명 아티스트
트랜스젠더 뮤지션 겸 프로듀서 소피가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다. ⓒ트랜스그레시브 공시 트위터
트랜스젠더 뮤지션 겸 프로듀서 소피가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다. ⓒ트랜스그레시브 공시 트위터

스코틀랜드 출신 트랜스젠더 뮤지션 겸 프로듀서 소피 세온(Sophie Xeon)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가디언, 뉴욕타임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소피는 30일 오전 4시경 그리스 아테네의 아파트에서 보름달을 보기 위해 발코니에 올라갔다가 발을 헛디뎌 실족사했다. 향년 34세.

소피의 소속사는 소피의 사망 소식을 알리며 "고인은 새로운 사운드의 선구자였고, 지난 10년간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 중 한 명이었다"고 애도했다.

소피의 영국 음반사 '트랜스그레시브'는 "소피는 항상 우리와 함께 있을 것이다. 가족들은 사랑과 지지를 보내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고 있다"며 "사생활을 존중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유명 팝스타 가수 샘 스미스 역시 소피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세상은 천사를 잃었습니다. 그는 우리 세대의 진정한 비전이자 아이콘이었습니다. 당신의 빛은 앞으로도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줄 것입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소피의 가족과 친구들을 생각하면서"라며 추모했다.

1986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태어난 소피는 2013년 첫 앨범 ‘Nothing More to Say’를 통해 데뷔해 2014년 발매한 싱글 ‘레모네이드(Lemonade)’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레이디 가가, 찰리 XCX 등 진보적인 팝 뮤지션들이 가장 선호하는 공동작업자로 알려져 있다. 아이돌 그룹 있지(ITZY)의 '있지 미'(IT'z ME) 앨범 수록곡 '24HRS' 작곡가로도 참여했다.

가수 마돈나의 히트곡 ‘비치 아임 마돈나(Bitch I’m Madonna)‘에 협업하기도 한 소피는 2018년 데뷔 앨범 'Oil of Every Pearl's Un-Insides'로 같은 해 그래미 베스트 댄스·일렉트로닉 앨범 후보에 오르는 등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한편 소피는 트랜스젠더 가수로서 생전 트랜스젠더 권리 증진을 위한 목소리를 내왔다. 2017년 비디오 'It's Okay To Cry'를 통해 자신의 성 정체성이 여성이라고 밝히면서 '트랜스젠더 아이콘'으로 꼽혀왔다.

2018년 페이퍼지와의 인터뷰에서 소피는 트랜스젠더란 자신의 몸을 영혼에 더욱 가 닿게 하는 것이라며 “당신이 어머니나 아버지라는 게 아니다. 당신은 세계를 바라보고 느끼는 개인”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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