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김은경·은수미 등 사면 대상자에 포함
정성호 “국민 통합·화합 위한 기회 마련”

지난해 12월 자녀 입시 비리 혐의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실형이 선고돼 수감 중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재명 정부의 첫 특별사면으로 풀려난다.
정부는 제80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조 전 대표를 포함한 83만6687명에 대해 15일 자로 특별사면을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면 대상자에는 조 전 대표의 아내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윤미향·최강욱 전 국회의원과 조희연 전 서울시 교육감 등이 포함됐다. 윤건영 의원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은수미 전 성남시장 등도 사면 대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야권 인사 중에서는 홍문종·정찬민·심학봉 전 의원 등이 사면·복권 대상에 포함됐다. 경제인 중에서는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과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 등이 사면·복권됐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면은 무엇보다도 국민 통합이라는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 분열과 갈등을 넘어 국민 통합과 화합을 위한 기회를 마련하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어려워진 서민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주권정부 출범 후 첫 사면을 통해 사회적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 대통합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의 특별사면 브리핑 직후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은 기자회견을 열고 “조 전 대표 사면 복권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이재명 대통령님 그리고 힘을 모아주신 학계, 정계, 종교계, 시민사회계, 원로 분들께 감사 인사드린다”고 밝혔다.
김 대표 권한대행은 “조국 전 대표가 자유의 공기를 호흡하게 된 것은 국민 덕”이라며 “빛의 혁명인 정권교체, 이재명 국민주권정부가 출범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권 오남용으로 고통받던 노동자들과 구여권인사 등도 사면·복권됐다”며 “피해자 여러분의 아픔이 치유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