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동물보호소, 연간 1천500마리 입소...“상주 수의사 없어”

유경희 인천시의원(민주당·부평구2)이 본회의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인천시의회
유경희 인천시의원(민주당·부평구2)이 본회의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인천시의회

인천시 유기동물 관리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유기동물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치료도 받지 못하고 방치돼 죽어가고 있다는 주장이 인천광역시의회에서 제기됐다.

유경희 의원(민주당·부평구2)은 최근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인천수의사회 유기동물보호소의 관리 문제를 언급하며 유기 동물 관리 체계 개선을 촉구했다고 5일 밝혔다.

유 의원은 “최근 3년간 인천시와 군·구의 실태 점검 결과를 확인해 보니 일일이 표현하기도 어려울 정도의 심각한 관리 부실이 지속적으로 지적됐다”고 꼬집었다.

현재 인천수의사회 유기동물보호소는 옹진군, 연수구, 미추홀구, 남동구 등 4개 군·구에서 유기동물 관리를 위탁받아 18년간 운영 중이다.

유 의원은 “이곳은 매년 1천500여 마리의 유기동물이 입소하는 인천의 대표적인 유기동물보호소인데, 수의사를 포함해 동물 관련 자격이 있는 전문가는 단 한 명도 상주하고 있지 않다”며 “유기동물의 특성상 아프거나 다친 경우가 많은데 치료는 불가능하고, 야외 견사에서 물이 얼어 물 한 모금 제대로 먹지 못하며 병들어 죽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경희 의원은 “유기동물보호소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다른 6개 군·구처럼 수의사가 상주하는 동물병원에서 유기동물을 관리할 수 있도록 인천시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유기동물보호소를 인천시가 직영으로 운영하며 상주하는 수의사를 배치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