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덕여자대학교가 건물 점거 시위에서 래커칠에 참여한 학생들을 특정하기 위해 CCTV 영상을 분석한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동덕여대는 지난 11일 시작된 학생 측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 반대’ 시위 과정 중, 의견 표명 수단 중 하나로 교내 바닥과 건물에 ‘비리 이사회 사퇴’, ‘민주동덕’ 등의 문구를 래커칠한 바 있다.
동덕여대 관계자는 여성신문에 “교내 300개가량의 CCTV가 있어 이를 백업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래커칠에 가담한 학생을 특정할 목적으로 분석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반면 본관 점거 학생들에 대한 퇴거 가처분 신청에 대해서는 “계획 중”이라며 “준비되는 대로 법원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동덕여대 학교 측과 학생 측은 수업 재개와 공학 전환 논의 중단을 합의로 지난 21일 본관을 제외한 건물에 대해 점거를 해제했다.
한편, 지난 25일에 진행된 양 측의 3차 면담은 진전 없이 종료됐으며 추후 일정에 대한 논의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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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정 기자
shinmj@wome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