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에서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추진에 반발하는 학생들이 항의의 의미로 벗어 놓은 학교 점퍼가 본관 앞을 가득 메우고 있다.  ⓒ신미정 기자
12일 오전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에서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추진에 반발하는 학생들이 항의의 의미로 벗어 놓은 학교 점퍼가 본관 앞을 가득 메우고 있다.  ⓒ신미정 기자

동덕여자대학교가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잠정 중단하기로 한 가운데,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남녀 공학 전환이 철회될 때까지 본관 점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동덕여대 총학생회 나란은 22일 ‘처장단 면담 이후 총학생회 입장문’을 통해 “대학 본부가 제시하는 방안이 실질적으로 학생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을 때까지, 우리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때까지, 남녀 공학 전환에 대한 철회가 이뤄질 때까지 본관 점거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학생회는 “대학 본부는 기존과 다른 민주적인 의견 수렴 절차 구조를 가져올 것을 중앙운영위원회(학생대표기구)와 약속했다”며 “학생 의견 수렴 절차는 교무회의 이전에 이뤄져야 하며 형식적인 것과 달리 학생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학교 측에 요구했다.

다만 총학생회는 “본관 외 백주년기념관 및 건물(인문관, 숭인관 등)은 금일로 해제할 예정”이라며 학우들에게는 “수업 거부와 별개로 수업 방해(강의실 문 막기 등)는 지양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동덕여대 대학 본부와 학생회 측은 오는 25일 이에 대한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키워드
#동덕 #공학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