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91번째 생일을 맞는 마거릿 키넌이 8일 코벤트리 대학병원에서 영국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APㆍ뉴시스ㆍ여성신문
다음주 91번째 생일을 맞는 마거릿 키넌이 8일 코벤트리 대학병원에서 영국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AP/뉴시스ㆍ여성신문

영국에서 90세 여성을 시작으로 코로나19 백신의 일반인 접종이 시작됐다.

AP 등 외신들에 의하면 현지시간 8일 오전 영국 서부 코번트리 대학 병원에서 다음주 91세 생일을 맞이하는 마거릿 키넌이라는 여성이 코로나19 백신 1회차 접종을 마쳤다. 

그는 화이자 백신으로는 세계 최초 접종자로 "매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키넌은 "(백신 접종은) 새해에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최고의 생일선물"이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 정부의 가장 급한 과제는 백신 접종을 위한 시설과 인력을 늘리는 것이다.

접종은 영국 전역의 지정된 병원을 시작으로 스포츠 경기장, 마을회관, 도서관, 주차장 등에 마련된 임시 접종 시설로 확대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이 작업을 위해 군사작전 전문가들을 기용했다.

또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인력 확보를 위해 보건 종사자 수만 명을 모집 중으로 은퇴한 의료인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백신을 각 시설에 유통하는 작업도 간단치 않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해서 저온 유통망 구축이 필수다. 백신은 몇 주간 간격을 두고 총 2차례 투여해야 해 접종 일정을 조율하는 것도 필요하다.

백신 보안 역시 신경 써야 할 문제다.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높아 강도와 범죄 단체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백신 배포작업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면서 "내년 봄까지 모든 취약 집단에 대해 접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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