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극단 선택 사망자 1만3799명
남성 감소, 여성 증가
노인 자살률 심각한 수준
2030대 여성 자살률 갑작스러운 증가
연예인 극단 선택 시기 급증 형태
사회적 안전망 안내하고 심층분석 나설 예정

중앙자살예방센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여성 자살 사망자(잠정치)는 192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1% 늘었다. 남성이 6.1% 감소했고, 전체 사망자도 2.4%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여성신문·뉴시스
중앙자살예방센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여성 자살 사망자(잠정치)는 192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1% 늘었다. 남성이 6.1% 감소했고, 전체 사망자도 2.4%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여성신문·뉴시스

20대 여성의 자살률이 급증한 것을 두고 보건복지부가 당시 여성 연예인의 극단 선택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심층적인 분석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2019년 자살 사망자 수가 저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과 관련해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자살 위험 증거 우려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19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극단 선택을 한 사망자는 1만3799명으로 2018년보다 129명(0.9%)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로 인한 사망자의 수를 뜻하는 자살률은 26.9명으로 나타났다.

월별 추이는 3월과 4월 감소했다가 12월과 10월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0년 1월부터 6월까지 극단 선택에 이른 수는(8월 공표, 잠정치) 6278명으로 2019년 동기 대비 약 7.4% 감소했다. 남성의 자살률은 38.0명, 여성은 15.8명으로 남성이 2.4배 높으나 전년 대비 남성은 감소했으나 여성은 6.7%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80대 이상, 70대, 60대, 50대 순으로 자살률이 높다. 전년 대비 자살률이 오른 연령대는 20대 이하와 60대이며 나머지 연령대는 모두 감소했다.

사진=보건복지부 보도자료 캡쳐
사진=보건복지부 보도자료 캡쳐

 

복지부는 자살은 사회 구조적 개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기 때문에 주된 요인을 특정 하나로 설명하긴 어렵다고 봤다.

그러나 지난해 10월부터 20대 여성 자살 사망자가 급증한 것을 두고 복지부는 유명 연예인의 극단 선택이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사항을 추후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 등의 확보를 통해 심층 분석할 계획이다.

앞서 중앙자살예방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유명인의 극단 선택 이후 2개월간 자살사망은 평균 606.5명이 증가했다.

20~30대 여성 자살률의 급증과 관련해 정부는 청년 구직 및 긴급 돌봄 등 지원 대책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집중 홍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을 지원하기 위하여 소상공인 긴급 피해지원, 고용안정 및 청년구직 지원, 긴급 생계 및 돌봄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보다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기관 정보 등을 홍보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 우울(블루) 현상 확산 대응을 위해 올해 1월부터 ‘통합심리지원단’을 운영하는 등 관계부처와 함께 심리상담 및 휴식·치유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 감염병 확산에 따른 자살률은 통상 전년도 자살증감폭을 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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