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기안84 '복학왕' 304화 공식 사과

13일 공개된 기안84의 사과문. ⓒ뉴시스.여성신문
13일 공개된 기안84의 사과문. ⓒ뉴시스.여성신문

 

웹툰 작가 기안8(35·본명 김희민)4가 ‘복학왕’을 두고 인 여성혐오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12일 공개된 ‘복학왕’ 304화는 무능한 20대 여성 인턴이 인사권을 쥔 남성과 잠자리를 해 채용됐다는 뉘앙스의 내용을 연출해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기안84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해당 내용이 공개 전 네이버 웹툰 담당자의 검수를 거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13일 기안84가 네이버 웹툰 ‘복학왕’ 304화 말미에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기안84는 사과문을 통해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는 설정을 추가하면서 이런 사회를 개그스럽게 풍자할 수 있는 장면을 고민하다 귀여운 수달로 그려보게 됐다”며 “더 많이 고민하고 원고작업을 했어야 했는데 불쾌감을 줘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해당 웹툰의 서비스 담당자는 12일 논란이 인 후 “작품으로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향후 작품에서 다뤄지는 다양한 사안들에 대해 작가님과 함께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웹툰 게시창 밑에 사과를 남겼다.

복학왕 304화는 여자 주인공 봉지은이 정직원 채용을 확정짓는 것과 함께 봉지은이 인사권을 쥐고 있던 40대 팀장과 사귀는 내용이었다. 누리꾼들은 봉지은이 전편인 303화에서 무능한 모습을 계속 보이며 인턴 채용에서 탈락을 거의 확정지었는데 304화에 이르러 갑자기 조개를 아랫배에 두고 깬 후 채용을 확정지은 것을 두고 팀장에 성상납을 한 정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네이버 웹툰은 공개 전 담당자의 검수를 거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복학왕이 2014년 연재를 시작한 이래 유사한 여성혐오, 소수자 차별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것은 5차례 이상이다.

키워드
#기안84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