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양성평등정책대상]
여성신문·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 주최
지자체 5곳 장관상·지방의원 33명 수상
국회의원 특별상 수상자 김남희·최기상·용혜인 의원

지역에서 혁신적인 양성평등 정책을 추진하는 지방자치단체와 정책 실현에 앞장서는 지방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성평등 사회 실현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우수 성평등 정책과 지방의원의 우수 의정 활동을 발굴·확산하기 위한 ‘제3회 양성평등정책대상’이 열렸다.
양성평등정책대상은 정치와 행정에서 성평등 실현을 위한 정책과 활동을 이어온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해 2023년 제정됐다. 지난해부터 여성신문과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전여네)가 협약을 맺고 공동 주최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발전소가 주관하고 있다.
김효선 여성신문 대표는 개회사에서 “상이 제정되던 2023년 여성가족부가 폐지 위기에 놓이고, 여성정책이 위협받으면서 침울한 기운이 돌았다”며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지역 곳곳에서 양성평등 정책이 피어나고 있었으며, 그 중심에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킨 지방의회 의원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정정희 전여네 공동대표는 “전여네는 지역 곳곳에서 시민들의 삶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며 “더 많은 이가 차별 없이 기회를 누리고, 모두가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는 길에 우리가 함께 서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2015년 유엔(UN)은 17개의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를 선정했다. 이는 앞으로 15년간 인류 전체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국제사회가 해결해 가야 할 과제들로, 함께하는 성평등 보장 역시 그중 하나”라며 “인구 절벽과 지방 소멸의 위기 속 차별과 억압의 문법으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려나갈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각 지역의 대표자들께서 성인지적 관점을 갖춘다면 지역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시상식을 통해 지방자치단체별 성평등 정책 사례와 성과를 나누고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계속 마련되길 바란다. 국회도 더 나은 성평등 입법과 정책이 논의될 수 있도록 깊은 관심으로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축사를 통해 “지방의회와 국회에서 여성 의원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방에서 여성 의원분들이 많은 강점을 드러내고 있다”며 “(지역구) 순천에서 여성이 많이 공천됐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 함께 돕겠다”고 말했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은 “여가부가 성평등가족부로 확대·개편되고, 고용노동부의 여성고용 정책도 이관 받으면서 힘을 받고 있다”며 “모두 합심해 내년을 잘 준비할 수 있으면 좋겠다. 모든 정당이 여성 후보를 내기 위해 열심히 일할 것이며, 저 역시 여성 후보가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당에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의원 특별상 수상자로는 민주당 최기상, 김남희 의원과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가 선정됐다.
김 의원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으로 디지털 성범죄·젠더폭력과 관련된 법안을 발의하는 등 적극적인 입법 활동을 펼쳤다. 또한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 기획위원으로 참여하며 성평등부 기능 강화, 약물을 사용한 임신중지, 젠더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사회 구현, 다양한 가족 지원 등을 국정과제로 설정하는 데 기여했다.
김 의원은 “대선 캠프에서 많은 분을 설득한 결과 여가부가 성평등부로 확대될 수 있었다. 새로 출범하게 된 성평등부는 대한민국을 성평등한 사회로 만들어기 위해 여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저도 국회에서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의원은 교제폭력을 방지하기 위해 ‘스토킹처벌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관련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교제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해 힘써왔다. 최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성이 더 많아질 수 있도록 공천 과정에서 신경 쓰겠다. 또 현재 기획재정위원회에 속해 있는 만큼 내년에 예산 편성 시 새로 출범한 성평등부가 충실히 일할 수 있도록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용 대표는 국회의원 최초로 ‘생활동반자법’을 발의하는 등 법 밖의 다양한 가족의 권리를 보장하고 성평등한 가족정책의 기틀을 만들기 위한 노력해왔다. 또한 교제폭력과 성폭력 근절, 성별 임금 격차 해소, 노키즈존 폐지 공론화, 출산휴가 불이익 금지 등을 위해서도 적극 목소리 내왔다.
용 대표는 “성평등 사회를 위해 함께해 온, 현장에서 힘써주신 모든 분과 함께 받는 상”이라며 “오늘을 디딤돌 삼아 성평등이 사회의 기본이 되는 대한민국을 향해 기본소득당과 함께 더 치열하게 그리고 더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관상을 받은 우수 지방자치단체는 5곳으로 △서울 양천구(행정안전부 장관상) △서울 은평구(보건복지부 장관상) △경기 광명시(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광주 광산구(여성가족부 장관상) △광주 서구(고용노동부 장관상) 등이다.
지방의원 부문 대상은 강북구의회 최미경 의원에게 돌아갔다. 최 의원은 여성단체와 협력해 여성폭력 추방 캠페인과 여성안전정책토론회 등의 다양한 활동으로 강북구가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최우수상 수상자로는 △구정화(사천시의회) △조선민(부산수영구의회) △구점자(부천시의회) △전재옥(태안군의회) △가선숙(서산시의회) △김영순(광주북구의회) △정은철(구리시의회) △신순옥(충남도의회) △장성숙(인천시의회) △남영숙(경북도의회) 등 10명이 뽑혔다.
우수상은 △왕정순(서울시의회) △박판순(인천시의회) △전자영(경기도의회) △고은정(경기도의회) △김기환(제주도의회) △손혜진(광주북구의회) △김원진(인천서구의회) △양경애(구리시의회) △김선화(부천시의회) △안애경(부평구의회) △이영주(동작구의회) △김미연(인천서구의회) △기주옥(용인시의회) △맹승자(기장군의회) △이숙희(광주북구의회) △양은숙(대구달성군의회) △문선화(광주동구의회) △김순미(관악구의회) △이미재(용산구의회) △이미경(은평구의회) △김경희(화성특례시의회) △정보현(인천연수구의회) 등 총 22명이 수상했다.
수상한 의원들은 각자의 지역에서 성별 격차를 해소하고, 여성의 일자리 창출에 힘쓰는 등 성평등 가치를 확산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상자들은 소감을 통해 수상의 기쁨을 나누며 성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데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 [양성평등정책대상] 풀뿌리 성평등 안착에 앞장서는 지자체·지방의원
- [알림] 제3회 양성평등정책대상 신청 접수 오는 11일까지 연장
- [인터뷰] 전국 유일 지역구 여성중증장애인 김경미 도의원...“정치는 가장 강력한 무기”
- 제주형 성평등 추진체계, 전국의 모델이 되다
- [양성평등정책대상] 최기상·용혜인·김남희 의원, 성평등 문화 확산에 앞장
- [양성평등정책대상] 강북구의회 최미경 의원 대상 수상… “풀뿌리 성평등 정책 안착에 앞장”
- 김기환 제주도의원, 장애학생 편의지원 조례 대표 발의
- [양성평등정책대상] 성주류화 시스템 구축한 광명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수상
- [양성평등정책대상] 최미경 강북구의원 ‘대상’… ‘여성안전·돌봄 정책’ 제도화
- [양성평등정책대상] 남영숙 경북도의원 최우수상…“경북 최다선 여성 리더, 여성 정치참여 확대 주도”
- [양성평등정책대상] 가선숙 서산시의원 최우수상 수상, “출산·양육 부담 완화”
- [양성평등정책대상] ‘밤샘 긴급돌봄 제공’ 서울 양천구, 행정안전부 장관상 수상
- [양성평등정책대상] ‘돌봄안전망 구축’ 서울 은평구,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 광명시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률 95.1%…경기도 1위
- 관악구, 정부혁신 유공 국무총리 표창 ‘전국 자치구 1위’
- 서울 강서구, AI 행정혁신 성과로 ‘한국지방자치학회장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