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여성가족위원회 거쳐
“사회적 약자 권익 보장 위해 활동한 정책 전문가”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여가부는 지난해 2월 김현숙 전 여가부 장관이 사임한 후 약 1년 4개월째 장관 공석 상태를 이어오고 있다. 여가부 폐지를 천명해온 윤석열 정권 하에서 식물부처로 전락해버린 여가부가 새 장관 임명과 정부의 조직개편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강선우 의원을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아동복지·돌봄 등 사회복지 관련 전문가로 꼽힌다.
강 후보자는 1978년 대구시 북구 출신이다. 이화여자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소비자인간발달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위스콘신대 매디슨 캠퍼스에서 인간학 및 가족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사우스다코타주립대에서 상담 및 인간발달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여성가족위원회서 활동
강 후보자는 2016년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순위 29번을 받았지만 낙선했다. 이후 민주당 부대변인, 성균관대 소비자가족학과 겸임교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등으로 활동하다 21대 총선에서 서울 강서갑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22대 총선에서도 재선에 성공했다. 21대 국회에서는 보건복지위원회와 여성가족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활동했다. 22대 국회에서는 보건복지위 여당 간사를 맡았다.
의정활동으로는 태움방지3법, 성폭력범죄처벌법 개정안, 메타버스 이용 아동·청소년 성착취 보호법, 장애아동 보호체계 강화 3법, 지역장애아동지원센터 설치 의무화법, 가족돌봄아동 지원법 등을 발의했다. 특히 강 후보자는 22대 국회에서 간호계의 숙원이었던 간호법 제정안의 여야 합의를 이끌며 법안 통과에 힘을 보탰다. 간호법 제정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1일 열린 대한민국 국회 의정대상 시상식에서는 입법활동 부문 우수 의원으로도 선정됐다.
강 후보자는 당내에서 아동복지·돌봄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된다. 또한 발달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강 후보자는 사회적 약자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그는 2023년 자녀를 키운 경험과 사회적 약자와의 연대를 다룬 책 『엄마, 심장 따라서 가! 』를 펴내기도 했다.

“소통·경청 바탕으로 사회갈등 해결” 기대
이외에도 강 후보자는 지난 비상계엄 및 조기 대선 국면에서 당 국제위원장으로 활약했다. 특히 지난해 비상계엄 사태 이후 CNN과의 인터뷰에서 국회 내 분위기를 전달하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한 조기 대선 국면에서는 이재명 대통령과 세계적인 석학인 유발 하라리 히브리대학교 역사학과 교수의 인공지능(AI) 관련 대담을 조율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강 후보자에 대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및 여성가족위원회 위원 등을 거치며 사회적 약자의 권익 보장을 위해 활동해온 정책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이어 강 후보자가 “소통과 경청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 갈등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강 후보자에 대한 임명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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