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표, 손솔 진보당 의원
진보당·기본소득당·정의당·녹색당 부스로 참여

26회 서울퀴어퍼레이드에 정치권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여러 정당과 정치인이 현장을 찾아 성소수자와 연대하며 “차별 없는 평등한 사회”를 약속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표는 14일 서울 남대문로 및 우정국로 일대에서 열린 서울퀴어퍼레이드에 참석해 현장을 돌며 참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기념 사진을 찍었다. 이날 권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서울퀴퍼에서 환대하고 반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남은 시간도 아름답고 존엄하게 보내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권 대표는 제21대 대선 후보 중 유일하게 동성혼 법제화 등 성소수자 관련 공약을 발표한 인물이기도 하다.
원내 4당인 진보당도 부스를 운영했다. 청년진보당X진보당 인권위원회는 부스에서 성소수자 권리를 위한 정책 및 입법 아이디어를 받았다. 홍희진 청년진보당 대표는 “진보당은 평화, 인권, 평등의 가치를 지향한다”며 “손솔 의원의 원내 진입으로 진보당이 원내 4당이 된 만큼, 차별금지법은 물론 성소수자 시민들을 위한 법 제정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이날 진보당 손솔 의원과 김재연 상임대표도 서울퀴어퍼레이드에 참석했다.

바로 옆에는 기본소득당 여성위원회X기본소득당 청년·대학생위원회에서 낸 부스가 자리했다. 이날 기본소득당 여성위원회 관계자는 “기본소득당은 생활동반자법을 처음 발의한 정당”이라며 “22대 국회에서도 생활동반자법을 반드시 이 법을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노서영 기본소득당 최고위원 역시 이날 서울퀴어문화축제를 찾았다.
원외 정당인 정의당과 녹색당도 각각 부스를 마련해 참여했다. 이상현 녹색당 대표는 “녹색당은 평등과 다양성의 가치를 지향한다”며 “성소수자 차별에 단호히 반대하고 다양한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것이 녹색당의 이념”이라고 했다.

한편, 2000년 이후 매년 여름 열리는 퀴어문화축제는 성소수자 당사자와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모여 성소수자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긍정하고 자긍심을 높이는 축제의 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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