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 10일 30분간 첫 통화
트럼프·이시바 이어 세 번째
경주 APEC에 시 주석 초청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약 30분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정상 통화를 갖고, 한중 양국 간 실질적인 협력 강화를 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축하하며 “한국의 새로운 정부와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해 협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한·중 양국이 호혜·평등의 정신 하에 경제, 안보, 문화, 인적교류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교류를 추진하길 희망한다”며 공동의 노력을 강조했다.
양 정상은 또한 올해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금년과 내년도 의장국인 한중 양국이 긴밀히 협력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을 경주 회의에 초청하면서 “이를 계기로 양국 발전을 위한 긴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으며, 시 주석은 “한·중 양국의 공동 이익인 만큼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강 대변인은 “두 정상은 지방 정치에서 경력을 시작한 공통점 덕분에 통화는 매우 친근하고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이뤄졌다”며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새로운 한중 관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제반 분야에서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취임 7일째를 맞아 미국, 일본, 중국 정상들과 차례로 통화를 하며 각국 정상들과의 소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통화로 이 대통령은 4강(미국·중국·일본·러시아) 중 러시아를 제외한 주요국과의 정상 소통을 완료했으며, 오는 15~17일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통해 첫 다자 외교 무대 데뷔를 앞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