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필요하냐” 발언 해명
“여러 제안 경청해 결정”

이재명 대통령이 “가성비 높은 선물이 될 것”이라며 직접 대통령 시계 제작 지시 사실을 공개했다. 대통령 시계를 만들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이 전날 언론 보도되자 “오해가 생긴 듯하다”며 해명했다.
이 대통령은 10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시계와 관련해 언론에 일부만 보도되면서 다소 오해가 생긴 듯해 바로잡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여러 제안을 경청한 끝에, 의미와 실용성 모두 담을 수 있는 선물이 적합하다고 판단해 가성비 높은 대통령 시계 제작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의 만찬 자리에서 시계 선물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 당시 상황도 직접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꼭 필요할까요?’라는 취지의 말씀을 드렸다”며 “이어서 많은 분들이 아쉬움을 표하며 대통령 선물 중 시계가 비용 대비 효과가 가장 뛰어나다는 의견을 주셨다”고 부연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지닌 만큼, 그에 걸맞게 정성껏 준비하겠다”며 “모두가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선물이 되도록 하겠다. 기대해주셔도 좋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9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채널에서, 7일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여당 지도부 만찬 당시 이 대통령이 “이재명 시계 없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이 뭐가 필요하냐”고 답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다시 직접 SNS를 통해 제작을 공식화하며 ‘시계 포기설’은 사실상 일축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도 같은 날 “이 대통령은 시계를 포함해 선호도가 높은 선물 품목을 찾아달라고 지시했고, 이에 대통령실 선물로 제작될 예정”이라고 공지하며 대통령실 차원에서도 제작 방침을 재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