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2차 토론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2차 후보자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2차 후보자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지난해 11월부터 약 6개월간 이어진 동덕여자대학교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에 대해 “왜 시위가 발생했는지를 먼저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23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2차 후보자 토론회에서 동덕여대 시위를 언급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향해 이같이 지적했다. 

최근 동덕여대는 비민주적 남녀공학 전환 논의 및 재단 비리에 반발해 교내 점거 농성을 벌인 학생 19인 및 신원불상자 2인 등 총 21인에 대해 제기한 고소를 전면 철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준석 후보는 “민주당 교육위 소속 의원 3명과 보좌진 1명이 ‘이준석이 왜 동덕여대에 방문하게 허용해 줬냐’며 동덕여대를 다그쳤다. 동덕여대가 결국 압박을 이기지 못해 학생들에 대한 손해배상과 형사고발을 풀어줬다”며 “민주당 측이 학교에 대한 종합감사 등 여러 압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동덕여대 폭력사태에 대해 사회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어 권 후보를 향해 “민주노동당은 사회질서를 훼손하는 행위가 발생했을 때 옹호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권 후보는 “질문이 잘못됐다”며 “전장연 시위가 왜 발생했는지, 동덕여대 학생들의 시위가 왜 발생했는지를 먼저 물어야 한다. 원인이 있고 결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준석 후보는 결과에 따른 갈등 상황만 이야기하는데, 과연 그게 문제를 푸는 길인가”라며 “그것이 사회 통합이라고 생각는가”라고 일갈했다. 

이재명 후보도 이준석 후보를 향해 “동덕여대 학생들 아닌가. 여성이든 남성이든 관계없다. 학생은 학교의 당사자고 학교는 교육기관”이라며 “이걸 형사고발해서 법정으로 가서 일반인들처럼 치고받고 싸우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흥정은 붙이고 싸움은 말리라’는 말처럼 국회의원들이 조정해서 고소 취하하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다만 그 과정에서 위압적이거나 권력을 남용하는 것은 안될 것이다. (하지만) 그건 확인이 안 됐으니 그렇게 말할 것은 아닌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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