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건축가협회 주최
25일까지 서울 DDP
“포용의 아치, 세상을 잇는 건축” ‘2050 미래비전’ 선포도

한국여성건축가협회 주최 ‘2025 여성건축가 기획전’에 참가하는 작가들과 건축들.  ⓒ(사)한국여성건축가협회 제공
한국여성건축가협회 주최 ‘2025 여성건축가 기획전’에 참가하는 작가들과 건축들. ⓒ(사)한국여성건축가협회 제공

전 세계의 여성 건축 리더들이 서울에 왔다. (사)한국여성건축가협회(회장 신경선)는 오는 25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5 여성건축가 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2050 미래비전 선포식, 국제 심포지엄, 국제 교류전, 회원 교류전(여성건축사, 그녀의 작업실), 학생 공모전 등으로 구성됐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여성 건축가들의 시선과 경험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한국여성건축가협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한국여성건축가협회 주최 ‘2025 여성건축가 기획전’에 참가한 건축가들의 작업들. ⓒ(사)한국여성건축가협회 제공
한국여성건축가협회 주최 ‘2025 여성건축가 기획전’에 참가한 건축가들의 작업들. ⓒ(사)한국여성건축가협회 제공

다양한 문화와 세대의 여성 건축가들의 작업과 생각을 만날 수 있는 ‘여성건축가 국제교류전’이 눈에 띈다. 세지마 가즈요, 2020년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이본 파렐 & 셸리 맥나마라(그래프턴 아키텍츠)를 비롯해 전 세계 27명의 여성 건축가가 참여한다. DDP 디자인랩 4층에서 열리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개막일인 지난 20일 ‘여성건축가 국제심포지엄’이 DDP 디자인랩 3층에서 열렸다. 2010년 ‘건축계의 노벨상’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일본 SANAA의 세지마 가즈요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미니멀리즘의 선두주자로 알려진 그는 도쿄 크리스찬 디올 빌딩, 카나자와 21세기 미술관, 스위스 로잔공대의 롤렉스 러닝센터 등 수많은 혁신적 건축물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이외에도 UNStudio의 아스트리드 피버, COBE의 마리 랜즈보그, 한국의 정소이 (사)여성건축사협회 고령자복지위원회 이사·LH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 등 각국 유명 여성 건축가들이 연사로 참여해 미래 건축과 도시공간 트렌드에 대한 시각을 나눴다.

(사)한국여성건축가협회(회장 신경선)가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랩에서 ‘2025 여성건축가 기획전’ 개막식을 열고 2050 미래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이세아 기자
(사)한국여성건축가협회(회장 신경선)가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랩에서 ‘2025 여성건축가 기획전’ 개막식을 열고 2050 미래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이세아 기자
(사)한국여성건축가협회 2050 미래비전 수립 TF팀. ⓒ(사)한국여성건축가협회 제공
(사)한국여성건축가협회 2050 미래비전 수립 TF팀. ⓒ(사)한국여성건축가협회 제공

협회는 이날 오전 “포용의 아치, 세상을 잇는 건축”이라는 ‘2050 한국여성건축가협회 미래비전’도 선포했다. 업계 내 여성 건축가 비율이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건축 서비스 산업과 외부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여성 건축가 단체로서의 대표성과 협회 철학을 확립하고 1400여 명 회원이 공감할 수 있는 균형 잡힌 목표와 구체적 실천전략을 수립하고자 했다. 

한국여성건축가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건축 전문가 단체로, 1982년 창립돼 올해로 43주년을 맞았다. 국내 대표 5대 건축단체 중 유일하게 여성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여성 건축가 양성, 지위 향상 및 권익 보호를 통해 건축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전국적으로 ‘세계여성건축가 서울대회(2010 UIFA Seoul)’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한국 여성 건축가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알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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