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출산율 0.85, 전국·경기도 평균보다 높아

최대호 안양시장이 지난 2월 19일 만안구 안양9동의 여섯째아 출산 가정을 방문해 축하하고 있다. ⓒ안양시
최대호 안양시장이 지난 2월 19일 만안구 안양9동의 여섯째아 출산 가정을 방문해 축하하고 있다. ⓒ안양시

경기 안양시(시장 최대호)는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고 출산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임신·출산 지원사업을 확대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경기도 내 시 단위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출산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난임 부부와 임신 준비 가정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다.

시는 2023년 1월 1일 이후 출생아를 대상으로 첫째아 200만원, 둘째아 400만원, 셋째아 이상 1천만원의 출산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출산지원금 외에도 산후조리비 50만원, 첫만남이용권 (200만~300만원), 아이좋아 행복꾸러미(육아용품 20만~40만원 상당 육아용품), 임신축하금 10만원 등 다양한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임신 준비 가정을 위한 건강관리 지원 확대

올해부터는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를 위한 건강관리 지원이 확대된다. 여성은 난소기능 검사와 부인과 초음파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비용 13만원을 지원한다. 남성의 경우 정액·정자정밀형태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5만원의 검사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 지원 대상 연령이 20~49세로 확대되며, 생애 주기별로 총 3회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임산부를 위한 출산 준비 교육, 엽산제·철분제 지급, 혈액검사(빈혈·B형간염·풍진 등), 기형아 검사 쿠폰,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최대 300만원), 임신부터 출산 후 6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 택시 서비스 등도 제공된다.

난임 부부·생식세포 동결 지원 확대

난임으로 어려움을 겪는 부부에 대한 지원도 강화된다. 체외수정 및 인공수정 시술비는 회차별로 30만~110만원까지 지원되며, 냉동 난자로 임신을 시도하는 부부에게는 보조생식술 비용을 부부당 최대 2회, 1회당 10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한, 출산계획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생식세포(난자·정자) 동결 지원사업도 확대된다. 생식세포(난자) 동결 보존을 희망하는 여성은 생애 1회 최대 200만원의 검사비 및 시술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영구적 불임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생식세포 냉동과 초기 보관 비용을 여성 최대 200만원, 남성 최대 30만원까지 지원한다.

최대호 시장은 “임신·출산 지원사업 확대가 저출생 극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이를 원하는 개인이나 가정이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경제적 부담을 덜고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안양9동에서 여섯째 자녀가 출생한 가정과 관련해 “다둥이네 보금자리를 지원받은 가정에서 경사스러운 일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주거 평수를 늘리는 방안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안양시 출산율, 전국·경기도 평균보다 높아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2024년 출생·사망 통계(잠정)에 따르면, 안양시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85명으로 전국 평균(0.75명)과 경기도 평균(0.79명)을 웃돌았다.

시는 △24시간 시간제 보육 어린이집 운영 △신혼부부 주택매입·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다둥이 보금자리 지원 △임신부·영유아 이동지원 등 사회가 함께 아이를 돌보는 시스템과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시는 임신·출산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출산율 제고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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