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 우울증 극복·건강한 양육 환경 조성 위한 힐링 프로그램 운영
서울 서남권 난임 우울 센터·임산부 전문 필라테스 기관과 협력

지난해 진행한 ‘엄마 되기와 아기 알기’ 프로그램 진행 모습 ⓒ금천구
지난해 진행한 ‘엄마 되기와 아기 알기’ 프로그램 진행 모습 ⓒ금천구

서울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3월부터 산후우울증 극복과 건강한 양육 환경 조성을 위해 ‘엄마와 아기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엄마와 아기 힐링 프로그램은 출산 후 우울감을 경험하는 산모에게 정서적 안정과 육아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4년 산후조리 실태조사’에 따르면, 산후 우울감을 경험한 응답자 비중이 2021년 52.6%에서 2024년 68.5%로 증가했다. 또한, 우울감 지속 기간도 134.6일에서 187.5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원인으로는 △출산 후 신체적 건강 문제(88.5%) △환경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86.0%) △양육 부담(83.4%) 등이 꼽혔다.

이에 구는 출산 후 우울감을 경험하는 산모에게 정서적 안정과 아이 양육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구는 서울 서남권 난임우울센터와 임산부 전문 필라테스 기관과 협력해 신체적·심리적 지원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3월 6일부터 27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운영되며, ‘서울아기건강첫걸음사업’에 등록된 엄마와 영유아 20쌍이 참여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엄마와 아기가 함께하는 힐링 놀이교육 △천연 비누 만들기 체험 △아기와 함께하는 산후 필라테스 △산후우울 예방·스트레스 관리 교육 등이 마련됐다.

참여자들은 프로그램으로 엄마와 아기 간 유대감을 형성하고, 비슷한 연령대의 아이를 둔 부모와 육아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특히, 신체 활동으로 긴장 완화와 우울감 해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출산 후 정서적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산후우울 선별검사에서 고위험군으로 판정된 경우에는 1대1 심리 상담으로 연계해 보다 심층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유성훈 구청장은 “출산 후 산모들이 겪는 심리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건강한 양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협력해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출산 가정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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