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성폭력 피해자 인권회복 운동 펼친 여성인권운동가
일본군 성노예 문제 전 세계에 알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인 여성인권운동가 길원옥 할머니가 지난 16일 별세했다는 소식에 정치권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가슴 아픈 역사를 넘은 보편적 인권의 문제”라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께서 여생을 편하게 보내실 수 있도록 예우를 다하고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실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끝까지 기억하고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단순한 피해자가 아닌 역사의 산증인이자, 우리가 반드시 기억하고 함께해야 할 존엄한 존재”라며 “일본의 역사적 책임을 요구하며 힘겹게 목소리를 내셨던 용기, 후손들에게 더 나은 세상을 남기기 위해 평생을 헌신하셨던 삶을 깊이 새긴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분들의 명예를 온전히 회복하고, 역사적 진실을 끝까지 기억하며 지켜나가는 것이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려는 그 어떤 시도에도 단호히 맞서며 피해자분들의 뜻을 기억하고 실천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전시 성폭력 피해자 인권회복 운동 펼친 여성인권운동가”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길원옥 할머니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수요시위를 비롯해 전 세계를 다니며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의 인권 회복을 위한 활동을 해 온 여성운동가이자 인권운동가”라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함께 매주 수요시위를 지켰고, 유엔 인권이사회와 ILO 총회에도 참석하며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전 세계에 알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전에 그토록 바라시던 일본 정부의 제대로 된 사죄를 받지 못하고 떠나시게 해서 애통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하루속히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정의롭게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사과는커녕 세계 곳곳에 세워지고 있는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기 위해 외교력을 쏟고 있으며, 윤석열 정부는 대일 굴종 외교로 일관했다. 극우 역사부정 세력에 의해 수요시위와 소녀상에 대한 테러와 혐오도 이어지고 있다”며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피해자들의 명예회복, 나아가 전 세계 전시성폭력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역시 “길 할머니는 일본 정부에 진실 규명과 사과를 요구해오셨다”며 “망국적 윤 정부를 끝내고 정권교체를 이룩하면 꼭 일본 사과를 받아내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도 “길 선생님께서 평생 만나고 싶으셨다는 고향 평양의 가족들과 일가친척들을 이제는 자유롭게 만나실 수 있으면 좋겠다”며 “광장의 청년들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온전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