쾰른·카셀 두 곳에 설치

세계 여성의 날인 8일(현지시각) 독일 쾰른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열렸다.
평화의 소녀상은 쾰른 나치기록박물관 앞에 설치됐다. 평화의 소녀상은 오는 6월 1일까지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시기 제3세계’ 전시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전시에서는 2000년 일본군 성노예 전범 여성국제법정에서 증언한 고 황금주 할머니의 육성도 소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쾰른 연구자·언론인 모임인 국제연구협회에 의해 2년전부터 추진돼 왔다. 지난해 12월 일본과의 외교관계를 우려한 헨리에테 레커 쾰른 시장이 소녀상 전시를 금지하면서 한 때 무산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다행히 주최 측과 시민단체, 지역 정치권의 노력으로 시장이 반대 입장을 철회하면서 무사히 열리게 됐다.
아울러 독일 헤센주 카셀에도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됐다. 평화의 소녀상은 카셀대학교 인근 교회 노이에 브뤼더키르헤에 세워졌다. 해당 평화의 소녀상은 2022년 카셀대 교정에 설치됐으나 대학 측의 철거 요구로 교내 창고에 보관돼 왔다.
이에 당시 정의기억연대도 성명을 내고 “프랑크푸르트 일본 총영사가 카셀대 총장을 만나 ‘소녀상이 반일 감정을 조장해 카셀 지역의 평화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철거 요청을 했다고 한다”며 “카셀대 평화비 철거를 압박한 일본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