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민주당 폄하 말고 정치적 선동 방식부터 되돌아봐야”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서부지법 폭동 사태와 동덕여대 사태가 본질적으로 동일하다고 주장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발언을 두고 “결코 합리적이지도, 상식적이지도 않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민주당 의원 10여명이 동덕여대 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졌다는 내용의 기사를 인용하며 “학생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 자체를 비난하고 싶지는 않지만,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이 ‘소통의 부재에서 동덕여대 사태가 비롯됐다’고 발언한 것으로 보아 동덕여대 사태의 본질을 왜곡하고자 하는 시도임이 분명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의원은 동덕여대 사태를 ‘야만적 폭력’이라고 규정하며 “본인들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자 극단적 폭력을 선택한 서부지법 폭동 사태, 문명적 방법이 아닌 방법으로 공공의 재물을 손괴한 동덕여대 사태는 수법과 본질이 동일하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 의원의 주장에 대해 “이 의원의 본질 왜곡을 바로잡는다”며 “(서부지법 폭동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하는 폭력적인 난동이었다. 반면 동덕여대 사태는 사학비리 의혹이 제기된 대학 당국과 학생들의 갈등 속에서 벌어진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물리적인 방식의 항의가 논란이 될 수는 있지만, 이는 공권력을 무력화하고 폭력을 행사한 서부지법 난동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더구나 학생들의 행동은 사학 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며, 대학 당국의 비민주적 태도가 사태를 키운 측면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전 위원장은 “이 의원은 동덕여대 학생들을 공격하고,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동덕여대 학생들을 만나 갈등을 조율하는 노력을 폄하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그동안 조장해온 젠더 갈등과 정치적 선동의 방식부터 되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