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가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작된 학생들의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동덕여대가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작된 학생들의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여성위원회가 오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동덕여자대학교의 ‘학생 인권 침해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하기로 했다가 전날 취소했다.

5일 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인 이수진 의원실에 따르면 당초 오는 6일 오전 9시 20분 국회 소통관에서 예정됐던 ‘학생 인권 침해 규탄 기자회견’은 취소됐다. 의원실 관계자는 여성신문에 “일단 기자회견은 취소가 된 상황”이라며 “(국회) 교육위원회 관련 사안이다 보니 당장 추후 일정을 잡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의원실 관계자는 당내 일부 의원들이 국회 교육위원회 소관 문제를 당 전국여성위원회에서 다루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문제 제기했다는 보도에 대해 “당 여성위와 교육위가 부딪히고 있는 것은 아니”라며 “싸우거나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고 다시 함께 논의해서 잘 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동덕여대는 남녀공학 전환과 학내 비민주적 절차로 내홍을 겪고 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남녀공학 전환 반대와 학내 비리 척결을 위해 본관을 점거하고 래커칠 시위를 했다며 21명을 형사 고소한 상태다.

이에 맞서 동덕여대 재학생연합은 오는 9일 서울 종로구 동덕빌딩 앞에서 사학비리 척결과 학내 민주주의를 촉구하는 시위 ‘민주동덕에 봄은 오는가’를 개최할 예정이다. 재학생 연합은 “대학 본부의 학생 형사 고소 취하와 대학의 반민주적 사태를 초래한 사학비리의 근원 조원영 이사장의 사퇴를 요구한다”며 “동덕여대의 진정한 변화와 민주적 운영, 고통받은 수많은 학우들의 목소리를 지켜내기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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