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까지 국회의원회관서 진행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4 평화의 소녀상 전시회 및 세미나 '내 옆에 앉아봐 - 아리의 손을 잡아주세요'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철거 위기에 놓인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의 보존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4 평화의 소녀상 전시회 및 세미나 ‘내 옆에 앉아봐 - 아리의 손을 잡아주세요’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철거 위기에 놓인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의 보존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역사와정의특별위원회와 전국여성위원회가 오는 14일까지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2024 평화의 소녀상 전시회 ‘내 옆에 앉아봐 - 아리의 손을 잡아주세요’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최근 연이어 발생한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테러와 모욕, 베를린 소녀상 ‘아리’의 철거위기에 맞서 여성 인권과 평화를 수호하려는 의지를 담아 마련됐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일본군‘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알린 김학순 할머니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이자 세계적 평화인권운동가로 활동해 온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를 비롯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 운동의 역사를 보여주는 그림과 사진, 조형물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권동희, 김서경, 김운성, 박성완, 백영욱, 이구영, 이윤정, 이정헌, 이하, 임대니, 조아진, LEODAV 작가 등이 참여했다. 

또한 전시회에는 철거 위기에 놓인 베를린 소녀상 ‘아리’의 존치를 기원하고,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염원을 담아내는 공간도 마련된다. 아울러 ‘평화의 소녀상’ 그림과 사진, 조형물 외에도 관련 영상물이 상영될 예정이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기에 앞장서야 하는 우리 외교부는 도리어 일본 눈치 보기에만 급급하다”며 “윤석열 정부 외교부는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문제에 대해 ‘정부가 관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사실상 소녀상 철거를 방치하고 있다. 아리의 철거는 윤석열 정부 친일굴종외교가 만든 참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평화의 소녀상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닌 역사적 진실과 인권, 평화의 상징이다. 아리의 철거는 민족의 자존심과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짓밟는 행위이자 역사와 인권에 대한 모독”이라며 “역사와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베를린을 넘어 전 세계의 소녀상을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 일본의 역사 지우기와 피해자 명예훼손 시도를 단호히 막아내고 윤 정부의 일본 퍼주기 외교에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민주당 역사와정의특별위원회와 전국여성위원회, 김복동의희망,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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