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해달라. 인간은 실수도 착오도 있을 수 있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의 발언을 담은 언론 녹취록 공개와 관련 여야 논쟁을 들으며 뒷목을 만지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의 발언을 담은 언론 녹취록 공개와 관련 여야 논쟁을 들으며 뒷목을 만지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완구 총리 후보자는 10일 자신의 언론사 외압 발언 녹취록이 공개되자 “찬찬히 생각해보니 그런 점도 없잖아 있는 것 같아 대단히 송구하다”고 오전과는 다른 입장을 취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 총리 후보자는 이날 오후 정회된 인사청문회가 속개되자 “제가 무엇을 얘기했는지 기억하기가 대단히 어렵고 해서 오전 중 그렇게 답했던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제의 본질은 제가 원내대표를 하면서 매일같이 편하게 만나는 젊은 기자분들과 점심을 먹는 자리였다. 한시간 반동안 이것저것 얘기하는 상황”이라며 “편안하게 이런저런 얘기를 했고 정확하게 의도를 갖고 한 얘기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언론의 자유로운 활동을 위해 김영란법 수정을 지속적으로 강조한 사실을 밝히며 “김영란법은 사회를 더 맑고 기본적으로 하기 위함이지만 그러기위해선 언론 자유 침해가 아닌 언론 자유가 더 우선돼야 한다는 발언을 공식적으로 했다”며 “제가 언론인을 상대로 한 발언은 과장됐거나 흥분된 상태에서 말한 것으로 용서를 해달라”라고 말했다.

이어 “제 언론관은 결코 그렇지 않다”며 “혹시 답변 과정에서 착오를 일으켰거나 잘못 말한게 있다면 많은 양해를 해 달라. 사실 인간이란게 기억력의 한계도 있어 실수도 착오도 있을 수 있는데 의원에게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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