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해달라. 인간은 실수도 착오도 있을 수 있어”
이완구 총리 후보자는 10일 자신의 언론사 외압 발언 녹취록이 공개되자 “찬찬히 생각해보니 그런 점도 없잖아 있는 것 같아 대단히 송구하다”고 오전과는 다른 입장을 취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 총리 후보자는 이날 오후 정회된 인사청문회가 속개되자 “제가 무엇을 얘기했는지 기억하기가 대단히 어렵고 해서 오전 중 그렇게 답했던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제의 본질은 제가 원내대표를 하면서 매일같이 편하게 만나는 젊은 기자분들과 점심을 먹는 자리였다. 한시간 반동안 이것저것 얘기하는 상황”이라며 “편안하게 이런저런 얘기를 했고 정확하게 의도를 갖고 한 얘기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언론의 자유로운 활동을 위해 김영란법 수정을 지속적으로 강조한 사실을 밝히며 “김영란법은 사회를 더 맑고 기본적으로 하기 위함이지만 그러기위해선 언론 자유 침해가 아닌 언론 자유가 더 우선돼야 한다는 발언을 공식적으로 했다”며 “제가 언론인을 상대로 한 발언은 과장됐거나 흥분된 상태에서 말한 것으로 용서를 해달라”라고 말했다.
이어 “제 언론관은 결코 그렇지 않다”며 “혹시 답변 과정에서 착오를 일으켰거나 잘못 말한게 있다면 많은 양해를 해 달라. 사실 인간이란게 기억력의 한계도 있어 실수도 착오도 있을 수 있는데 의원에게 송구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