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 보수단체 베를린 소녀상 철거 요구 논란... 코리아협의회 '평화 집회'로 맞선다
[단독] 한국 보수단체 베를린 소녀상 철거 요구 논란... 코리아협의회 '평화 집회'로 맞선다
  • 이가람 자유기고가
  • 승인 2022.06.15 20:44
  • 수정 2022-06-15 2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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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 "한국 ‘위안부사기청산연대’ 소녀상 철거 위해 독일 방문"
25~30일 코리아협의회 등 독일시민 참여하는 평화 집회 예정
"역사 부정하고 허위 사실 유포하는 행패 함께 막아야"
독일 베를린 미테구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에 꽃 장식이 놓여져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독일 베를린 미테구에 설치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에 꽃 장식이 놓여져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한국 보수시민단체인 '위안부사기청산연대'가 오는 25~30일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베를린 소녀상을 세우고 지키는데 앞장서 온 베를린 교민들이 소녀상 앞에서 평화 집회를 벌일 계획이다. 

재독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 한정화 대표는 "우리도 그 기간에 시위를 신청해놨지만, 한국단체가 이미 집회 신고를 요청해 소녀상과 더 가까운 자리를 선점한 상태"라며 "코리아협의회는 교민과 독일시민, 그리고 인권단체 <극우를 반대하는 할머니들(OmasgegenRechts)>, 홀로코스트 등의 역사를 왜곡하는 단체를 비판하는 시민단체 <데모 티커(Demo Ticker)> 등과 함께 평화로운 방법으로 소녀상을 지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역사를 부정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이들의 행패를 막아야 한다"며 "많은 시민이 오셔서 정의와 진실을 지키기 위한 목소리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평화의 소녀상은 2020년 9월25일 재독 시민단체인 코리아협의회 주도 하에 1년 기한으로 설치됐다. 일본 정부가 독일 측에 철거를 요구했고, 미테구청은 설치 2주만에 철거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코리아협의회가 소녀상 철거 명령 효력 집행정지 신청을 내며 법정 투쟁에 나서고 독일 시민 사회도 비판하자, 미테구는 존치 결정을 내렸다. 미테구청은 지난해 구청 도시공간 예술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설치 기한을 1년 더 연장했다. 하지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직접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에게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면서 소녀상의 운명을 낙관할 수 없게 됐다. 

현재 코리안협의회는 베를린 미테구청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기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며 전 세계 시민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지키기 서명운동 <철거 위기에 놓인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을 지킵시다!> 링크 : https://www.openpetition.de/petition/online/cheolgeo-wigie-noh-in-beleullin-pyeonghwaui-sonyeosang-eul-jikibsida

베를린 소녀상을 지키기 위해 지난 10월 31일(현지시각) 미테구 평화의 소녀상 앞에 모인 코리아협의회 회원들과 베를린 시민들.&nbsp;Ⓒ코리아협의회
베를린 소녀상을 지키기 위해 지난 2020년 10월 31일 미테구 평화의 소녀상 앞에 모인 코리아협의회 회원들과 베를린 시민들. Ⓒ코리아협의회

한편, 14일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한국의 보수시민단체인 '위안부사기청산연대'가 오는 25일부터 6일간 베를린을 방문한다. 이들은 미테구청 관계자와 베를린 시의회에 '평화의 소녀상' 철거 요청 성명서와 의견서를 제출하고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일본 언론은 '위안부사기청산연대'가 같은 시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하는 기시다 일본총리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될 거라고 내다봤다. 

'위안부사기청산연대'는 일본군'위안부' 수요시위를 반대해 온 엄마부대,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자유청년연맹 이 올 1월 만든 연합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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