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미래 과학기술 선도하려면 여성과학기술인력 양성은 필수
[기고] 미래 과학기술 선도하려면 여성과학기술인력 양성은 필수
  • 안혜연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 이사장
  • 승인 2021.11.25 09:18
  • 수정 2021-11-29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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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국제사회에서 국가 간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군사와 경제였지만, 이제는 국제사회의 각종 당면한 문제를 과학기술로 맞서면서 과학기술이 국가경쟁력을 나타내는 핵심요소이자 미래 성장 동력이 되었다. 얼마 전 한-V4정상회의에서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과학기술협력 증진을 가장 중요하게 다뤘을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국제사회가 미래 과학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민한 대응을 하고 있다. 바야흐로 ‘팍스테크니카’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많은 국가가 글로벌 환경에서 과학기술 선도국으로 입지를 굳히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는데, 무엇보다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가 바로 ‘과학기술 인재양성’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나라는 향후 5~10년간 신산업 분야에 16만5000명의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에 정부는 AI와 소프트웨어 핵심 인재 10만 명을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한국판 뉴딜 정책’을 발표(2020년 7월)하며 2025년까지 총 160조 원을 투입해 190만 개의 일자리 창출 계획을 제시했다.

이러한 흐름으로 볼 때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및 활용 확대는 미래 인재 부족의 문제에 대한 명확한 해결방안이 될 수 있다. 과학기술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사회적 편견, 인프라 부족 등으로 과학기술계로 도전하지 못하고 있는 여성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국가과학기술경쟁력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20년 전부터 여성과학기술인력 육성의 필요성을 인지해 2002년 여성과기인법을 제정하고, 5년 단위의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및 지원 기본계획을 추진해왔다. 2011년에는 여성과기인 지원 전담 조직(WISET)을 출범시켜 통합적인 여성과기인 지원체제를 마련했다. 이렇게 국가 차원의 지원 법과 정책, 전담조직이 있는 것은 타 국가에서도 부러워하는 점이다.

그동안 정부와 WISET은 여성과학기술인 질적 성장과 과학기술 분야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다양한 사업과 지원정책을 실시해 왔다. 특히, 여성과학기술인 생애주기별 지원 체계를 마련하여 대상별 교육, 멘토링, 일자리를 지원했으며 법/제도 개선도 중점적으로 추진해왔다. 몇 가지를 꼽아보자면,  첫째, 학생들이 이공계열로 더 많이 지원할 수 있도록 전공 관련 프로그램 실시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약 81만 명의 학생들이 혜택을 받았다. 이런 노력으로 자연과학 분야 여학생 비율을 50%수준으로 높이는 성과를 거뒀고, 여전히 20%수준의 공학 분야 여학생 비율 제고를 위해 공학 연구 프로젝트도 지원하고 있다.

둘째, 디지털 전환 등 기술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수요처 기업과 연계해 매년 1000명 이상의 SW, 디지털 역량을 갖춘 전문 인력과 강사를 양성하고 있다.

셋째, 2012년부터 출산, 육아로 경력단절된 이공계 여성에게 교육과 일자리를 지원해왔으며, 경력 복귀한 여성 연구자의 약 80%이 고용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2017년부터는 경ㄴ력단절 예방을 위한 과학기술분야 대체인력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오고 있다.

넷째, 담당관 제도, 채용목표제 등 여성과학기술인 지위 향상 및 일·생활 균형 문화 조성을 위한 법제도 개선을 추진했다. 그 결과 2001년 도입된 적극적 조치는 2017년 최초로 최종 목표인 채용 30%, 승진 15%의 목표를 달성하고 지속 유지 중이다. 추후 세분화된 정책 연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다섯째, 지속적인 경력성장을 위한 경력단계별 맞춤 멘토링을 제공해 여성과학기술인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있다. 2030년까지 100만 여성과학기술인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얼마 전 WISET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으로 새로운 출발을 했다. 과학기술 여성인재 육성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시대를 선도하는 여성과학기술인 정책전문기관이자 싱크 탱크로 탈바꿈하라는 시대적 소명에 응답하기 위해서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춘 생애주기 성장 플랫폼 체계를 구축 발전시키고, ESG, 포용성장 등 글로벌 추세에 따른 정책 발굴에도 앞장서겠다. 여성과학기술인의 잠재가치가 발현되는 사회를 만드는데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재단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말씀드린다.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안혜연 소장.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br>
안혜연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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