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틀렸다’ 해봤자 소용없어...혐오를 부수려면 “만나야”
‘넌 틀렸다’ 해봤자 소용없어...혐오를 부수려면 “만나야”
  • 이세아 기자
  • 승인 2021.06.20 18:04
  • 수정 2021-06-20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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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없는 삶
혐오 없는 삶 (바스티안 베르브너/이승희 옮김/판미동) ⓒ판미동
혐오 없는 삶 (바스티안 베르브너/이승희 옮김/판미동) ⓒ판미동

동성애 혐오자와 게이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외국인을 두려워하는 사람과 이주민 인권 활동가는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믿기 힘들지만 가능하다. 이 책은 혐오를 뛰어넘어 우정을 쌓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정치적 입장이 너무나 달라서 상종하지도 못할 줄 알았던 사람과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는 이들의 경험담이다.

‘낯선 사람과의 만남이 사회를 구한다’가 이 책의 메시지이자, 저자에 따르면 다수가 효과를 봤다는 백래시 대응 전략의 핵심이다. 차별과 혐오를 말하는 사람을 설득하고 싶다면? ‘당신은 틀렸어’라고 말해봤자 소용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만나서 대화하라, 단 가능하면 일상적이고 비정치적인 상황에서 마음의 무장을 해제한 채 만나라고 조언한다. ‘사회적 합의’, ‘시기상조’라는 말로 혐오와 무관심을 포장하는 세태에 지친 이들에게, 냉소와 피로 대신 권하고 싶은 책이다. 

바스티안 베르브너/이승희 옮김/판미동/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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