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살인 및 사체훼손 혐의로 검찰 송치
허민우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 자백”
인천 중구 신포동의 한 노래주점에서 손님을 살해한 뒤 야산에 유기한 혐의의 허민우 씨가 “시신 유기한 곳에 4번 정도 찾아가 술도 2번 정도 따라줬다”고 말했다.
21일 인천 중부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훼손,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된 허민우 씨를 검찰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허 씨는 4월 22일 새벽 자신이 운영 중인 인천 중구 신포동 한 노래주점에서 손님을 살해한 뒤 부평구 철마산 중턱에 훼손된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허 씨는 이날 미추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전 “지난 영장심사 때 몇 번이고 찾아갔다고 말했는데 어딜 갔다는 겁니까”라고 물은 취재진 질문에 “시신을 유기한 곳에 4번 정도 찾아가 술도 2번 따라줬다”고 답변했다.
허 씨는 술값을 문제로 손님과 실랑이를 벌이다 손님을 손과 발로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노래주점 내 잘 사용하지 않는 방에 은닉했다고 자백했다.
범행을 자백한 계기에 대해 “마음적으로 너무 힘들었다”며 유족들을 향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17일 허민우의 범행 수단이 잔혹하고 국민의 알권리 보장이 인정된다는 점에서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김규희 기자
gyu@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