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상 『딸에 대하여』 김혜진 작가

 

인도 작가 아룬다티 로이. 사진=은평구청 제공
인도 작가 아룬다티 로이. 사진=은평구청 제공

 

인도 작가 아룬다티 로이가 제4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은 분단 문학의 대표 문인으로 꼽히는 이호철(1932~2016) 작가를 기려 2017년 서울 은평구가 제정했다.

올해 수상자 아룬다티 로이는 1997년 첫 소설 『작은 것들의 신』으로 부커상을 받았다. 이후 종교 및 계급적 갈등과 차별, 그리고 전 세계적인 자본 및 권력의 횡포에 저항하는 시민운동과 논픽션 글쓰기에 주력해 왔다. 첫 소설 뒤 20년 만에 내놓은 두 번째 장편소설 『지복의 성자』에서도 그는 소수 무슬림에 대한 인도 주류 사회의 차별과 억압을 비판적으로 그렸다.

이호철통일로문학상 특별상 수상자로는 소설가 김혜진이 선정됐다. 『중앙역』, 『딸에 대하여』 『9번의 일』 등의 작품을 통해 우리 사회의 어두운 구석과 소외된 이들에게 주목해 왔다.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상금은 5000만원이고, 특별상 상금은 2000만원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해 제4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시상식은 내년 제5회 시상식과 함께 열기로 했다. 그 대신 다음 달 1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수상자 아룬다티 로이의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린다.

제4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에 인도 소설가 아룬다티 로이가 선정됐다. 특별상은 김혜진 소설가가 받는다.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을 개최한 서울 은평구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수상작가 선정을 위해 운영위원회를 8회 열어 심사와 토론을 거쳐 수상 작가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본상 수상작가 아룬다티 로이는 인도 출신 소설가이자 시민운동가이다. 주로 종교, 악습, 카스트제도 등 계급에 의한 차별과 갈등을 주제로 약자를 배제하는 자유시장을 비판하는 내용을 다뤄왔다. 주요 저서로는 '작은 것들의 신', '지복의 성자' 등이 있다.

심사위원단은 "치열한 문제 의식을 담은 인도 역사를 평화로 희구했던 점에서 이호철 작가의 문학정신을 계승하는데 적합하다고 사료됐다"고 설명했다.

특별상을 수상한 김혜진 작가는 '82년생 김지영' 이후 주목받은 소설 '딸에 대하여'로 잘 알려진 작가다.

심사위원단은 "저서 '9번의 일'이란 소설을 통해 신자유주의 시대의 경제 현실을 치밀하게 성찰하고 자신의 삶을 지탱하는 내적 투쟁의 치열함을 보였다"며 "우리 사회의 계층적 양극화 양상을 역설적으로 인간 행복의 참다운 모습으로 가르쳐주는 묘미를 더해주고 있다"고 평했다.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은 은평구에서 50년 동안 작품활동을 한 통일문학의 대표 문인 고(故) 이호철 작가의 문학활동과 통일 염원의 정신을 기리고자 2017년 은평구가 제정한 문학상이다.

은평구는 다음달 10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번 수상작가와의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연다. 시상식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내년도 '제5회 시상식'과 동시에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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