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상대로 수억원 벌고 세금은 영국에만…유튜버 영국남자, 치밀한 절세 전략?
한국인 상대로 수억원 벌고 세금은 영국에만…유튜버 영국남자, 치밀한 절세 전략?
  • 조혜승 기자
  • 승인 2020.10.14 13:31
  • 수정 2020-10-14 2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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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성중 “영국남자, 지난해 순자산 전년보다 4배 급증”
한국인 애국심 자극 소재…구독자 대부분 한국인
영국 정부에 3억원 세금 납부
한국 정부 세금 0원
조쉬·국가비 부부.ⓒ조쉬 인스타그램

 

지난해 유명 유튜버 ‘영국남자’의 순자산이 전년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났으나 국내 구독자들을 기반으로 수억 원대 이익을 얻고도 정작 세금은 영국 정부에만 내고 우리 정부에 납부한 세금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이 14일 영국 기업등록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영국남자 등 채널을 운영하는 회사 ‘켄달 앤드 캐럿’의 순자산은 2018년 16만1236파운드(약 2억4000만원)에서 지난해 60만6331파운드(약 9억1000만원)로 약 3.8배가량 급증했다.

이것은 유튜브 채널 운영 수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수익이 늘면서 이 회사가 영국에 납부한 법인세 등이 2018년 9300만원(6만2303파운드)에서 2019년 2억4000만원(16만2683파운드)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영국 국적 조쉬 캐럿과 올리버 켄달은 2013년 런던에서 자신들의 성을 딴 이름의 회사를 차린 뒤 유튜브를 운영해 왔다. 두 사람이 가진 회사 주식은 총 200주다. 조쉬 캐럿의 부인인 방송인 국가비씨도 50주 주식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한국인들의 애국심을 자극하는 영상으로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다. ‘영국남자’와 ‘졸리’ 등 채널은 구독자수가 각각 400만명, 215만명으로 대부분 한국인이 시청하고 있다.

박 의원은 영국에 거주하며 현지에서 애국심 마케팅을 하면서 국내 구독자들을 모아놓고 세금은 영국 정부에만 내는 이들의 절세 수법이 상당히 치밀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주로 외국에 위치를 두고 한국을 상대로 수익을 얻는 유명 외국 유튜버들의 절세 전략인 셈이다.

켄달 앤드 캐럿은 2018년 20만1000파운드(약 3억원)를 연금으로 일시 적립해 과세 대상 수익을 줄였다. 이것은 영국에서 흔히 사용하는 절세 수법이라고 알려졌다.

또한 이들은 지난 7월 회사 주소를 런던 서부 주택가의 실거주지에서 잉글랜드 남부 웨스트서식스의 한 세무회계법인 사무실로 이전 등록하기도 했다. 이 법인은 ‘최대한의 세금 절약이 목표’라고 서비스를 건 곳으로 세무회계 서비스를 받기 위한 의도로 추정된다고 박 의원은 꼬집었다.

박 의원은 “외국인 유튜버들은 계좌가 국외에 있는 경우가 많아 세무조사가 어렵고 적법한 조세도 어렵다”며 “당국이 공평 과세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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