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1인 운전자만 탑승한 차량 9대 시위 허용"

김창룡(가운데) 경찰청장이 9월2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개천절 집회 대비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뉴시스.여성신문
김창룡(가운데) 경찰청장이 9월2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개천절 집회 대비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뉴시스.여성신문

 

3일 개천절을 앞두고 집회 신경전이 팽팽하다. 개천절 집회를 신고한 일부 보수단체는 서울 도심 5개 구간에서 ‘1인 차량시위’ 형태로 집회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법원이 조건부 승인한 ‘소규모 차량시위’ 형태의 집회를 추가 신고했지만 경찰의 금지통고를 받으며 결국 1인 차량 시위로 결정했다. 광화문 대면집회는 보수단체 대표가 구속되며 열릴지 여부는 불투명해졌으나 경찰들은 바리케이드를 치며 원천차단에 나섰다.

2일 경찰은 개천절 서울 강동구에서 차량집회를 신고한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행동’이 강동구 외 서울 5개 구간에 소규모 차량집회를 추가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신고에 모두 금지통고를 내렸으나 새한국은 1인 차량 시위 형태로 진행하겠다고 맞섰다. 1인 차량시위는 1명이 차량을 운행하며 일정 구간을 주행하는 형태로 1인 시위는 별도의 집회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새한국은 강동구 일대에서 9대의 차량을 이용한 소규모 차량집회를 진행한다. 그밖에 5개 구간에 신청한 추가 집회는 1인 차량시위로 진행된다.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법은 조건부 소규모 차량 집회를 승인했다. 1인만 탑승한 차량 9대를 이용한 경우에만 허용한다.

광화문광장의 대면집회는 현재 보수단체 ‘일파만파’의 대표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총재가 지난 광복질집회 집행으로 구속돼 열릴지 여부가 불투명하다. 법원은 집회 금지 판단을 내렸으나 앞서 집회 강행 의지를 내비친 탓이다.

현재 경찰은 광화문 광장 일대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집회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일 지하철은 일대 역을 필요에 따라 무정차 통과할 예정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경찰이) 완벽하게 집회를 차단해 국민들에 안정감을 드렸으면 좋겠다”며 “몇 단계로 차단 작전이 세워져 있을텐데 작전에 차질이 없도록 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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