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숙현 선수 폭행 의혹 감독 등 3인방 “때린 적 없고 사죄 할 생각 없다”
고 최숙현 선수 폭행 의혹 감독 등 3인방 “때린 적 없고 사죄 할 생각 없다”
  • 조혜승 기자
  • 승인 2020.07.06 16:35
  • 수정 2020-07-06 1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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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감독 김 모씨와 선수들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철인3종경기(트라이애슬론) 최숙현 선수에게 폭언, 폭행한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감독과 선수 2명 등 3인방이 국회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하며 사죄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규봉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은 6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긴급현안 질의에서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이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검찰 조사를 받고 있고 그 부분에서 성실히 임했고 그 부분에 따라서 (답변하겠다)”라고만 대답했다.

김 감독은 폭행과 폭언 사실에 대해 “감독으로서 관리감독, 선수 폭행이 일어난 부분을 몰랐던 내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드리겠다”며 관리감독만 인정하며 폭행과 폭언에 대해 무관하다는 취지로 답했다.

상임위에 앞서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고 최숙현 선수 동료들의 추가 피해 증언에서 폭행, 폭언 당사자로 지목된 주장 장윤정 선수도 “폭행한 적 없다”라며 전면 부인했다. 이용 의원이 ‘최 선수에게 사과할 마음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같이 지내온 시간이 있어 가슴 아프지만 일단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 했다.

동료 김도환 선수도 “폭언, 폭행한 사실이 없으니 사죄할 것도, 그런 생각도 없는 것 같고 미안한 마음은 없고 안타까운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이 ‘선수, 동료, 후배, 제자가 사망했다. 뭘 그렇게 당당한가’라고 꾸짖자, 김 감독은 “당당한 것이 아니라 그 소식을 내가 제일 먼저 듣고 너무 힘들어서 제일 먼저 달려갔다”고 해명했다.

상임위에 출석한 감독을 포함한 3명을 향해 “고인에게 사죄할 마음이 없느냐‘고 다시 묻자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마음이 아프지만,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 반복했다.

이날 문체위 회의장에는 최 선수와 같이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동료 선수들과 이들의 부모들이 자리해 참관했다.

한편 고 최숙현 선수와 경주시청에서 활동했던 동료 선수들은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 철인 3종 협회, 경주시청과 경주경찰서까지 어느 곳 하나 최 선수를 보호하고 진상 규명을 위해 제대로 실효성 있게 작동된 곳이 없다“며 ”체육인 출신의 차관이 부임한 문화체육관광부는 그동안 무엇이 달라졌느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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