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N번방 호기심 발언' 해명에도 정치권 일제히 질타
황교안 'N번방 호기심 발언' 해명에도 정치권 일제히 질타
  • 박지은 기자
  • 승인 2020.04.02 15:06
  • 수정 2020-04-02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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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호기심으로 들어갈 수 있는 시스템 아냐"
정의당 "참여자들은 적극적인 가담자"
국민의당 "공감 능력 제로"
민생당 "무지와 무능 무관심의 결정판"
황교안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일 서울 양천구 목동동로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여성신문
황교안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일 서울 양천구 목동동로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여성신문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N번방 가입자 중 호기심으로 들어온 사람은 판단이 다를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황 대표의 발언에 대해 여야 정치권은 일제히 질타의 목소리를 높였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황 대표의 몰지각한 호기심 발언이 국민들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면서 "유료회원 모집을 위한 무료방도 초대를 받거나 접속 링크를 받는 식으로 비밀스럽게 운영된다. 단순 호기심으로 들어갈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황 대표는 N번방 가입을 단순한 호기심으로 치부하고 끔찍한 범죄 가해자에게 관용을 베풀고 싶은 것인가“ 라고 되물으며 "심각한 성 착취 범죄인 N번방 사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 갖추지 못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그 범죄의 소굴에 오래 머문 사람만 처벌하면 되고 상대적으로 잠깐 있었던 사람은 처벌을 면하게 해주자는 것이 미래통합당의 입장인가"라고 비판했다. 심 위원장은 “N번방들은 돈을 지불해야 입장을 할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N번방 사건의 참여자들은 단순히 시청한 것이 아니라 피해자에 대한 폭력을 함께 모의하고 부추기는 적극적인 가담자”라며 "수십에서 수백만 원을 내며 여러 단계를 거쳐 성 착취물을 좇아 접속한 텔레그램 N번방의 이용자들에게는 죄가 없다고 보는 건가"라며 되물었다. 그리고 "황 대표의 발언은 매우 문제적이다. 당장 피해자와 국민 앞에 사과하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김예림 선대위 부대변인은 “공감 능력이 없는 것이라면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면서 “이 와중에 가해자를 두둔하는 ‘공능제(공감 능력 제로)’ 황 대표에게서는 일말의 공감 능력도 찾기 어렵다”라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어떤 정신 상태길래 여성의 성을 완전히 유린하고 고귀한 인격을 조직적으로 말살한 범죄 현장에 입장한 것을 두고 호기심 운운할 수 있느냐”라고 비판했다.

민생당 문정선 대변인도 “무지와 무능, 무관심이 합치된 구태인물의 결정판이 따로 없다”며 “N번방은 가상화폐를 입금하고, 신분증을 인증해야만 입장이 허용된다. 그 방에 입장했다면 이미 이용자나 관전자가 아니라 공범이다”라고 말했다.

열린민주당 여성 비례대표 후보 일동도 성명을 내고 "황 대표는 자신이 한 말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나 있는지 묻고 싶다" 며 "별도 링크나 비트코인으로만 수십, 수백만 원 입장료를 내야 접속이 가능한 N번방에 호기심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고 판단하는 황 대표가 과연 지속적으로 성범죄에 대한 강력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라고 비판했다. 또 "이런 상황에서 호기심 운운하는 발언은 성범죄와 청소년 문제에 대한 황 대표의 인식이 얼마나 안이한지 분노마저 인다" 면서 "도저히 공당 대표의 발언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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