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Great! 함께 성장하는기업②유한킴벌리] 육아휴직 사용률 98.2%, 엄마가 행복한 회사
[W Great! 함께 성장하는기업②유한킴벌리] 육아휴직 사용률 98.2%, 엄마가 행복한 회사
  • 조혜승 기자
  • 승인 2020.04.05 08:49
  • 수정 2020-04-05 0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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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일하기 좋은 회사는 월급만 많이 주는 회사가 아니다. 일을 더 잘하고 싶은 욕구와 현실과 싸우는 일을 수행 중인 여성에게 좋은 회사란 몇 가지 지표가 있다. ▲남녀에게 평등한 기회와 보상을 제공 ▲여성성을 존중하는 복지 제도를 갖춰 여성이 입사 시부터 공정한 출발선에서 일과 가정을 양립 ▲다양성을 존중하고 포용하며 승진에 제약이 없는 ▲성평등과 여성권익 향상에 공감하고 사회 공헌 등에 적극적인 회사다. 여성신문은 여성의 성장을 돕고 여성이 근무하기 좋은 일터를 선정하고자 한다.

스마트워크를 시행하고 있는 직원들.ⓒ유한킴벌리

 

2008년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친화기업 1호로 선정된 유한킴벌리가 여성이 일터에서 행복을 얻고 삶의 질을 높이는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소통과 협업이라는 이념 아래 단순 복지 차원에서 여성 친화기업에서 벗어나 조직원 생애 전반에서 삶의 행복을 돕는 가족친화 방향으로 회사 중장기 경영 목표에 반영해 일터에서 행복까지 추구하는 것이다. 2021년까지 여성친화기업에 대한 재인증을 시도하고 있다.

먼저 유한킴벌리는 우수한 여성 인재가 회사를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자녀출산과 양육지원에 전폭적인 지지를 하고 있다. 2006년 4.8%에 불과했던 육아휴직 사용률이 지난해까지 14년간 누적 98.2%를 달성해 거의 100%에 육박했다. 출산휴가 후 복직 역시 100%를 기록했다. 출산과 육아, 육아휴직 후 복직까지 구성원들이 전혀 눈치를 보지 않는다는 뜻이다. 국내 기업들의 평균 육아휴직 경험률이 40%선에 머물고 있는 점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 회사도 2000년대 중반까지 육아휴직제도 사용률이 매우 낮았다고 한다. 회사가 육아휴직을 보장한다고 해서 사용률이 급격히 올라가지 않는다. 회사 측은 기혼여직원들과 간담회와 만족도 조사, 임산부 간담회 등을 열고 제도와 문화를 보완함에 따라 해마다 육아휴직 비율이 상승해 얻은 성과라고 설명했다. 10여년 전부터 임산회 간담회를 열고 임신과 출산을 자연스럽게 인정하고 회사가 전액 지원한 전문상담제도를 18년째 운영하는 등 각종 노력을 했다. 

여기에 여성들 간 네트워크를 유지해 여성이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직장 생활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정보를 공유하면서 모성을 보호하고 여성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 회사는 남성들에게도 아버지 출산휴가 5일, 아버지 학교 등을 운영해 남성도 육아에 동참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아버지학교는 2012년부터 생애주기에 따른 아버지의 역할과 배우자, 자녀와의 관계에 초점을 맞춰 남성사원을 대상으로 남성의 가정 내 역할 찾기가 주 내용이다. 서로의 아버지상을 배우고 여성의 출산과 육아를 이해하고 공유함으로써 구성원들끼리 긴밀해지는 효과를 톡톡히 얻고 있다.

ⓒ유한킴벌리

 

유한킴벌리는 여성 직원들의 높은 만족도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로 적극적인 유연근무제의 활용이 단연 꼽힌다. 1993년부터 시행 중인 유연근무제는 생산직의 4조2교대, 임신한 여성 직원들의 시차출퇴근제, 재충전휴가제도, 재택근무제, 스마트 오피스, 재충전휴가, 탄력적점심시간제, 유연복장제 등 제각각이지만 핵심은 보다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스마트 워크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데 있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기 위해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로 늦추는 대신 퇴근 시간을 7시로 늦추는 경우가 빈번한데 유연근무가 워킹맘 직원들 사이에선 유용하다고 입을 모아 말할 정도다.

특히 2011년 도입된 스마트워크제는 리더의 승인만 있다면 고정된 노동시간 없이 각자의 사정에 따라 업무를 볼 수 있어 엄마 직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스마트워크는 일정한 근무 자리가 있는 대신 대치동 본사나 집에서 가까운 죽전, 군포 등 8곳의 센터 중 골라서 10시부터 4시까지 근무할 수 있는 제도다. 구성원들이 각자의 업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여러 업무 외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하도록 돕는 문화가 뒷받침돼야 한다. 예를 들어 본사 소속 사무관리직이 집 근처 스마트워크 센터에서 근무한 뒤 출퇴근시간을 아껴 자기계발이나 운동,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이 있는 행복한 삶을 돕고 있다. 유연근무제 활용률은 2018년 기준 전체 직원 914명 중 722명(79%)이 사용했다.

현재 여성직원 비율이 본사는 (지난해 기준) 37.1%, 여성 임원 비율은 9.8%에 이를 정도로 여성 인재들이 타 업종 대비 증가하는 추세다. 제조업 특성상 지방 공장에는 남성 임원이 많음에도 2000년대 초반부터 영업직 신입사원에 여성 직원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해마다 인원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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