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양성평등문화상] “아시아가 클래식 음악 중심 되길”
[2017 양성평등문화상] “아시아가 클래식 음악 중심 되길”
  • 이세아 기자
  • 승인 2017.10.14 01:04
  • 수정 2017-10-19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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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여성문화인상 수상자 바이올리니스트 양윤정

다수 국제 콩쿠르서 주목한 음악가

 

2017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수상자인 양윤정 씨 ⓒ양윤정 씨 제공
2017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 수상자인 양윤정 씨 ⓒ양윤정 씨 제공

오늘날 클래식 음악계를 이야기하면서 한국 아티스트들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신진여성문화인상을 거머쥔 양윤정(31)씨도 그중 하나다. 그는 “상에 걸맞도록 사회에 기여하는, 더 좋은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돼야겠다는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양씨는 그간 여러 국내외 독주·협연 공연 무대에 선, 촉망받는 바이올리니스트다. 2013 국제 바이올린 솔로 콩쿠르 3등상, 2012 맥스파이버 콩쿠르 특별상, 뮤직저널 콩쿠르 최우수상, 세종 콩쿠르 최우수상 등 다수의 국제 콩쿠르에서 수상했다. 지난달 헝가리에서 열린 한-헝 수교 25주년 기념 연주회에 참가해 현지인들의 찬사를 받았다. 커티스 음대,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 등에서 수학하며 미리엄 프라이드와 도널드 웨일러스타인을 사사했다. 현재 KCO 코리안 챔버오케스트라의 정단원이자, KCO 바이올린 사중주의 주 멤버이며 예원학교, 서울예고, 독일 자브뤼켄 국립음대 등에 출강 중이다.

“안타깝게도 타고난 무대 체질은 아니라 늘 숨고 싶은 마음과 싸워야 했지요.” 그를 가장 긴장케 한 무대는 2005년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였다.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히는 대회다. “다른 콩쿠르와 겹쳐 기권하려다 마음을 바꿔 3주간 죽기 살기로 준비했습니다. 덤덤하게 마치고 짐도 싸놨는데 준결선에 진출한 겁니다. 기자들 앞에선 웃었지만 패닉 상태였죠. 다음 무대를 전혀 준비하지 않았거든요. 남은 기간 밤새 연습해 무난히 무대를 마칠 수 있었어요.” 

가장 즐거웠던 순간으로는 2010년, 마리오 다비돕스키 현 하버드 명예교수의 듀오 카프리치오를 연주했을 때를 꼽았다. “곡이 어렵고 특별한 테크닉이 필요해서 연습을 정말 많이 했어요. 연주 일주일 전부터 매일 작곡자와 레슨을 했죠. 결국 성공적인 연주를 마치자 작곡자가 일어나 박수를 보내고 좋은 코멘터리를 주셨을 때 뿌듯하고 즐거웠습니다.”

​그는 아시아가 클래식 음악 발전의 중심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아시아인 특유의 노력과 풍부한 감정 덕에 출중한 음악가들이 많이 나오는 듯해요. 아티스트의 수가 늘어난 만큼 청중도 늘어야 할 텐데 아쉬움이 많지만, 청중에게 더 다가가는 연주방식을 택하고, 미디어도 잘 활용하는 연주자들이 많이 나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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